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오리온이 2023년 특정 노조 가입 종용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 법원은 회사 관계자의 개입을 부당노동행위로 판단했다.
- 오리온은 2018년 사건과 올해 첫 파업으로 노사갈등이 이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법원, 해당 직원 행위 부당노동행위 판단…법인도 양벌규정 적용
창사 첫 파업으로 임금갈등 표면화된 가운데 과거 노조개입 문건 확인
오리온 "회사와 무관한 직원 개인 일탈…해당 직원 징계 처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오리온이 최근 창사 이래 첫 파업으로 번진 노사 갈등을 겪은 가운데 과거 특정 노동조합 가입을 권유·종용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오리온은 2018년 노조 탈퇴 강요 사건에 이어 2025년 대표교섭노조 선정 과정에서도 조합원 수를 둘러싼 노조 측 문제 제기가 있었던 바 있다.
10일 뉴스핌이 입수한 서울서부지방법원 약식명령문에 따르면 오리온 일부 직원들은 2023년 9~10월 서울영업부와 도봉영업소 소속 근로자들에게 특정 노동조합 가입을 권유·종용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법원은 지난 1월 '사용자가 노동조합의 조직 또는 운영에 개입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벌금형 약식명령이 내려졌고, 주식회사 오리온도 양벌규정에 따라 벌금형 대상에 포함됐다.

문건에 따르면 당시 오리온에는 민주노총 계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오리온지회와 한국노총 계열 오리온영업노동조합이 있었고, 두 노조 사이에서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 복수노조 사업장에서 교섭창구 단일화는 향후 사용자와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할 교섭대표노조를 정하는 절차다.
법원은 이 과정에서 근로자들에게 특정 노조 가입을 권유하거나 종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사용자가 근로자의 노동조합 조직이나 운영에 지배·개입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특정 노조 가입을 회사 관계자가 권유하거나 압박하는 행위는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당노동행위로 판단될 수 있다.
양벌규정에 따른 오리온의 노조 관련 법인 벌금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8년에도 울산영업소 관리자가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한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오리온 법인에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벌금형이 내려진 바 있다.
지난해에도 대표교섭노조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2025년 11월경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는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한국노총 소속 노조의 조합원 수가 단기간 급증했다며 회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민주노총은 조합원 수가 대표교섭노조 지위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인 만큼,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민주노총 측 이의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대표교섭권은 민주노총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리온은 노사 간 임금협상 과정에서도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전 직무 기본급 인상, 기본급과 수당 비율 개선, 직무별 보상 체계 개선 등을 요구해왔다. 오리온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만큼, 회사 성과가 임금 체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었다.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일부 영업직 직원들이 부분 파업에 나섰다. 이는 오리온 창사 70년 만의 첫 파업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사는 추가 교섭을 통해 기본급 인상과 수당 체계 개선 등에 합의했다.
임금·처우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일단 봉합 수순에 들어갔지만, 과거 노조 가입 종용과 관련한 법원 판단이 확인되면서 오리온의 노사 관계 전반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특히 2018년 노조 탈퇴 강요 사건, 2023년 특정 노조 가입 종용 사건, 2025년 대표교섭노조 선정 과정의 조합원 수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노동조합 활동의 자율성과 노사 신뢰 회복이 반복적인 쟁점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오리온 측은 해당 사안이 회사 차원의 조직적 개입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회사와 무관한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로, 양벌규정에 따라 회사도 함께 약식명령을 받았다"며 "사규에 따라 해당 직원을 징계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