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개인투자자들이 24일 코스피서 빚투를 늘렸다
- 이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조4500억원 증가했다
- 개인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개인 코스피 5.5조 순매수, 삼전닉스만 3조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증시 거래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는 오히려 빠르게 늘고 있다.
이달 들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4조4500억원 증가한 가운데 개인은 코스피에서 5조5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89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인 지난 3일 27조4439억원과 비교하면 4조4500억원 늘었다. 불과 2주여 만에 16.2% 증가한 것이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통상 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커지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이른바 '빚투'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신용융자는 이달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4일 27조4038억원에서 5일 28조4180억원으로 늘어난 뒤 7일에는 29조2304억원까지 올라섰다. 10일에는 30조238억원을 기록하며 30조원을 돌파했고, 14일 30조8675억원을 거쳐 20일 31조8939억원까지 불어났다.
신용융자 증가세는 코스피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3일 21조6141억원에서 20일 24조9742억원으로 3조3601억원 증가했다. 전체 신용융자 증가액의 약 75.5%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 기간 코스피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개인의 상승 기대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3일 6257.45에서 20일 6852.58로 595.13포인트 올랐다. 상승률은 9.51%에 달한다.
코스닥 신용융자도 같은 기간 5조8298억원에서 6조9197억원으로 1조899억원 늘었다.
다만 시장의 거래 열기가 함께 뜨거워진 것은 아니다.
지난 3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26조3346억원이었고, 20일에도 28조214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달 3일부터 20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9조121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증시 대기자금도 관망세가 짙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3일 103조원에서 4일 110조원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해 11일에는 98조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20일에는 105조원으로 회복했지만 월초와 비교하면 2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아직 인출하지 않은 자금이다. 증시에 언제든 투입될 수 있어 주식시장 주변의 대기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투자자예탁금이 월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반면 신용융자가 4조원 넘게 증가했다는 점은 최근 개인투자자의 자금 흐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신규 대기자금 유입보다 신용을 활용한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기간 국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인 주체도 개인이었다.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497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조807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조60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물량 상당 부분을 받아낸 셈이다.
개인의 매수세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대형주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로 총 1조883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기는 1조7234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삼성전자도 8264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우 순매수액도 2428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세 종목의 개인 순매수액을 합하면 2조9525억원이다. 개인의 전체 코스피 순매수액 5조4977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이 밖에 개인은 LG이노텍을 1915억원 순매수했고 한국전력 1900억원, SK스퀘어 1434억원, 두산에너빌리티 1219억원, KB금융 1024억원 등을 사들였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에 개인 자금이 집중된 것은 최근 급격한 주가 조정 이후 반등을 기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모멘텀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졌다"며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장내 매수 영향에 상승,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모멘텀에 강세, 그 외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과 수급, 모멘텀이 다시 코스피로 향하는 중"이라며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인 10월 말에 안내 예정인데, 그 전까지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며 해당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