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16일 소매판매·실업지표 발표 후
-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반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 중동 긴장과 견조한 미 경제로 달러가 안전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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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16일(현지시간) 반등했다.
미국 소비 상황과 노동시장 관련 지표가 발표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단기 금리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기준물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561%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앞선 이틀 동안 6.5bp 하락했으며, 이는 3주 만에 가장 큰 이틀간 하락폭이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9bp 상승한 5.092%를 기록했고,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8bp 상승한 4.156%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앞선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기존 0.9%에서 1.0%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별도로 발표된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8,000건 감소한 20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학자 예상치인 21만7,000건을 밑도는 수준으로, 노동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채금리는 앞선 이틀 동안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가까운 시일 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제프리스의 톰 사이먼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는 여전히 상당한 불안감이 있다. 많은 경제지표를 연준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와 연결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해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 발표된 지표들이 상황을 크게 바꾸지는 않았다고 본다"며 "최근 몇 달간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확인했던 흐름을 어느 정도 재확인해줬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연준이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시장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물가 문제가 통화정책의 핵심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다소 높은 수준의 금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미·이란 긴장 고조에 달러 강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진 데다, 유가 변동성이 점차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약 한 달 만의 저점에서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1% 상승한 100.76을 기록했다. 이는 6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는 벗어난 것이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메시로 통화운용의 우토 시노하라 선임 투자전략가는 "예상보다 낮게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번 주 초 달러를 압박했지만,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와 실업수당 청구 지표, 그리고 중동 긴장 고조가 달러를 다소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0.23% 하락한 1.1437달러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3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주시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이 유로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유로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보다 더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2027년까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다음 주 첫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ING의 글로벌 거시경제 책임자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부 ECB 정책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을 더욱 강하게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약 두 달 만의 최고치에서 후퇴하며 0.52% 하락한 1.3469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차기 영국 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는 성향의 재무장관을 임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러는 엔화 대비 0.13% 상승한 162.39엔을 기록했다. 이달 초에는 162.84엔까지 오르며 수십 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지난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국내 자산 투자 비중을 "상당한 수준으로 확대"하길 원한다고 밝힌 이후 일본 공적연금(GPIF)의 투자 전략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PIF가 일본 투자기관 가운데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라고 평가한다. GPIF는 5년마다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며 가장 최근 검토는 2025년에 완료됐다. 다만 목표 자산 배분 범위 내에서는 보유 자산을 계속 조정할 수 있다.
그는 이어 "계절적 요인과 월드컵 관련 특수효과가 이날 경제지표를 다소 왜곡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비교적 제한적"이라며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 유가의 상승폭도 지금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0.8% 하락한 배럴당 84.29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6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 부근을 유지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홍해 해상 운송을 방해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하면서 에너지 공급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배녹번 캐피털 마켓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달러가 다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며 "이란 리스크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계속 시장이 우려해온 요인이다. 미국의 군사적 대응에도 일정한 한계가 있으며, 이란도 이를 인식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