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대림수산 인수를 포기했다.우리은행은 22일 오뚜기와 대림수산 인수협상을 진행했으나 인수가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밝혔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뚜기에서 대림수산 실사작업을 마친이후 가격협상을 벌였으나 양측간 가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인수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오뚜기 오진식 이사는 "현재 어떤 입장을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며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회피했다.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예비협상자인 산은캐피탈과 대림수산 인수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우리은행은 지난 6월 14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7~8개 국내식품업체를 상대로 입찰제안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오뚜기를 대림수산 인수 우선협상자로 결정했다. 당시 국내 어묵시장 1위 업체인 대림수산 인수전에는 CJ를 비롯한 사조산업 동원엔터프라이즈 대상 오뚜기 등 국내 대형 식품업체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오뚜기의 경우 대부분의 식품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산물식품사업 영역은 개척하지 못해 종합식품업체의 위상을 갖추지 못했다.이 때문에 오뚜기는 국내 어묵시장 1위 업체인 대림수산를 인수해 국내 대표종합식품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까지 잡았다.오뚜기 관계자 역시 "오뚜기는 국내 제일 식품회사이나 수산물식품사업을 갖추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며 "하지만 이번 대림수산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국내 대표적인 종합식품업체로 위상을 갖추게 됐다"며 인수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하지만 오뚜기가 우리은행간 대림수산 인수가격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포기를 선언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예비협상자인 산은캐피탈과 대림수산 인수협상을 벌일 예정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매각공고 등의 다른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대림수산은 우리은행 20.48% 등 은행채권단에서 총 9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