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1월 12일주(1.12∼1.26)의 주식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을 담아 게재합니다. 이번주 뉴스핌의 주가예측 컨센서스에는 교보증권 김정표 투자전략팀장,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실장,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 현대증권 황준권 선임연구원,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 등 7명(회사 가나다순)의 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전문가 예측 종합을 두 번에 나눠 게재합니다. 이번주 주식시장을 조망하고 투자 및 경영의사를 판단하는 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교보증권 김정표 투자전략팀장 : 종합지수 기술적 과열권 진입, 모멘텀 약화에 따른 조정 주시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폭발하며 종합지수가 급등했다. 기본적으로 미국 주가 상승과 함께 반도체 관련주들이 시장 상승을 주도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들이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쉰 상황에에서 다음주 인텔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서면서 지난해 4/4분기중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도 미국 증시의 상승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유지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미국이나 한국 증시 모두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기술적 지표가 과열권에 들어왔다. 또 실적 발표 이후 의외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고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터진 이후 주가가 고점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이후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 달러 약세 문제가 리크스 요인이 되는 가운데 모멘텀이 약화될 경우 조정폭이 클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조정폭이 클 경우 종합지수 820선 이하로도 빠질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의 경우 50만원을 돌파했으나 2/4분기 실적이 받쳐줄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향후 52∼53만원까지는 갈 수 있다고 보지만 주가상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어 50만원대 안착은 힘들지 않을까 한다. 주가는 이번주 1월 14∼15일 인텔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모멘텀 유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 : 추가 상승 흐름 속 부분 조정 시각, 수급 안정 속 실적 모멘텀 유지 주식시장은 외국인 주도의 연초 랠리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증시가 7주 연속 오른 가운데 미국 주식형 펀드에 신규자금 유입이 빨라지는 계절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주식형 뮤추얼펀드나 연기금 펀드는 50∼60%를 주식을 편입하고 나머지는 해외나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내 주식편입 비중이 초과되면서 대체투자 대상으로 아시아 주식 편입이 예정보다 빨라 이뤄지고 있다. 기술주 펀드의 경우 연말 되팔았다가 다시 재편입하는 모습이다. 이번주부터 미국의 기업실적 발표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도 연기금이나 연말 BIS비율을 맞추기 위한 기관들의 매수세도 유효한 상태다. 본격적으로 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주가 조정시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수급상 안정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도의 장세가 되면서 외국인들의 현물 주식 매수는 선물시장에서 헤지매수로도 나타나고 이에 따라 환율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의 경우 인텔이나 삼성전자, 네오위즈 등의 대표적인 기술주나 블루칩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물론 최근 미국이나 국내 주가가 급등해 차익실현에 따른 변동성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수세력은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추가 상승 흐름 속에서 부분 조정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번주초 지난주 급등에 따라 다소 숨고르기를 보인 이후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발표 속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 전에 진행되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예상 보고서도 개별 종목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실장 : 주가 상승 흐름 지속, 중국 모멘텀 지속, 외국인 매수, IT와 비IT 동반 상승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왜 이 시점에서 폭발했느냐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에 앞서 이전까지 왜 주춤했느냐를 먼저 살펴야 한다. 먼저 주춤했던 요인들은 비IT의 경우 지난 4/4분기 고성장 이후 중국 모멘텀이 약화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이 적지 않았던 데서 찾을 수 있다. 또 IT의 경우는 지난해 4/4분기 이래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마켓비중이 큰 이들 종목에 차익실현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연초의 판단은 달라졌다. 올들어 중국의 가격이나 실물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이 확인되고 중국 교역이나 주식시장의 유통물량 감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IT의 경우 최근 반도체 D램 수요가 증가하고 작년 재작년 1/4∼2/4분기 실적이 강한 이래 미국에서도 계절적인 영향 등이 고려되면서 2/4분기 어닝서플라이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된다. 정리하면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가 폭발적으로 터진 것은 △ 중국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감 해소 △ 상반기중 글로벌 IT에 대한 계절적 수요 증가 전망 △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 △ 달러의 추가 약세 전망 속에서 선취매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번 장세의 특징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IT 등 신경제주와 포스코 등 구경제주를 동시에 매수한다는 점이다. 예전같으면 IT를 팔고 비IT를 사거나 그 반대였으나 중국의 모멘텀이 유지되면서 IT와 비IT를 동반매수한다는 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수급차원에서도 미국의 주식형 뮤추얼펀드 자금이 지난주 38억달러 순유입되는 등 9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든든하고, 국내 핵심 기술주나 블루칩들의 유통물량도 적어지면서 해외펀드들의 주식편입 물량을 확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의 연초 지표가 강한데 향후 해운운임이나 지표들이 꺾일 것인지, 그리고 이후에는 2/4분기 미국이 좋아질 것인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달러 약세는 중국 경제가 강하다는 데서 찾아야 하고, 중국 경제가 강하다면 아시아 통화절상 기조 속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 : 국내 주식시장 긍정적 흐름 지속,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 내포 외국인 매수가 폭발하면서 종합지수가 크게 올랐다. 이번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가 50만원을 상회하면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 반도체 D램 현물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화 △ 수요도 미국 중심에서 중국의 춘절을 앞둔 수요 및 일본 경제의 부활에 따른 수요 견조 △ 4/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감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나 아남반도체 등 순수한 반도체 관련종목들이 동반상승하고 있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가 동반되면서 국내 대표주의 상승 흐름을 긍정적으로 형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물론 이번주의 경우 조정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매수하면서 종합지수 상승폭이 컸던 데 따라 실적 발표 이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격언처럼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 또 과거 1월중 평균 상승률이 4% 수준인데 올들어 상승률이 벌써 다 왔다는 점에서 국내외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아울러 수요증가라는 측면도 있으나 국내 경제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배럴당 34달러를 돌파한 것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환율 하락의 문제나 외국인 매수가 더욱 진행될 경우 수급상 불균형 심화는 또다른 문제로 나타날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한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