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S전선 노조가 17일 영업이익 15% 성과급을 요구했다.
- 사측은 정액 850만원과 기본급 4% 인상을 고수했다.
- 호황에도 대규모 투자와 차입 부담으로 회사는 난색을 보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미국·멕시코 증설 이어져…차입 부담·현금흐름 관리 중요
가온전선 지분 활용해 5000억 조달…투자재원 확보
[서울=뉴스핌] 김지헌 기자=LS전선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사 간 이견이 커지고 있다. 전력 인프라 호황으로 실적은 확대되고 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로 현금흐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연동하는 데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S전선 노사는 지난달 11일 9차 임금 교섭을 했다. 당시 노조는 기본급 6.5% 인상과 영업이익 15%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정액 850만원의 성과급과 기본급 4% 인상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섭 결렬 뒤 노조는 지난달 2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3일 조정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뒤 16일 구미·인동·동해사업장에서 1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섰다. 1989년 노조 설립 이후 첫 파업이다.
현재 양측은 성과급 지급 수준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임단협과 관련한 세부 협상 내용은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급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최근 LS전선의 가파른 실적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LS전선의 연결 기준 매출은 4조5232억원, 영업이익은 238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798억원의 약 85%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전력업계 호황에 따라 이 회사의 실적이 향후에도 증가할 거라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같은 실적 개선에도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성과 재원으로 할당하긴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자금 집행 여력이 크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약 1조원을 들여 헤저케이블 공장을 짓고 있다. 2027년 하반기 완공 후 2028년 1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멕시코 생산시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LS전선은 지난 1월 멕시코 생산법인 LSCMX에 2277억원을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출자하기로 했다. 자금은 버스덕트 사업 현지화와 자동차전선 사업 등에 투입된다. 버스덕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 내부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설비다.
이처럼 호황에 따른 증설이 이어지면서 LS전선의 차입 부담도 커졌다. LS전선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4조16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및현금성자산과 유동성 금융기관예치금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2조7973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6586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순차입금비율도 같은 기간 76.9%에서 126.4%로 상승했다.
차입이 증가한 와중에 영업으로 유입되는 현금도 변동성이 크다. 구리 등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해 운전자본 부담이 큰 데다, 납기 일정에 따라 대금 회수 시점에도 시차가 발생해 실적이 곧바로 현금 여력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만 봐도 LS전선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2982억원 순유입에서 7042억원 순유출로 돌아서며 1조원 가량 악화됐다. 같은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증가했지만 차입 확대에 따른 현금 유입의 영향이 컸다.
이렇다 보니 LS전선은 지난 11일 일반 회사채 대신 자회사 가온전선 지분을 활용한 이자율 0%의 교환사채(EB) 발행,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투자재원을 확보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전선업계 관계자는 "호황기에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데다 원재료 가격 변동과 선제적 재고 확보에 따른 부담도 있어 영업이익만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연동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heone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