AI 핵심 요약
beta- 마이크론이 23일 스페이스X IPO·에이전틱 AI 부상에 힘입어 AI 인프라 핵심 수혜주로 부각됐다.
- 스페이스X의 대규모 AI칩 투자 기대와 D램·낸드 장기 공급 부족, 전략적 고객 협약(SCA)으로 메모리의 상품 이미지는 약화됐다.
- 마이크론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밸류에이션·주식분할 논쟁이 이어지고, 24일 실적 발표가 사업 전환과 고평가 논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에이전틱AI 확산에 D램 수요 2차 폭발
단순 상품에서 AI 인프라 전환과 재평가
이 기사는 6월 23일 오전 12시0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D램 공급 부족과 함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스페이스X(SPCX)의 기업공개(IPO)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에 예상치 못했던 호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이렇다 할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논리는 단순하다. 스페이스X가 '우주 기업'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AI 기업에 가깝고, 이를 증명하듯 업체는 최근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를 600억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로 인수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의 AI 사업이 장기적으로 연간 30조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월가는 스페이스X가 AI 비전을 실현하려면 막대한 규모의 반도체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서 마이크론과 연결고리가 생겨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로 800억달러의 현금을 조달하고 2조5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확보했다. 일부에서는 이 자금을 반도체 특히 AI 칩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마이크론이 현재 매출의 20배로 평가받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보더라도 스페이스X보다 6배나 저렴하다는 상대 가치 논리가 투자자들의 매수에 설득력을 제공한다.
실제로 마이크론 주가는 스페이스X 상장 후 달라진 시장 기류를 타는 모양새다. 주식시장이 스페이스X의 성장 모멘텀과 AI 인프라 수요를 동일선상에서 읽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른바 에이전틱 AI의 본격화도 메모리 수요의 2라운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최근 메모리 붐이 챗 GPT를 포함한 2세대 AI 수요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기업들의 에이전틱 AI 채택은 메모리 수요의 2차 폭발을 일으킬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는 마이크론에 '강력 매수' 의견과 주당 1673달러의 목표가격을 제시하며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과 에이전틱 AI 채택 가속화를 핵심 근거로 들었다.
에이전틱 AI는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추론하며 외부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이다. 알파센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전틱 워크로드는 2030년까지 최대 45엑사바이트의 추가 D램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엔비디아의 베라(Vera) CPU가 독립형 수요의 주요 촉매제로 부상했다. 개별 베라 CPU가 최대 1.5테라바이트의 D램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메모리가 더 이상 상품(commodity)처럼 거래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힘을 얻는다. 다년 계약과 지속적인 공급 제약, 첨단 패키징 병목 현상이 내구적인 가격 결정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즈호는 보고서에서 "D램과 낸드 플래시 수급 불균형이 언제 끝날지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며 D램과 낸드를 2026~2027년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메모리 산업의 고질병은 가격의 극단적 사이클이었다.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순간 가격이 폭락하고 기업 실적이 동반 붕괴하는 패턴이 수십 년간 반복돼 왔다. 하지만 마이크론이 구축하고 있는 새로운 공급 계약 체계는 이 같은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상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른바 전략적 고객 협약(SCA)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가격 급락 리스크를 미리 차단한다는 얘기다.

마이크론의 경영진은 회계연도 2분기 어닝 컨퍼런스콜 에서 기존 계약 체계와 다른 전략적 고객 협약(SCA)을 고객사들과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다년간의 시간 지평에 걸쳐 구체적인 약정을 포함해 비즈니스 모델의 가시성과 안정성을 높여주는 계약 구조로, 고객사에는 사업 계획 수립에 필요한 확실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은 첫 번째 5년 SCA를 체결했다.
업체는 하이퍼스케일러들과 고정 가격의 다년 계약을 잠금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상품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인프라 가격 책정 방식에 해당한다. 시장은 결국 인프라를 상품과 다르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메모리 업계 전반으로도 이 흐름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마이크론이 상품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뤄낼수록 시장은 주가 밸류에이션 프레임워크 자체를 바꿔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월가는 강조한다. 단순한 수급 타이밍 게임이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자체의 산업적 위상이 재정의되는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킹알파는 "마이크론이 주기적 메모리 공급 업체에서 전략적 AI 인프라 지원자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분석했다. 다년간 D램 협약과 공급 부족이 마진 확대, 수요 가시성, 그리고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의 이익 창출 잠재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2026년 전체 HBM 공급은 가격과 수량이 이미 모두 계약된 상태다. AI 데이터센터가 HBM과 서버 D램 탑재량을 계단식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업체가 추진 중인 대규모 제조 투자도 이런 전환을 뒷받침한다.
마이크론은 뉴욕주 클레이 지역 신규 생산 단지의 1단계 착공을 위해 건설·조달·시공(EPC) 파트너로 벡텔(Bechtel)을 선정했고, 이번 회계연도 설비투자를 250억 달러 이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장기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고조된 가운데 오는 6월24일(현지시각) 실적 발표는 단순한 분기 실적 행사를 넘어선다고 투자은행(IB) 업계는 강조한다.
D램 공급 부족이 2027~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월가의 구조적 전망과 에이전틱 AI가 촉발하는 메모리 수요의 2차 파도, 여기에 스페이스X 상장이 촉발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재가속, 더 나아가 장기 공급 계약으로 재무 구조를 재편 중인 마이크론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한꺼번에 시험대에 오르는 자리라는 얘기다.
마이크론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 네 자릿수에 진입하며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경계감과 주식 분할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형성되고 있다.
과거 업체가 주식 액면 분할을 실시한 사례가 있지만 이번 1000달러 돌파가 또 한 차례 분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부에서 주가 수준에 따른 심리적 제약을 이유로 분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편 밸류에이션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마이크론 주가가 2026년 초 이후 세 배 이상 뛰었지만 선행 주가수익률(PER)이 16배 수준으로 합리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반면 한편에서는 가파른 주가 상승 속도와 일부 밸류에이션 지표가 가열됐다고 지적한다.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줄 전망이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