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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등 작가'서 '빛과 공간의 작가'로, 인당뮤지엄의 부지현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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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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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당뮤지엄은 9일 부지현의 대규모 개인전을 개막했다
  • 부지현은 집어등과 바다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 12점을 선보였다
  • 전시는 20년 작업 변화와 빛·공간에 대한 탐구를 담아 12월 19일까지 열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제주작가 부지현 작품세계 조명한 개인전 개막
'부지현의 코스모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있을...' 12월19일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작가를 초대한 미술관도, 미술관의 초대를 받은 작가도 모두 '도전'이었다. 미술관으로서는 40대 작가를 초대해 미술관의 거대한 공간 전체를 맡긴 것이 모험이었을 것이다. 작가 역시 기라성같은 선배 예술가들이 거쳐간 국내 굴지의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갖는 것이 설레임이자 도전이었을 터다.  

바닷가에 버려진 '집어등'으로 파워풀하면서도 독특한 설치작업을 선보이며 '집어등 작가'로 불려온 부지현(b.1979)이 대구 인당뮤지엄의 초대를 받아 개인전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난 20년 예술여정을 중간결산하는 전시다. 작가와 미술관의 모험은 이렇게 시작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부지현 'Where is it going?', 2026, 수조, 집어등, 스테인리스스틸, LED, 센서, 모터, 워터펌프, 가변 설치 [이미지=인당뮤지엄] 2026.10.11 art29@newspim.com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인당뮤지엄은 지난 10월 9일 <부지현의 코스모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을 개막했다. 오는 12월 19일까지 인당뮤지엄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부지현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가늠케 하는 전시다.

부지현은 이번에 인당뮤지엄의 넓고 높은 공간에 맞춰 작심하고 제작한 대형 설치작품 6점과 판화 6점 등 총 12점을 전시실 전관에 풀어놓았다. 이에 부지현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혔던 제주 바다의 집어등 작업과 새로운 작업이 뮤지엄의 장대한 공간 곳곳에 들어왔다.

그러나 부지현은 기존의 집어등 설치미술을 답습하지 않았다. 안정된 작업을 그대로 구현하는 쉬운 길 대신, 기존 작업과는 현저히 달라진 작업들을 관객 앞에 펼쳐놓았다.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바다를 환하게 밝히던 빛이 판화의 판(板)이 되고, 설치작품의 등(燈)이 되어 부지현을 국내외에 알렸다면, 이번 인당뮤지엄에는 새롭고 드라마틱하며 공감각적인 작품이 '부지현의 예술인생 2막'을 알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인당뮤지엄 로비에 설치된 부지현의 공간특정적 작업 '더 보트(배)'. 2026. 폐선. 가변설치.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10.11 art29@newspim.com

전시 제목은 세계적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 1934~1996)의 저서 '코스모스(Cosmos)'의 첫 문장에서 따왔다. 칼 세이건이 외친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는 부지현이 오래 품고 간직했던 경구다. 작가는 지난 20여 년간 다뤄온 바다와 배, 집어등, 빛과 공간을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루는 요소들과 그 변화를 보여주고자 이같은 타이틀을 택했다.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도 이어질 변치않는 테마를 올곧게 담금질하기 위해 그 제목을 고른 것.

제주에서 유년기와 청년 시절을 보내고 대학(제주대학교 서양화과)까지 나온 부지현에게 바다와 배는 익숙한 일상이자 작업의 출발점이었다. 특히 밤바다에서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어부들이 사용하는 집어등은 데뷔 초부터 그의 작품을 관통해온 주요 소재다.

바다의 가없는 수평선과 소리, 빛과 색채 등 비물질적 요소들은 작가의 지각과 감성을 일깨우며 시각예술로 증폭됐다. 맨처음 종이에 흑백톤으로 찍었던 바다의 이미지는 집어등 유리에 새겨진 숫자와 기호로 변했고, 집어등은 판화의 판에서 실제 빛을 내는 설치작업의 재료로 확장되었다.

[서울=뉴스핌] 한때 바다를 오가다가 이제 기능을 다한 폐션을 해체해 그 뱃머리와 손바닥 크기의 불규칙한 조각 100여 개로 인당뮤지엄 로비를 재구성한 부지현의 공간설치작품 '배(The Boat)'의 일부. [사진=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10.12 art29@newspim.com

작가는 집어등을 '어둠을 짙게 만드는 빛'이라고 표현한다. 밤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집어등의 강한 불빛이 오히려 주변의 어둠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는 것이다. 역설적 시각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빛과 어둠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시간과 공간, 기억과 순환, 땅과 하늘로 이어지며 작업의 범위를 넓혔다.

제주대학교를 나와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미디어프린트 석사과정을 마친 부지현은 대만 타이베이 관두비엔날레에서 집어등을 활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궁극 공간>(아라리오 스페이스), <더 홈 2025>(세토우치트리엔날레) 등을 통해 바다에 얽힌 자전적 경험과 기억을 빛과 사운드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일본 세토내해에서 열린 2025세토우치트리엔날레에 한국인 작가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부지현의 대형 설치작품은 세토우치 우항에 영구설치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서울=뉴스핌]대구 인당뮤지엄 1전시실에 작가 부지현이 소금 3톤으로 설치한 작품 '시간의 표면'. 2026. 소금, 집어등, 스테인리스스틸, LED, 돌. 가변설치.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10.11 art29@newspim.com

인당뮤지엄에서의 전시는 미술관 로비를 비롯해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로비 중앙에 놓인 <배(The Boat)>로 시작된다. 작가는 실제 폐기처분된 선박의 뱃머리와 손바닥 크기의 불규칙한 조각 100여 점으로 로비 전시실을 꾸몄다. 한때 바다를 오가던 배는 기능을 다한 뒤 부지현에 의해 해체됐고, 그 일부가 미술관으로 옮겨져 새로운 작품이 됐다. 벽면에 일렬로 길게 부착된 작은 조각들은 폐선박의 절반을 일일이 자르고 수습해 만든 것이다.

뱃머리가 가리키는 제1전시실에는 소금으로 장대하게 펼쳐진 작업 <시간의 표면(Solid Sea)>이 조성됐다. 3톤에 달하는 소금과 집어등, 돌, LED로 구성한 이 작품은 전시실 바닥을 가득 채운 흰 소금의 입자와 세밀하게 조절한 표면의 결이 고요한 바다를 연상시킨다. 작가가 오랫동안 사용해온 소금과 집어등을 새로운 공간 구성으로 풀어낸 신비로운 작품이다.

[서울=뉴스핌]대구 인당뮤지엄 제2전시실에 작가 부지현이 설치한 작품 '멈춰 선 구조(Structure at Rest)', 2026, 스테인리스스틸, LED, 모터, 구리선, 광학필터, 가변 설치. [사진=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10.11 art29@newspim.com

제2전시실은 작가의 지난 작업의 편린들을 새 작품으로 재구성한 '아카이브 작품'이 자리했다. 부지현은 과거 작품의 일부였다가 작업실에 보관돼 있던 모터와 추, 종, 거울, 전구, 전기회로를 다시 모아 한 점의 거대한 벽면 설치작품으로 구성했다. 지난 20여 년의 작업 흔적을 자료로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시간에 사용했던 재료를 현재의 공간에서 다시 작동시켜 새로운 순환을 보여준 작품이다.

최근 작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잠정적 형상(Provisional Form)>은 3전시실에 설치됐다. 집어등을 바닥에서 천장까지 기둥처럼 켜켜이 쌓고 중앙에 프리즘과 광학필터, LED로 구성한 회전 광원을 추가한 미니멀하면서도 구조적인 작업이다. 프리즘과 필터를 통과한 빛은 여러 색으로 분산돼 전시장 벽면과 공간을 채운다. 집어등이라는 구체적인 사물에서 출발한 작가의 관심이 빛 자체의 성질과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작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대구 인당뮤지엄 제3전시실의 부지현의 공간특정적 설치작품 '잠정적 형상(Provisional Form)', 2026, 스테인리스스틸, 집어등, 프리즘, 광학필터, LED. 높이 380cm, 지름 60cm. [이미지 제공=인당뮤지엄] 2026.10.11 art29@newspim.com

제4전시실의 <빛의 숨결(Luminous Breath)>에서는 집어등의 노란빛이 밝아지고 어두워지기를 반복한다. 함께 전시된 작가의 초기 흑백판화 6점에는 다양한 집어등과 배 이미지들이 담겼다. 과거 판화 속 집어등 이미지와 현재 설치작품의 실제 빛을 한 공간에 나란히 배치해 부지현 작업의 변화해온 시간을 연결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부지현 '빛의 숨결(Luminous Breath)'., 2025, 스테인리스스틸, 집어등, LED, 높이 110cm 지름 80cm [사진=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10.11 art29@newspim.com

제5전시실은 외부 빛을 완전히 차단한 칠흑같은 '물'의 공간이다. 물의 파동과 움직이는 추, 낙하하는 물, 변화하는 빛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천천히 작동한다. 관람객이 사각의 공간 속으로 들어서면 어둠 속에서 빛은 서서히 나타난다. 이 작품은 빛의 산란과 파장, 물과 추의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장면을 절제된 조형어법으로 압축한 공감각적 작품이다. 제목 <Where is it going?>처럼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묻고 있는 아름다운 작업이다.

전시를 기획한 인당뮤지엄 김정 관장은 "이번 전시는 부지현이 20여 년 동안 사용해온 소재와 작업방식의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바다와 배에서 시작해 집어등으로, 다시 집어등의 빛과 그것이 만드는 공간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살펴보도록 했다"며 "특히 인당뮤지엄의 각 전시공간에 맞춰 설치작품을 구성해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빛과 움직임, 소리로 만들어진 공간을 저마다 차분히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에서 첫 대규모 뮤지엄 개인전을 갖는 작가 부지현.[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10.11 art29@newspim.com

김 관장은 또 "작가에게 있어 이번 전시는 회고전은 아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온 작업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특히 과거 작품의 일부와 작업자료를 다시 하나의 설치작품으로 구성한 아카이브를 통해 작가의 시간이 오늘의 작품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2년 개관한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은 재학생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인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을 위한 기획전과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특화된 기획전을 통해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미술관은 대학과 지역사회를 잇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한창 작업에 물이 오르기 시작한 40대 작가에게 본격적인 미술관 전시를 제안해 글로벌 예술무대로 뻗어나갈 디딤돌을 제공한 인당뮤지엄의 부지현 작품전은 오는 12월 19일까지 열린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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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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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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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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