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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포커스] '더블' 전북은 어디로 갔나...정정용 축구가 전주성에서 흔들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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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정용 감독의 전북이 최근 8경기 2승2무4패를 기록했다.
  • 전북은 빌드업과 공격 완성도가 흔들리며 연패와 컵 탈락을 겪었다.
  • 슈팅은 많지만 득점이 적어 결과로 증명해야 할 처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난해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했던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1년 만에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정정용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전북은 어느덧 우승 경쟁보다 당장 분위기 반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전북의 위기는 최근 더욱 선명해졌다. 리그 후반기 8경기에서 2승 2무 4패. 지난 8일 제주SK에 1-3으로 패한 데 이어 16일에는 11위 부천FC에 2-3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의 정정용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23경기를 치른 현재 성적은 9승 7무 7패, 승점 34로 4위다. 선두 FC서울(승점 47)과는 이미 13점 차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19일 코리아컵 16강에서는 K3리그 당진시민축구단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지난해 '더블'을 달성했던 팀이 불과 1년 만에 3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혔다.

단순한 결과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전북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축구를 잘하는 팀인가'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은 복잡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순했기 때문에 강했다. 후방에서 무리하게 공을 소유하기보다는 전방의 콤파뇨를 활용해 빠르게 전진했고, 공중볼과 세컨드볼 싸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콤파뇨가 상대 센터백과 싸우면 주변의 전진우와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진규가 곧바로 공간으로 들어갔다. 전진우는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섀도 스트라이커처럼 중앙으로 침투했고, 이 변화 속에서 지난해 전반기 19경기 만에 12골을 터뜨렸다. 포옛 감독은 필요하면 콤파뇨와 티아고를 동시에 투입하는 '트윈타워'까지 사용했다.

결과도 확실했다. 지난해 전북은 22라운드까지 39득점 18실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동시에 기록했고, 18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굳이 후방에서 짧은 패스를 반복하지 않았다. 상대가 전진하면 그 뒤 공간을 직접 때렸고, 콤파뇨가 버텨주면 2선이 빠르게 달려들었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한 실리적인 축구였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이번 시즌 부임한 정정용 감독의 접근법은 다르다. 정 감독은 부임 당시부터 '효율적인 빌드업'과 빠른 공격 전개를 강조했다. 포백을 기반으로 후방에서 공을 풀어내고, 풀백을 적극적으로 전진시켜 측면에서 숫자를 확보한 뒤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김천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활동량과 압박을 바탕으로 공을 되찾은 뒤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는 축구도 추구한다.

문제는 이 과정이 전북에서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방에서 공을 소유하는 시간은 늘었지만 상대 압박을 깨뜨리고 전진하는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가 공을 돌리는 동안 상대 수비가 자리를 잡고, 결국 측면으로 공을 보낸 뒤 크로스를 올리거나 개인 돌파에 의존하는 장면이 반복된다.

최근 부천전이 대표적이었다. 정 감독 스스로 경기 후 가장 풀리지 않는 부분으로 '후방 빌드업'을 꼽으면서 실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공격을 지속하다 득점하지 못하면 팀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것이 최대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정용 축구의 또 다른 문제와 연결된다. 공을 갖는 것과 상대를 위협하는 것이 분리돼 있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의 정정용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수치만 보면 전북의 공격력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22라운드까지 전북은 284개의 슈팅을 기록해 경기당 12.91개로 K리그1 1위였다. 유효슈팅도 136개로 리그 2위였다. 22경기 28득점으로 팀 득점 역시 당시 서울과 울산에 이어 3위권이었다. 그런데 월드컵 휴식기 이후 7경기에서는 7골에 그쳤고 세 차례나 무득점이었다. 8일 제주전에서는 무려 33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이승우의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공격을 못 하는 팀'이 아니라 '공격을 끝내지 못하는 팀'에 가깝다.

최전방의 무게감이 사라진 것도 치명적이다. 포옛 체제에서 공격의 기준점이었던 콤파뇨가 지난해 말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장기간 이탈했고, 대체자로 영입된 모따는 현재 2골 2도움에 그치고 있다. 티아고가 4골을 기록했지만 월드컵 휴식기 연습경기에서 턱뼈가 골절돼 이번 코리아컵에서 복귀했으며, 추가 영입한 기티스도 1골 1도움에 머물렀다. 결국 전북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생산한 선수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이승우(6골 2도움)와 이동준(3골 3도움)이다.

지난해 전진우(옥스포드)가 했던 역할의 공백도 크다. 포옛은 전진우에게 중앙 침투와 적극적인 슈팅을 주문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올 시즌 전진우와 송민규(FC서울), 홍정호(수원 삼성), 박진섭(저장) 등 지난해 우승의 핵심 자원들이 팀을 떠났다. 오베르단(오카야마)까지 시즌 도중 일본으로 이적했다. 김승섭과 조위제, 모따 등 새롭게 합류한 자원들이 그 공백을 완전히 채우지 못하면서 전북은 지난해와 다른 선수 구성으로 새로운 축구를 만들어야 하는 이중 과제를 떠안았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의 특급 조커 이승우.[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정 감독 역시 해답을 찾기 위해 계속 변화를 줬다. 4-4-2와 4-2-3-1, 4-5-1 등을 오가고 최전방 공격수를 바꾸면서 조합을 시험했다. 5월에는 직접 "상황에 따라 다이렉트하게 전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전방에 공격 숫자를 배치한 뒤 측면으로 상대를 끌어내 세컨드볼을 공략하는 방법도 준비했다. 포옛 시절의 장점을 일정 부분 가져오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시즌이 20경기를 훌쩍 넘긴 현재까지도 확실한 공격 공식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버텨주던 수비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즌 초 전북은 4~8라운드 5경기에서 단 3실점만 허용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공격이 풀리지 않아도 수비로 승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제주와 부천을 상대로 연속 3실점했다. 공격 숫자를 늘린 상황에서 공을 잃으면 중원과 수비 사이 공간이 벌어지고,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면 수비가 정돈되기도 전에 상대 공격수를 마주한다. 공격의 비효율이 이제 수비 불안까지 끌어내리는 악순환이다.

물론 모든 책임을 정정용 감독에게만 돌리기도 어렵다. 전북은 올 시즌 감독이 훈련과 선수 기용에 집중하고 단장과 테크니컬 디렉터가 영입과 선수단 구성을 담당하는 분업 체제로 변화를 줬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의 외국인 공격수 기티스.[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문제는 그 시스템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승 주역들이 대거 빠져나간 상황에서 새 얼굴들의 활약까지 미미하니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카드 자체가 약해졌다.

그래도 결국 그 선수들로 답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은 감독이다. 지난해 포옛의 전북에는 명확한 공식이 있었다. 콤파뇨를 향한 직접적인 전진, 세컨드볼 장악, 전진우의 침투, 상황에 따른 투톱 전환까지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분명했다. 반면 현재 정정용의 전북은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 막히면 측면으로 돌리고, 측면이 막히면 크로스를 선택하며,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공격 숫자를 늘리는 과정이 반복된다.

슈팅은 많은데 골은 적고, 공격을 많이 하는데 오히려 역습에 흔들린다. 이것이 지금 전북의 가장 큰 모순이다. 지난해 '더블'을 달성했던 선수단이 1년 만에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승우와 이동준, 김진규, 송범근 등 여전히 K리그 정상급 자원은 존재한다. 이제 정정용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실험보다 이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명확한 답이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의 외국인 공격수 모따.[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전북이 원하는 것은 '괜찮은 경기력'이 아니라 승리다. 23경기 승점 34, 선두와 13점 차, 그리고 3부리그 팀에 당한 코리아컵 탈락. 정정용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시즌 초와 달리 넉넉하지 않다. 전북이라는 팀에서 결국 감독의 축구를 증명하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결과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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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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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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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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