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원티드랩파트너스가 12일 공격적 투자로 전환했다.
- 본업 적자 속 자회사가 상반기 흑자를 메웠다.
- 다만 M&A 실패와 약한 재무체력은 부담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별도 적자 9억·연결 흑자…자회사가 만든 '착시'
M&A 실패 우려…"자체 현금 창출력 회복 必"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원티드랩의 금융투자 자회사인 원티드랩파트너스가 공격적인 투자 모드로 전환했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M&A(기업인수합병)와 신기술 관련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수익 구조가 고위험·고수익 형태로 기울고 있는 데다 투자 손실을 흡수할 자본 여력과 영업현금 창출력도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투자 성과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 본업 적자 9억에도 연결 흑자…투자 자회사가 메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원티드랩이 고위험·고수익 중심의 수익 구조로 체질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인 HR(인적자원) 사업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이를 타개할 해법으로 공격적인 금융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 |
올 상반기 원티드랩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억3449만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6억8491만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여전히 9억3613만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폭 또한 전년보다 확대됐다. 핵심 HR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지지부진한 여파다.
본업의 부진을 메운 것은 신기술 및 신사업 분야에 투자하는 자회사 원티드랩파트너스다. 원티드랩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18억53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본사(별도 기준)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성과는 자회사의 공격적인 자금 집행에 힘입은 결과다. 원티드랩파트너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억 7200만원) 대비 약 7배(6.8배) 급증했다. 현금성 대기 자금 비중을 기존 26.91%에서 0.40%로 대폭 낮추는 대신, 유가증권과 신기술금융자산 등 위험 자산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린 덕분이다.
원티드랩은 지난 2022년에 원티드랩파트너스를 설립한 이후 지속적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신기술사업금융사업자 인가를 취득했으며, 지난해에는 '원티드랩에이치알신기술투자조합' 등 3개의 펀드를 결성해 투자 규모를 늘렸다.
업계에서는 원티드랩이 투자 자회사를 키우는 이유가 단순한 투자 수익 창출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HR테크와 AI 등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기술을 내재화하는 한편, 향후 M&A(인수합병)를 통한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2023년 단행한 크레딧잡 인수다. 당시 원티드랩은 크레딧잡을 인수한 뒤 '원티드인사이트'로 리뉴얼해 자사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이는 기존 HR 서비스의 데이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효자 M&A'로 평가받는다.
한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원티드랩의 본업인 '채용 중개'만으로는 매출 파이를 크게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러면서 M&A나 계열사 확장을 통해 다각화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M&A 실패 사례·약한 재무 체력…고위험 투자의 그림자
다만 원티드랩의 이러한 전략에는 투자 리스크라는 그림자도 명확히 존재한다. 일례로 지난 2021년 인수했던 HR 솔루션 '커먼스페이스'를 B2B(기업 간 거래)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여파로 지난 3월 핸디소프트에 매각한 바 있다.
이처럼 투자 실패나 손실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넉넉한 자금력과 영업현금 창출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원티드랩의 재무 여력은 그리 여유롭지 않다.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약 50%로 양호한 편이나, 자기자본은 392억7323만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평균 대비 넉넉한 수준이 아니다.
기초 체력이 약한 상태에서 고위험 자산 비중을 늘린 만큼, 시장 변동성이나 대형 악재가 발생했을 때 이를 버텨줄 '완충 지대(버퍼)'가 좁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본업의 자체 현금 창출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자회사의 고위험 투자에 의존하는 구조는 시장 하락기에 자칫 치명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성공적인 M&A 포트폴리오 구축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본업의 수익성을 회복해 기초 체력을 다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티드랩 측은 "펀드 모집을 통해 외부 자본과 함께 투자하고 개별 건을 분산하여 특정 투자의 결과가 회사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 규모는 본업의 현금흐름과 보유 유동성 범위 안에서 결정하는 원칙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