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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④ ] 선크림 하나에도 '기능성'이라는 관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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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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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핌이 31일 기능성화장품 규제가 중소 K뷰티 브랜드의 출시비용과 마케팅 부담으로 누적되는 구조를 짚었다.
  • 정부와 업계는 기능성 표현·광고 문구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AI 기반 체크리스트·표준 문구 안내로 절차를 예측 가능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규제는 완화가 아니라 정교화해 소비자 신뢰는 지키면서 중소기업의 규제비용과 시즌·수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K뷰티, 세계 2위 수출산업 도약
중소 브랜드 성패 가르는 규제 대응
선크림 문구에도 심사 비용 발생
미백·주름개선 표현은 '규제 영역'
규제 완화보다 예측 가능성이 핵심
표현 기준·변경 절차 명확히 해야
 

정부가 규제개혁을 말할 때 국민이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규제는 상품 안에 들어 있다. 막걸리 한 병, PC 한 대, 장난감 하나, 선크림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기업은 인증·표시·신고·검사 절차를 통과한다. 

뉴스핌은 [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기획시리즈 8부작을 통해 생활상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규제비용이 중소기업의 개발 속도와 소비자 선택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짚어본다. 이재명 정부가 123대 국정과제로 제시한 '신산업 규제 재설계'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돼야 하는지에 대한 제언이기도 하다.

[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기획시리즈 8부작
① 막걸리 한 병은 왜 술만 빚는다고 팔 수 없나
② PC는 왜 조금만 바뀌어도 인증을 다시 따져야 하나
③ 아이 장난감 하나가 매대에 오르기까지
④ 선크림 하나에도 '기능성'이라는 관문이 있다
⑤ 가격표에 없는 절차들, 결국 누가 부담하나
⑥ 같은 서류를 왜 또 내야 하나
⑦ 조금 바꾼 제품은 어떻게 다르게 볼 것인가
⑧ 상품별 '규제 여권'이 필요하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여름이 가까워지면 소비자는 선크림을 먼저 찾는다. 자외선 차단지수, 발림성, 백탁 여부, 민감성 피부 사용 가능 여부를 비교한다. 미백크림과 주름개선 제품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는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개선'이라는 문구를 보고 제품의 기능을 이해한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이 문구는 단순한 마케팅 문장이 아니다. 화장품에서 효능을 말하는 순간 일반 제품과 다른 규제 체계가 작동한다. 선크림은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산란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표시하는 제품이고, 미백·주름개선 제품 역시 기능성화장품 영역에 들어간다.

기능성화장품 제도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소비자는 화장품의 성분과 효능을 직접 검증할 수 없다. 기업이 어떤 원료를 넣었는지, 실제로 표시한 기능을 기대할 수 있는지, 의약품처럼 오인될 표현은 없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기능성 표시에는 과학적 근거와 행정 절차가 따른다.

문제는 이 절차가 작은 브랜드에 어떤 비용으로 쌓이는가다. 대기업은 연구소와 인허가팀, 법무팀, 광고심의 담당자를 갖고 있다. 반면 중소 K뷰티 브랜드는 제품기획, 제조사 협의, 기능성 보고, 패키지 문구, 상세페이지 광고 표현을 소수 인력이 동시에 챙긴다. 소비자에게는 한 줄의 효능 문구이지만, 기업에는 출시 일정과 비용을 좌우하는 관문이 된다.

K뷰티는 커졌지만 출시 경쟁은 더 빨라졌다

화장품 산업은 한국의 대표 수출산업으로 성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6년 5월 발표한 2025년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달러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한국은 2024년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에서 2025년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처음으로 100억달러(101억달러)를 돌파했다.

생산도 늘었다. 같은 자료에서 2025년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7조9382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국은 172개국에서 202개국으로 다양화됐다. 기초화장용과 색조화장용 제품이 화장품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이 숫자는 K뷰티의 성장만 보여주지 않는다. 시장의 속도도 보여준다. 화장품은 유행이 빠르다. 계절, 피부 고민, 온라인 리뷰, 인플루언서 추천, 해외 플랫폼 트렌드에 따라 제품 수명이 짧아진다. 중소 브랜드는 빠르게 제품을 기획하고, 제조사와 협의하고, 온라인몰과 해외 플랫폼에 동시에 올려야 한다.

이때 규제 대응력은 경쟁력의 일부가 된다. 기능성 여부를 잘못 판단하면 출시가 늦어진다. 표시·광고 문구를 잘못 쓰면 판매 중단이나 수정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포장재를 다시 찍거나 상세페이지를 고치는 일도 비용이다. 제품력만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제품력과 규제 대응력이 함께 경쟁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기능성화장품은 어디서 일반화장품과 달라지나

식약처 정책자료는 기능성화장품의 범위에 피부 미백, 주름 개선, 자외선으로부터 보호, 여드름성 피부 완화, 피부장벽 기능 회복, 튼살로 인한 붉은 선 완화, 염모·탈색, 탈모 증상 완화, 제모 등을 포함한다고 안내한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선크림, 미백크림, 주름개선 제품은 기능성화장품 제도와 직접 연결된다.

생활법령정보도 기능성화장품으로 인정받아 판매하려는 화장품제조업자와 화장품책임판매업자 등은 품목별로 안전성과 유효성에 관해 식약처장의 심사를 받거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한 보고서나 심사받은 사항을 변경할 때에도 같은 절차가 적용된다고 설명한다.

즉 기능성화장품의 핵심은 '기능을 표시할 수 있느냐'다. 제품 안에 좋은 원료가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소비자에게 어떤 기능을 말할 것인지, 그 기능이 제도상 인정되는 범위인지, 보고 또는 심사 대상인지, 기존 보고 내용과 달라진 사항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이 과정에서 중소 브랜드가 부딪히는 첫 번째 병목은 분류다. 이 제품은 일반 보습 화장품인지, 기능성화장품인지, 기능성으로 오인될 표현을 담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두 번째 병목은 근거자료다. 원료, 함량, 시험자료, 제조 방법, 표시 문구가 서로 맞아야 한다. 세 번째 병목은 변경 판단이다. 원료 배합, 문구, 패키지, 제형이 바뀌면 기존 보고나 심사 내용을 그대로 쓸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심사보다 표현의 경계다

기능성화장품 제도의 본질은 소비자에게 검증되지 않은 효능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같은 표현은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직접 영향을 준다. 따라서 기능성 표시에는 근거와 기준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기업을 어렵게 하는 것은 심사나 보고 절차 자체만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표현의 경계다. "피부를 환하게", "탄력을 채워", "자외선으로부터 보호", "잡티 케어", "주름 집중 관리" 같은 문구는 소비자에게 익숙하지만, 법적으로 기능성 표현인지 일반적 이미지 표현인지 판단이 필요할 수 있다.

화장품법상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거나 기능성화장품이 아닌 제품을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는 금지된다.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하도록 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도 제한된다. 이 원칙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당연하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하지만 중소 브랜드에는 이 경계 판단이 비용이 된다. 제품 상세페이지 한 문장, 인플루언서 협찬 문구, SNS 숏폼 자막, 해외몰 번역 문구까지 모두 리스크가 될 수 있다. 광고 문구를 보수적으로 쓰면 판매력이 떨어지고, 공격적으로 쓰면 법적 리스크가 커진다. 기능성 제도는 소비자 신뢰의 장치이지만, 표현의 회색지대는 중소기업의 마케팅 비용이 된다.

선크림은 계절 상품이다

선크림은 기능성화장품 규제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품목이다. 소비자는 자외선 차단지수와 사용감을 보고 제품을 고른다. 기업은 차단 기능을 입증하고, 표시 기준을 맞추고, 패키지와 온라인 광고 문구를 관리해야 한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출시 일정은 매우 중요하다.

화장품은 제조 위탁 구조가 많다. 중소 브랜드는 자체 공장을 갖기보다 제조업체와 협업해 제품을 만든다. 브랜드사는 콘셉트와 원료, 패키지, 판매 채널을 기획하고 제조사는 제형과 생산을 담당한다. 이 구조는 빠른 제품 출시를 가능하게 하지만, 기능성 규제 대응에서는 책임 소재와 자료 관리가 더 중요해진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기능성 보고나 심사, 표시 문구 확인, 패키지 확정, 생산 일정이 맞물리면 출시 일정은 쉽게 밀린다. 선크림은 출시가 늦어지면 여름 시즌을 놓칠 수 있다. 미백·주름개선 제품도 시즌성이 덜할 뿐, 온라인 캠페인과 해외 플랫폼 입점 일정에 맞춰 움직인다. 규제비용은 시험비와 수수료만이 아니라 놓친 시즌의 매출로도 나타난다.

포장 변경 비용도 무시하기 어렵다. 기능성 표현이나 주의 문구, 사용법, 표시사항을 수정해야 하면 이미 디자인한 패키지를 다시 고쳐야 한다. 인쇄 전이면 시간이 들고, 인쇄 후면 비용이 든다. 작은 브랜드에는 패키지 재작업이 곧 출시 지연과 현금흐름 부담이 된다.

연간 보고와 교육도 기업의 관리비용이다

화장품 기업의 행정 부담은 기능성 심사와 보고에만 그치지 않는다. 식약처 지방청 안내에 따르면 화장품 책임판매업자는 전년도 생산 또는 수입 실적을 정해진 기간 안에 보고해야 하고, 실적이 없는 경우에도 "실적 없음"으로 보고해야 한다. 맞춤형화장품판매업자는 사용한 원료목록을 보고해야 하며, 책임판매관리자와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는 안전성과 품질관리에 관한 교육을 매년 수료해야 한다.

이런 제도는 품질관리와 소비자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고, 원료 관리와 사후 추적이 중요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조·유통 경로와 책임판매자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다만 중소기업에는 정기 보고, 원료목록 관리, 교육 이수, 문서 보관이 모두 관리비용이다. 브랜드가 작을수록 전담 인력이 없고, 담당자가 바뀌면 노하우도 사라진다. 규정을 잘 몰라서 발생한 오류가 사후 제재나 판매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장품 산업의 규제비용은 단발성 인허가비가 아니다. 제품 출시 전 기능성 판단, 출시 시 표시·광고 점검, 출시 후 실적 보고와 원료 관리, 담당자 교육까지 이어지는 연속 비용이다. 이 비용을 고려하지 않으면 중소 K뷰티 브랜드의 실제 부담은 과소평가된다.

온라인 마케팅 시대, 문구 하나가 리스크가 된다

화장품은 온라인에서 팔린다. 제품 상세페이지, 라이브커머스, 숏폼 영상, 인플루언서 후기, 해외 플랫폼 상품설명까지 소비자 접점이 많다. 과거에는 패키지와 지면 광고를 관리하면 됐지만, 지금은 수십 개의 디지털 문구와 이미지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이 변화는 기능성화장품 규제비용을 키운다. 같은 제품이라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올리브영 온라인몰, 아마존, 쇼피, 틱톡샵에 올라가는 문구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번역 과정에서 "도움"이 "치료"로 오해될 수 있고, 소비자 후기 문구가 광고처럼 활용되면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대기업은 광고 문구를 사전에 검토하는 체계가 있다. 중소 브랜드는 외주 마케터, 플랫폼 담당자, 해외 대행사와 일하며 문구를 수정한다. 이 과정에서 규제 이해도가 낮으면 실수 가능성이 커진다. 제품은 안전하게 만들었는데 광고 표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정부와 업계의 과제는 명확하다. 금지 문구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제품 유형별로 쓸 수 있는 표현, 주의해야 할 표현, 근거자료가 필요한 표현을 더 쉽게 안내해야 한다. 디지털 광고 시대의 규제는 오프라인 라벨 시대보다 더 촘촘하고 더 빠른 안내체계를 필요로 한다.

정부도 진입 문턱을 낮춰왔다

정부도 화장품 규제 합리화를 이어왔다. 식약처는 그간 기능성화장품 심사 대상을 조정하고 이미 고시된 성분·기준에 해당하면 심사 대신 보고로 갈음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해 왔다. 2025년 통계 발표에서도 식약처는 안전성 평가제도의 단계적 도입,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의, 할랄 화장품 인증 지원 등 수출 지원 과제를 함께 제시했다.

범정부 차원의 흐름도 같은 방향이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25~2027년 3주기 적합성평가 실효성검토로 28개 부처 246개 인증제도를 재검토하고 있고, 2026년 1월 15일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1차 79개 중 67개(85%) 정비방안을 확정했다. 다만 화장품 기능성 제도는 소비자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규제개혁의 초점은 기준 완화가 아니라 '표현 가능 범위와 절차를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해외는 효능 표현을 어떻게 관리하나

효능 표현 규제는 화장품 선진 시장 어디에나 있다. 유럽연합은 화장품 효능표방(claims) 공통기준을 두고 근거 없는 표현을 규제하며, 자외선차단제는 별도 권고에 따라 표시 방식을 관리한다. 미국은 자외선차단제(sunscreen)를 화장품이 아니라 일반의약품(OTC drug)으로 분류해 훨씬 엄격하게 다룬다. 같은 선크림이라도 나라마다 법적 지위가 다른 것이다.

이 차이는 K뷰티 수출 기업에 실질적 부담이 된다. 한국에서 기능성화장품으로 허가받은 선크림이라도 미국에서는 OTC 규정을, EU에서는 효능표방 기준을 다시 통과해야 한다. 해외 사례의 시사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한국의 기능성 제도가 국제적으로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수출 중심 K뷰티일수록 '국내외 표현 기준을 한 번에 대조해 주는 안내체계'의 효용이 크다는 점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로 본 기능성화장품 규제지도

AI 분석 관점에서 기능성화장품의 병목은 네 단계로 정리된다. 첫째는 기능성 해당 여부 판단이다. 제품 콘셉트와 원료, 효능 문구가 기능성 범위에 들어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는 심사·보고 경로 판단이다. 이미 고시된 성분과 기준에 따라 보고 가능한지, 별도 심사가 필요한지 구분해야 한다.

셋째는 표시·광고 문구 점검이다. 기능성으로 인정받은 내용과 다르게 표현하거나, 의약품처럼 오인될 수 있는 문구를 쓰면 문제가 된다. 넷째는 변경 관리다. 원료 배합, 제형, 용기, 표시 문구, 판매 채널이 바뀔 때 기존 보고·심사 내용과 충돌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는 이 네 단계를 안내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중소 브랜드가 "자외선 차단 기능을 표시하는 톤업 선크림", "미백 기능을 강조한 앰플", "주름개선 기능을 표시하는 크림"처럼 제품 콘셉트를 입력하면 기능성 범위, 필요 절차, 주의해야 할 표시·광고 문구, 변경 시 확인 항목을 체크리스트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물론 AI가 최종 판단을 대신할 수는 없다. 기능성 심사와 보고 수리, 표시·광고 위반 여부는 법적 권한을 가진 기관과 사후 판단의 영역이다. 그러나 AI는 기업이 처음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제품을 설계하거나 문구를 만드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규제를 피하는 도구가 아니라 규제를 더 잘 지키게 하는 안내자 역할이다.

다만, 표현 안내에도 한계는 있다

AI 표현 가이드에도 분명한 경계가 있다. 첫째, 광고 표현의 위법성은 맥락에 크게 좌우된다. 같은 '환하게'라는 단어도 제품 유형, 전체 문맥, 소비자 오인 가능성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자동 안내가 모든 맥락을 완벽히 반영하기는 어렵다. 둘째, 안내에는 법적 효력이 없어, 사후에 표시·광고 위반으로 판단될 위험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셋째, '표현 가능 범위'를 넓게 안내하면 과장광고를 조장할 위험이, 좁게 안내하면 기업의 정당한 마케팅을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 안내체계의 목적은 표현의 자유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회색지대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있어야 한다. AI는 '어떤 표현이 근거자료를 필요로 하는지'를 미리 알려주는 도구이지, 위법 여부의 최종 면죄부가 아니다. 표준 표현 데이터베이스와 사전 안내에는 반드시 식약처의 법적 검토와 주기적 갱신이 뒷받침돼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해법은 기능성 표현의 사전 예측 가능성이다

기능성화장품 규제의 해법은 기능성 제도를 낮추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가 믿고 제품을 선택하려면 기능성 표시는 엄격해야 한다. 다만 중소기업이 어떤 표현을 쓸 수 있고, 어떤 근거가 필요하며, 변경 때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더 빨리 알 수 있어야 한다.

첫째, 기능성 표현 사전 체크리스트가 필요하다. 제품 유형과 효능 문구를 입력하면 기능성 해당 여부, 보고·심사 필요성, 사용 가능한 기본 표현, 주의 문구를 안내해야 한다. 둘째, 변경 수준별 안내가 필요하다. 단순 패키지 디자인 변경, 광고 문구 수정, 원료 배합 변경, 기능성 주성분 변경은 위험도와 절차가 다르다.

셋째, 표준 표현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탈모 증상 완화 등 기능별로 소비자 오인을 줄이면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기본 문구를 제공하면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넷째, 온라인 광고 문구 검토 도구가 필요하다. 상세페이지와 숏폼 자막, 해외 번역 문구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런 안내체계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정부24 고도화와도 맞물린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이런 시스템은 기업 편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소비자에게도 이익이다. 기업이 기능성 표현을 명확히 이해하면 과장광고는 줄고, 소비자는 더 정확한 정보를 얻는다. 규제 준수 비용을 낮추는 것이 소비자 보호를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하는 길이 될 수 있다.

결론 - K뷰티 경쟁력, 규제의 예측 가능성에 달렸다

선크림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기업은 단순히 제형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을 어떻게 입증하고, 어떤 문구로 표시하며, 어떤 광고 표현을 피해야 하는지 판단한다. 미백과 주름개선 제품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는 효능 문구를 보고 제품을 고르지만, 기업은 그 문구 뒤의 심사·보고·표시·광고 기준을 통과한다.

기능성화장품 규제는 K뷰티 성장의 걸림돌만은 아니다. 오히려 한국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기반이기도 하다. 문제는 신뢰를 만드는 비용이 중소 브랜드에는 출시 지연과 포장 재작업, 광고 문구 수정, 법률 검토 비용으로 누적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능성화장품 규제개혁은 '완화'가 아니라 '정교화'여야 한다. 기능성 표시의 신뢰는 지키되, 기업이 사전에 절차와 표현 가능 범위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AI 기반 기능성 체크리스트와 표현 가이드, 변경 수준별 사전 안내는 K뷰티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면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현실적 대안이다.

■ 한 줄 요약
기능성화장품 규제의 본질은 효능 심사와 표시 기준의 필요성이 아니라 기능성 여부 판단, 심사·보고, 표시·광고 문구, 변경 관리가 중소 K뷰티 브랜드의 출시비용으로 누적되는 구조에 있으며, 해법은 기능성 규제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AI 기반 사전 체크리스트와 표현 가이드로 절차와 문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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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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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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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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