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놀란의 오디세이가 31일 886만명을 넘기며 1위했다
- 오디세이는 4주차에도 105만명 동원해 흥행을 이었다
- 업계는 9월 초 1000만 돌파 가능성을 높게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인이 사랑하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오디세이'가 880만 관객을 넘기며 1000만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과 함께 8월 쌍끌이 흥행을 거듭한 끝에 올해 최고 흥행 외화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5주차 주말 3일(8월 28일~8월 30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는 105만 8642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한 '오디세이'가 차지했다. 지난 8월 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 886만 4947명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오디세이'의 국내 흥행 성적이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의 강력한 프랜차이즈를 업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넘어섰다는 점이 첫 번째 주목할 점이다. '스파이더맨'은 코로나 이전 '파 프롬 홈'으로 802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리즈로 자리잡았다. 그에 앞선 '홈 커밍'도 725만, 코로나 팬데믹 직후 개봉했던 '노 웨이 홈'도 755만 명이 본 강력한 흥행 IP다.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는 대형 프랜차이즈나 시리즈 작품은 아니다. 그럼에도 '스파이더맨'의 기세를 국내 영화판에서는 꺾는데 성공했다. 당장 북미에서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넘어 전체 박스오피스 흥행 1위를 거머쥐었으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는 '타이타닉'과 '아바타: 물의 길'을 넘어 최고 흥행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와중에 '오디세이' 열풍이 국내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놀란 감독이 한국인들이 유난히 사랑하는 감독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앞서 '인셉션', '인터스텔라'로도 한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놀란은 코로나 이후 '테넷', '오펜하이머'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조금 주춤한 성적을 보였으나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서사와 완성도로 올 여름 한국 극장가를 완벽히 사로잡았다.
개봉 한 달도 채 안돼 900만에 육박하는 '오디세이'의 기세는 올해 최대 흥행작이었던 '왕과 사는 남자'의 1600만 관객에 이어 두 번째로 뜨거운 반응이다. 업계에선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가 나오게 될 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만약 1000만 달성에 성공한다면 약 6개월 만에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의 탄생이다.
놀란 감독 작품 가운데서도 국내에서 1000만을 넘겼던 유일한 작품 '인터스텔라'의 기록을 넘어설 지도 관심사다. 앞서 2014년 개봉한 이 영화는 한국에서 1038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놀란 영화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한 1000만 돌파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인터스텔라' 때와 비교해 한층 빠른 관객 동원 속도를 언급하며 '오디세이'의 1000만 돌파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터스텔라'가 극장에서 장기간 사랑받으면서 개봉 50일차에 1000만 돌파한 것에 비해, '오디세이'는 개봉 26일차인 현재 886만 명을 넘겼다. 이같은 추이가 계속된다면 9월 초 10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거라는 게 업계의 추론이다.
실제로 개봉 4주차를 맞은 지난 주말(8월 28일~30일) 3일간 '오디세이'는 105만이 넘는 관객들이 관람했다. 주말 하루 약 50만명이 관람하는 추이는 코로나 이후로는 꽤나 오랜만에 만나는 진풍경이다. 4주 차 주말 관객(105만 명)이 과거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인터스텔라'(90만 8500명)와 '파묘'(71만 2630명)의 같은 기간 주말 스코어를 한참 웃돌 만큼 드랍율(관객 감소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같은 흥행력은 아이맥스, 돌비시네마, 4DX 등 특수관 열풍이 바탕이 됐다. '오디세이'가 전 분량 아이맥스로 촬영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수관 매진 열풍을 이끌었고, 전 회차가 새벽 시간대까지 매진되면서 관객들의 N차 관람을 유도했다. 그러면서도 1-3주차 주요 극장의 주말 상영관 회차 대부분이 일반관에서도 매진에 가까운 관객들의 성원이 이어졌다.

놀란 감독도 이같은 흥행력을 일찌감치 예견한 듯, 한국에서 최초 개봉을 하지는 않았지만 프레스 홍보 투어 일정을 조정해 한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오디세이'는 영미권에서 7월 중순에 먼저 개봉해 일찌감치 호평 세례를 얻은 바, 한국에서도 개봉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들의 기대감이 급상승했다. '오디세이' 원전의 바탕이자 서양 문명의 시초인 그리스 로마 신화에 수상하리만치 익숙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기도 했다.
놀란 감독은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 "'인터스텔라' 때 한국 관객 분들이 장기간 극장에서 영화를 사랑해주셨고 많은 분들이 관람해주신 것을 알고 있다. 완전히 다른 문화권의 관객들이 제 영화에 호응해주시는 건 놀라운 경험이다. 꼭 한번 와서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싶었다"면서 한국 영화팬들의 사랑에 응답했다.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덕분에 극장은 연일 성황이다. 코로나 이후 긴 침체기를 겪으며 월 500만이 무색했던 시절을 거쳐, 8월 한 달 극장 관람객 수는 1928만을 넘겨 2000만에 육박한다. 전 세계적인 거장의 힘이 국내 영화계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극장 업계의 숨통은 틔워주는 데 성공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