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국 정부가 16일 브리티시스틸을 국유화했다
- 국유화로 G7 중 유일한 철광석 제철 부재를 막았다
- 정부는 철강산업 보호·투자 확대와 향후 민간 매각도 검토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정부가 16일(현지 시각) 영국 내 마지막 1차 철강 생산 제철소인 브리티시스틸의 국유화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1988년 마거릿 대처 정부에서 민영화한 이후 38년 만이다.
1차 철강은 철광석과 코크스 등 원료를 사용해 고로를 기반으로 생산하는 철강으로, 고철을 전기로에서 녹여 만드는 2차 철강과 구별된다. 이 공장이 문을 닫았다면 영국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철광석 제철 능력이 없는 국가가 될 뻔했다.
잉글랜드 동중부 이스트미들랜즈 지역 스컨소프에 있는 이 제철소는 민영화 이후 경영난 속에 합병과 분할 매각, 재합병 등으로 이름과 주인이 거듭 바뀌다가 2020년 중국 징예그룹에 넘어갔다. 징예그룹은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지난해 4월 용광로 2기의 폐쇄를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이 제철소의 폐업을 막기 위해 긴급 운영통제권을 산업통상부에 부여하는 철강산업법을 통과시켜 이 제철소에 대한 운영권을 장악했다. 이후 1년 동안 영국 정부는 생산시설 현대화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민간 인수자를 찾으려 했지만 적합한 매수자를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국유화를 선택했다.
지난 5월 키어 스타머 총리는 브리티시스틸 국유화 방침을 밝혔다. 당시 스타머 총리는 "철강은 궁극적인 국가 주권 역량"이라며 "지금과 같은 세계에서는 국가가 철강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도 성명을 통해 "브리티시스틸은 우리 국가를 구성하는 중요한 일부이며 영국 산업 경쟁력의 초석"이라며 "오늘 결정은 영국 철강 생산의 미래를 확보하고 숙련 일자리를 보호하며 국가적으로 필수적인 생산 역량을 지키는 조치"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향후 철강산업 보호와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3월에는 영국에서 사용되는 철강 제품의 최대 50%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25억파운드(약 5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새로운 철강 관세를 도입해 무관세 철강 수입을 추가로 제한했다.
브리티시스틸이 계속 국가 소유로 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감사기관은 지난 3월 브리티시스틸의 일상적 운영에 하루 약 130만 파운드(약 26억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 고로를 개보수할지 전기로를 새로 건설할지에 따라 향후 추가 비용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브리티시 스틸의 경영을 우선 안정화한 뒤 향후 운영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투자 유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징예그룹은 최근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는 브리티시스틸 투자금 전액을 신속하고 적절하며 효과적으로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2020년 초 브리티시스틸을 인수한 이후 생산시설과 장비에 막대한 재정적 투자를 해왔다"며 "이들 투자금을 어떠한 타협도 없이 전액 회수하기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는 독립적인 평가기관을 지정해 징예그룹에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지 여부와 지급 규모를 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타머 총리 후임으로 오는 20일 새 총리에 오르게 될 앤디 버넘 의원이 자신의 색깔대로 국정을 운영하게 될 경우 브리티시스틸에 대한 새로운 입장이 나올 것인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버넘 의원은 그 동안 자신이 집권할 경우 물과 주택, 에너지 등 필수 공공서비스를 보다 강한 공공 통제 아래 두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영국 정부는 국내 전역의 철도 운영도 다시 국유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