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말을 맞이한 이번 주말(30일)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등했다.전날 금리인상 결정을 발표한 미국 연준이 인플레 경계감을 버리지 않은 채 경기둔화 우려에도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 8월 금리인상 중단가능성을 열자 시장 참가자들은 환호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준의 태도에 아주 큰 변화가 생긴 것도 아니며, 5.50%로의 추가금리 인상 전망은 거의 확실한 듯 하고 경기둔화 우려는 여전하다고 조심할 것을 당부하는 중이다.이날 일본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는 전일대비 384.03엔, 2.54% 오른 1만5,505.18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400엔 이상 오른 뒤 단칸지수 발표도 있고 해서 다소 상승 폭이 줄어드나 싶었으나 후반에도 견고한 상승세가 유지됐다. 5월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0.6% 상승하며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4.0%로 추가 하락하자 제로금리 종료 전망에 힘이 실렸다.대만 가권지수는 97.02포인트, 1.47% 오른 6,704.41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고, 호주증시도 1.53%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한편 오후 거래가 진행 중인 홍콩 항셍지수는 우리시간 오후 3시40분 현재 386.94포인트, 2.44%나 올랐고, 오전 거래가 지난 인도 센섹스30지수는 394.64포인트, 3.88% 급등한 상태다. 그런데 올 여름 아시아 증시를 크게 낙관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 하다. 일례로 진 다비(Sean Darby) 노무라 증권 아태지역 전략가는 "이 지역시장이 상당기간 과매도 국면에 있었던 듯 하다"며, 그러나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약세전망이 우세하므로 이번 상승 국면을 매도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그는 글로벌 기업들의 순익개선 주기가 고점에 도달한 듯 하다며, 그 동안 사실상 세계경제의 성장 기관차역할을 한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인도가 본격적인 금리정상화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그는 일본증시는 자기지속적인 성장세가 가능한 펀더멘털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약세전망의 예외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