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2월 둘째주(2.9~2.13) 주식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을 담아 게재합니다. 뉴스핌의 주가예측 컨센서스에는 교보증권 박석현 책임연구원,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 우리증권 오태동 선임연구원,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 등 7명(회사 가나다순)의 주식전략가가 참여했습니다. 2월 둘째주 주식시장을 전망하고 투자 및 경영의사를 판단하는 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월 둘째주 주식 전문가 시장 전망 ▷ 교보증권 박석현 책임연구원 : 반등세 부분 연장 가능, 1월 고점 돌파는 힘겨울 듯, IT주 추가 조정 등 20일선 안착 버거울 것이번주 주식시장은 반등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주식 현선물 매수에 참여하고 단기지표들도 올라오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월중 고점인 870선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월에는 외국인의 유동성 유입이 컸고 미국의 IT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했으나 유동성 면에서 1월보다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도 조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지속유입됐으나 주간 단위로는 절반 가량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급견인력이 약화되면서 고점 돌파는 버거울 전망이다.현재 850선 수준에서 1월 고점과 불과 20포인트 남겨둔 상황이나 고점 돌파가 어렵다면 추격 매수는 좀 부담스럽다. 외국인이 순매수했으나 전기전자 매수 비중이 약화되는 등 비IT주로 매수종목이 바뀌어 기술주의 주도주 부각은 어려울 듯하다. 국내 기관의 경우 대부분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자금유출세가 멈춰 매도압력은 줄었으나 신규자금 유입이 없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힘들다. 차익거래에서 매수했으나 순매수 규모가 적은 것을 보면 현물을 매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종합지수 20일 전후에서 반등했으나 20일선과 이격을 확대할 만한 추가 반등력은 제한될 듯하다. 미국의 인텔 등 기술주들의 상승이 어려워지는 등 IT주가 추가 조정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종합지수 20일선 안착 가능성에 큰 신뢰가 없다. 바닥 조정이 아니어서 향후 지지선 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이번주는 반등세 부분 연장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 : 제한된 상승흐름 전개 전망, 개별 테마주 순환매 장세 1월 효과에 따른 랠리가 부담스러웠던 탓에 주초반 조정흐름을 보였으나, 주가 수익률이 저평가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가격매력 발생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번주 증시는 환율부담에서 벗어나며 주초반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보이나, 2.10일(화) OPEC회담, 12일(목) 옵션만기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경제지표 발표로 인해 상승흐름은 빨리지 않을 전망이다. 어닝시즌 마감을 앞둔 신중론 대두와 미 기술주의 완연한 조정 움직임으로 제한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기관과 개인이 주도하는 개별테마주의 순환이 예상된다. 이번주 테마주들은 1) 1월 삼성휴대폰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휴대폰 관련주(인탑스, 유일전자, KH바텍 및 유니셈)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고, 2) 아테네 올림픽과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디지털TV, TFT-LCD 등과 관련된 디스플레이업체(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마이크론) 셋째는 2월 수출이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관련주인 조선, 운송, 화학, 철강주는 꾸준히 주가상승흐름을 탈 전망이다. 한화석유화학을 비롯해, 동양제철화학은 턴어라운드형 기업으로 애널리스트의 관심이 크게 부각되고 있고, 소재관련주인 고려아연, BNG스틸, 정유산업이 침체국면을 탈피함에 따라 S-Oil, SK등도 관심이 높다. 12일(목) 우리나라의 백화점매출이 발표될 예정으로 상승흐름을 보일 경우 지난달 11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의류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 : 반등세 지속 전망, 대형주의 상대강도 재차 상승, 업종대표주 비중확대 이번주 주식시장은 이번 주말에 발표될 미국 1월 고용동향과 G7 재무장관 회담 결과, 그리고 OPEC 석유장관 회의와 미국 1월 소매매출 결과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월 비농업취업자수는 175,000명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그 회복 강도에 주목해야 할 것이며, G7 재무장관 회담은 컨센서스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들어 OPEC 관계자들이 2.10(화) 알제리에서 예정된 차기 정기총회에서 지금의 원유 생산 쿼터를 변경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어 유가에 대한 우려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제 유가도 지난 1월 이후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월 소매매출도 자동차 제외 소매매출의 경우 전월대비 0.4%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어 미국 소비부문의 견조한 모습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주 주식시장은 시장에 선반영된 우려감들이 점차 해소되며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회복이라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고, 금리인상은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환율도 급락보다는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대형주의 상대강도가 재차 높아진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주요 IT 관련주들은 20일선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자동차와 조선, 유통 등의 업종대표주들은 60일선 밑에서 상승세를 시도 중이다. 당분간은 IT와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경기민감섹터의 시장주도가 예상된다. 업종대표 우량주에 대한 비중확대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