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반도체주가 23일 급락하며 AI 랠리가 흔들렸다.
- 나스닥은 1.41% 내리고 SOX는 6.53% 급락했다.
- 시장선 과열 되돌림으로 보고 24일 마이크론 실적을 주목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반도체주가 23일(현지시간) 급락하며 최근 증시를 끌어올린 인공지능(AI) 인프라 랠리가 흔들렸다. 다만 장 초반 낙폭이 커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부 종목은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고,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을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과열의 되돌림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15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1% 하락하며 장중 약 68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달 초 고점 종가 대비 약 5% 밀리며, 최근 며칠 새 수주 만의 본격적인 매도세를 맞았다.
반도체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비슷한 시각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6.53% 급락했다. 올해 AI 거래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온 종목들은 무더기로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던 마이크론은 9% 떨어졌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2.8% 하락하며 시총이 5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메모리 반도체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온 메모리주 가운데 샌디스크가 12%, 웨스턴디지털이 11% 급락했다.
반면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알파벳이 0.4% 하락한 가운데 애플은 0.8%, 마이크로소프트(MS)는 2% 넘게 올랐다. 올해 초 AI 우려로 크게 조정받았던 워크데이, 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주도 상승했다. 막대한 자금을 AI 인프라에 투입해온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지만, 그 지출을 정당화할 만한 수익이 나온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약세가 펀더멘털의 훼손이라기보다 그동안 쏠렸던 수급이 되돌려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는 소수 종목에 고도로 쏠려 있고 자금 흐름에 좌우돼 왔기 때문에, 투자심리의 작은 변화에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스토리의 펀더멘털과 밀접하게 연결됐다기보다, 최근 몇 달간 글로벌 기술주로 쏠린 강한 자금 유입이 이제 풀리기 시작한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금리 환경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로런 하이슬롭 마티올리 우즈 투자매니저는 이번 매도세의 배경으로 더 까다로워진 금리 여건과, AI 투자의 다음 국면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 규모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는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체제에서의 긴축 기대에 눌렸으며, 최근 경제지표가 견조한 경기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도 압박 요인이 됐다.
이번 급락을 바라보는 시장의 무게중심은 '숨 고르기'에 실렸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강하게 오른 주요 종목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국면에 가깝다고 봤다. 그는 "AI 혁명이 아직 3회 초에 머물러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여러 차례 '거트 체크(gut check)' 순간을 지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아침도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적었다. 다만 그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메모리 반도체 거래에 다소간의 불안감이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미즈호의 대니얼 오리건 주식 트레이딩 매니징디렉터는 이날 고객 메모의 제목을 '테크 렉(Tech Wreck·기술주 붕괴)'으로 달며 급락 국면을 한 단어로 압축했다.
이런 가운데 24일 장 마감 후 나오는 마이크론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와 AI 거래 전반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실적과 함께 제시될 향후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경우 최근 매도세가 '숨 고르기'였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메모리 쏠림에 대한 경계가 다시 커질 수 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