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제26회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이 21일 개막했다.
- 네마프는 서울 홍대 일대서 26일까지 열린다.
- AI·VR 등 90여편을 상영·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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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제이콥스 '소멸하는 별빛' 개막작…AI·VR·AR 기획전도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상영과 전시를 넘나드는 영상예술 축제 제26회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2026)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홍대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일대에서 열린다.

19일 네마프 따르면 올해 행사는 26년간 사용해온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에서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시네미디어'는 시네마(Cinema)와 미디어(Media)를 결합한 말로, 극장 상영에 머물지 않고 전시와 미디어아트까지 포괄하는 영상예술의 확장성을 담았다.
올해 네마프가 내세운 화두는 '지능기계 수행성의 전환'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지능기계가 일상으로 들어온 가운데 예술 창작의 주체를 둘러싼 질문을 던지고, 기술과 기계의 작동 방식을 새로운 예술적 표현으로 전환한 작품들을 조명한다.
공식 포스터에는 기존 자료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해온 노영미 작가의 2021년 작품 '1021'을 활용했다.
개막일인 21일에는 '지능기계 수행성의 전환과 예술'을 주제로 심포지엄도 열린다. 송아름 영화평론가의 '의외로 그때의 검열이 수행한 것들-괴기영화를 중심으로',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의 '활화(活畫)로서의 아카이브: 살아있는 그림을 위한 사색', 이민규 영화감독의 '생성 이후의 영화-지능기계 시대, 감독은 무엇을 만드는가'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영화제 기간에는 42개국에서 초청한 90여편의 작품을 상영·전시한다. 프로그램은 '주제전: 활화로서의 아카이브', '장르전: 익숙보다 낯선', '회고전: 켄 제이콥스 특별상영' 등으로 구성했다. AI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다루는 버추얼리얼리티아트기획전과 온라인 큐레이팅 스크리닝도 진행한다.
개막작은 지난해 10월 별세한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감독 켄 제이콥스의 '소멸하는 별빛'(Star Spangled to Death)이다. 1957년 촬영을 시작해 2004년 완성된 작품으로, 제작에만 47년이 걸렸다. 러닝타임은 435분에 달한다.
작품은 여행영화와 애니메이션, 뉴스릴, 선거 홍보물 등 기존 영상 자료와 즉흥 퍼포먼스를 콜라주해 미국 사회의 인종주의와 부의 독점 등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지난해 92세로 세상을 떠난 제이콥스를 기리는 국내 첫 추모 상영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26주년을 맞아 재조명할 필요가 있는 한국 작품 16편도 주제전을 통해 선보인다. '무색무취'는 반도체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업무 기록과 아카이브를 토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냄새와 물질의 작용을 추적하고, 아시아 여성과 이주노동자의 목소리를 담는다.
영상설치 작품 '보이지 않는 영사기사를 위한 매뉴얼'은 19세기 키네토스코프부터 오늘날 디지털 시네마 프로젝터까지 시대별 프로젝션 장치와 이를 다루는 가상의 영사기사를 통해 영화 상영 기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다.
'새로운 관점: 모성 선언_안토니아의 딸들'에서는 재생산 정의와 교차성의 관점에서 모성과 가족을 살펴본다. 자넷 메리웨더 감독의 '나는 엄마계의 이단아', 사토코 나가무라 감독의 '두 엄마', 알버트 신 감독의 '인 허 플레이스',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안토니아의 딸들' 등 4편을 상영한다.
경쟁 부문에서는 대안영화와 실험영상,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미디어퍼포먼스와 다채널 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본선에는 한국 신작전 단편 22편과 글로컬 신작전 단편 15편이 이름을 올렸다. 장편 부문에서는 국내 작품 4편과 글로컬 작품 3편 등 총 7편이 경쟁하며, 뉴미디어 신작전에는 멀티스크리닝 전시 작품 6편이 선정됐다.
올해부터는 '우수비평가상'과 '우수시네미디어큐레이터상'도 신설한다. 작품과 작가뿐 아니라 새로운 기획자와 평론가를 발굴해 대안영상예술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김장연호 네마프 집행위원장은 "26년간 이어온 '대안'의 정신을 계승하되, 이제는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시네마와 미디어가 만나는 접점에서 미래 영화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은 창작자와 큐레이터, 비평가, 관객이 함께 담론을 만들어가는 미디어 아트 플랫폼이자 아티스트 시네마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26회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메가박스 홍대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등에서 진행된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