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 DX노조 동행이 18일 한남동서 집회를 열었다.
- 차기 위원장 선거 절차를 둘러싼 내홍도 커졌다.
- 초기업노조 갈등 속 장외투쟁 설득력도 흔들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개인정보 사건 놓고 초기업노조와 충돌…노노 갈등도 장기화
임협 끝났는데 한남동까지 장외투쟁…집회 적절성 놓고 논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의 노동조합 동행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 집회를 앞두고 차기 위원장 선거를 둘러싼 내홍에 휩싸였다.
선거 절차에 반발한 일부 운영위원과 대의원이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한 데다 초기업노조와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내부 결속에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사측을 향해 투쟁 수위를 한남동까지 끌어올렸지만 정작 노조 내부의 갈등이 커지면서 집회의 설득력과 투쟁 동력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행노조는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DX부문에 대한 보상 확대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동행노조는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고 집회와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동행노조 내부에서는 차기 집행부 선출을 둘러싼 내홍이 커지고 있다.
동행노조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차기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운영위원과 대의원들은 지난 17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위원장 권한대행의 규약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시정명령을 내려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대의원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선거관리 규정 제정' 안건이 모두 부결됐는데도 집행부가 선거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대의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선관위가 부결된 규정을 토대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규약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위원장 권한대행이 운영위원회에 정식 상정된 13개 안건에 대한 회의 소집과 심의를 막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선거관리 규정에 징계자나 선거 방해 행위자의 입후보 제한 기준이 빠진 것을 두고 특정 인사를 위한 선거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노동부에 대의원대회 재소집과 안건 재의결 지도, 선거 절차 중단 등을 요청했다.
노조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초기업노조 지도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건을 둘러싸고 양측의 대립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경찰은 지난 4일 삼성전자 임직원 10만여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노조 가입 여부 등이 담긴 명단을 작성한 혐의로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과 노조 간부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동행노조는 이 사건과 관련해 1만5000건 이상의 엄벌 탄원서를 준비하는 등 최 위원장 측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초기업노조와의 갈등과 별개로 DX부문의 목소리를 교섭 테이블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공동교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초기업노조가 내년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공정대표의무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장외 투쟁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지만 동행노조는 이에 앞서 DX부문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공동투쟁본부에서 이탈했다. 이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며 합의 과정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임금협상이 마무리된 이후 쟁의권 없이 근무시간과 겹치는 집회를 진행하는 것이 사실상의 쟁의행위에 해당할 수 있고 임금협약에 따른 평화의무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도 앞선 집회 과정에서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동행노조는 조합원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한 집회여서 쟁의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휴무제도인 '디데이' 등을 활용하는 만큼 업무방해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해왔다.
이 회장 자택까지 투쟁 범위를 넓힌 동행노조를 두고 내부 선거 절차를 둘러싼 논란과 노조 간 갈등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차기 위원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노동부 진정으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사측을 향한 장외 투쟁에 집중하기에 앞서 노조 내부의 절차적 정당성과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동행노조는 이 회장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DX 구성원의 목소리가 임금·단체협상에 반영될 수 있는 공동교섭 구조를 구축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차기 위원장 선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내부적으로 처리하겠다"며 "내부 문제와 별개로 DX 구성원을 위한 노동조합의 역할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