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산업부가 17일 대미투자 협상 보고를 미루며 발표가 무산됐다.
- 텍사스 가스발전소는 223억달러로 좁혔지만 수익구조가 쟁점이다.
- 원전 8기 협력도 노형·지분 이견으로 이번 주 타결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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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가스발전소 수익·비용부담 쟁점
원전 8기 협력 진통, 지분·노형 놓고 이견
산업부 "미국과 협의 중, 모색 시간소요"
[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한미 간 대미투자 프로젝트 협상이 좀처럼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17일 국회에 대미투자 현안을 보고한 뒤 18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에 대미투자 현안을 보고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한 산중위 소속 의원은 "산업부가 일방적으로 보고를 연기했다"며 "미국과의 최종 협상이 정리되지 않아 보고를 못 한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부는 앞서 16일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나 접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국익 관점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상의 막판 쟁점으로는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과 '웨스팅하우스 지분율·원전 노형' 문제가 꼽힌다.

◆ 텍사스 가스발전소 223억달러로 좁혔지만…수익구조·참여범위 '막판 쟁점'
대미투자 후보 사업 가운데 협의가 가장 많이 진척된 사업은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다. 한미는 당초 약 198억달러 규모를 놓고 조율하다 약 223억달러 수준에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엔시날 지역에 약 6.3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설비를 짓고, 인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다만 투자 조건을 둘러싼 세부 협의는 아직 남아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와 국내 기업의 참여 범위 등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원전 8기 협력도 진통…웨스팅하우스 지분·노형 놓고 이견
한미는 미국에 대형 원전 8기를 짓는 약 1200억달러 규모의 원전 협력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원전 노형 선택과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규모를 두고 양국의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를 함께 건설하는 방식이다. 한국 측은 한국형 원전의 첫 미국 진출을 위해 APR1400을 사업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측은 8기 모두를 AP1000으로 짓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웨스팅하우스로서는 AP1000의 미국 내 사업 물량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분율도 쟁점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IPO를 앞두고 한국에 먼저 지분투자를 제안했고, 한국 측은 약 15% 지분 확보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도 지분이면 이사회 참여 등 주요 의사결정에 일정 부분 관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미국 측은 한국 기업의 경영 참여를 부담스러워하며 5~10% 수준의 소수 지분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구체적인 지분율이나 이사회 참여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는 한국의 향후 원전 사업 기회와도 직결된다. 미국 내 후속 원전 건설은 물론, AP1000이 유럽 등 제3국에 수출될 때 국내 기자재·건설업체의 참여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은 아직 경제성 판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향후 추진 가능성을 열어두는 수준에서 업무협약(MOU)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13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이번 주 안에 최종 타결이 되면 발표까지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회 보고와 18일 발표가 잇따라 미뤄지면서 이번 주 타결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핵심 쟁점을 둘러싼 한미 간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kdud938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