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어제부터 코멘트에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요동을 치고 있다. 별 의미가 없는 코멘트가 언론매체에 자주 오르고 여기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심리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는데서 오는 현상인 것 같다.이런 때일 수록 냉철함을 유지하면서 주관을 가지고 대처하지 않고 흔들리다가는 큰 손해을 보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보다 적극적인 관점을 가진 곳은 별 의미 없는 코멘트가 가격이 과도하게 반응할 때가 매수나 매도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펼치기도 한다.어제 한 매체가 최운열 서강대 부총장이 지난달 중순에 열린 국민경제자문위원회에서 콜금리인상을 주장했다고 보도하면서 급등한 금리는 오늘 권태신 재경부 차관보의 청와대발 금리인상 얘기는 루머다라는 말로 뒤집히는 등 서로 다른 코멘트가 시장참가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이런 코멘트들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얘기다. 최 부총장이 금리결정권을 쥐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한 사람의 개인 의견일 뿐인데 시장은 과민반응했다. 이 자리에서 한 부총리나 박 총재는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는데도 최 부총자의 얘기에 더 반응한 것은 매체가 그쪽으로 무게를 둬서 보도한 측면도 있다.코멘트 리스크에 언론매체 리스크까지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의미없는 코멘트를 일부 매체가 과도하게 보도해 불안심리를 더욱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대 분위기에 휩쓸려 다니다가는 왕복달리기를 하면서 크게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냉정함을 유지한채 코멘트로 과도한 반응을 보인 부분을 거꾸로 대응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10일 오전장 중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5-1호)는 전일보다 0.04%포인트 내린 4.39%에 거래되고 있다.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비 20틱 오른 109.57까지 상승했다가 109.50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FOMC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을 반영한 후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내일 금통위에 대해 여러가지 관측과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콜금리를 동결하면서 코멘트는 전반적으로 채권시장에 중립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통위가 지난후 수급과 펀더멘털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금리가 방향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