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주간을 앞둔 이번 주는 월가나 국제금융시장의 '선수'들이 데스크를 정리하면서 점점 한산한 분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중요한 이벤트들이 많다.
무엇보다 최근 미국 소비경제를 중심으로 펀더멘털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4/4분기 경기전망을 상향수정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시장은 다시 한번 경기불확실성을 놓고 대결해야 한다.
이번 주에도 미국 거시지표는 11월 경기가 생각보다 좋았음을 재확인하게 할 것 같다. 이 가운데 연준의 강경파인 제프리 래커 총재가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어서 상승작용을 일으킬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은 지금 연준보다 좀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책단위인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와 이번 주초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 성과를 지켜보게 된다.
전체적인 구도로 볼 때 2006년 금융시장은 푸근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래서 이미 월가는 그 어느 때보다 들떠있는 듯 하다.
(이 기사는 18일 8시1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소비증가세.. 주택착공, 내구재주문도 '안정' 시사할 듯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으로 보자면 4/4분기 경기 업사이드 리스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주 금융시장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11월 미국 소매판매 결과에 이어 이번 주에는 주말 발표되는 11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 동향 그리고 근원PCE물가지수가 주목되는 변수다.
소득증가세는 10월과 같은 0.4%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소비증가율이 0.5% 이상 증가하는 등 4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양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서도 근원인플레율은 0.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 보자면 주식시장의 '골디락스' 기대감이 이해가 되는 면이 있다. 특히 '임의' 소매업종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근원PCE가 전월비 0.1%, 전년대비 2.3% 수준으로 둔화된다면 연준의 내년 초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월요일 나올 3/4분기 경상적자는 GDP의 6.5% 수준으로 악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 주 무역적자가 크게 개선되어 영향력은 크지 않을 듯 하다. 화요일 나오는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다소 강력하게 나올 것으로 우려되기는 하지만, 역시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 뒤의 '뒷북' 성격이 강하다.
이번 주 금융시장이 소비경제의 호전양상에 주목할 수 있는 것은, 이제까지 경기의 급격한 둔화우려를 이끌었던 주택 및 제조업 경기지표가 '안정'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초 나올 주택건설업체들의 시장낙관지수가 33에서 34로 소폭 개선이 예상되고 있고, 신규주택착공호수가 153만~155만호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발표되는 내구재주문은 10월 8.3%의 급격한 감소세 이후 1.5% 증가세로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이다.
이상과 같은 흐름을 예상해 볼 때 연준의 '연착륙' 기대 및 인플레 압력 둔화 전망은 객관적인 지지요인에 의해 뒷받침되는 셈이다.
수정치와 비교해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3/4분기 GDP 최종치나 시장의 영향력이 떨어진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은 필라델피아 연준의 지역제조업지수 동향은 부차적인 재료로 제쳐두어도 될 듯 하다.
오히려 화요일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의 2006년 경제에 대한 총평이나 목요일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의 미국경제 전망 연설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 4/4분기 생각보다 좋을 것인가?
미국 11월 소매판매의 강력한 결과는 시장이나 금융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동요를 불러왔다. 크게 기대하지 않던 올해 4/4분기나 내년 1/4분기 경기가 생각보다 강할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데이빗 와이스(David Wyss) 스탠더드앤푸어스(S&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거시지표 결과는 미국경제가 '진짜 연휴 쇼핑시즌' 분위기를 즐기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비록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4/4분기 미국경제가 3/4분기와 같은 2.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와이스는 성장률이 컨센서스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는 중이다.
또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 경제분석팀의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하고 임금이 상승하였으며 근원 인플레율이 낮게 유지되는 등 주택시장의 조정이 미국 소비자들의 우려를 낳기는 하지만 소비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제조업지표가 생각보다 약화된 가운데 이번 주 내구재주문이 주목되는 변수인데, 앤드류 틸튼(Andrew Tilton) 골드만삭스(Goldman Sach)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관련지표는 이 부문이 침체한다는 것을 시사하기 보다는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도로 봐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주택경기는 재고조정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침체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인사이트의 전문가들은 "재고조정 때문에 주택건설이 크게 약화될 것이지만,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는 몇몇 조짐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S&P의 와이스는 아마도 내년 봄 활발한 주택매매 시즌이 도래할 때까지는 주택경기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유보하는 자세를 나타냈다.
◆ 6자회담과 BOJ 정책결정, 국제유가 동향도 주목해야
북핵 6자회담의 재개에 크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고 여전히 중요한 정치적 변수다. 미국은 제재와 대화를 함께 가져하는 구도를 생각하는 듯한데, 북한은 가급적이면 제재를 풀고 싶어하기 때문에 충돌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의 중재노력이 성과를 거둔다면 연말에 좋은 호재가 하나 늘어나는 셈이다.
일본은행(BOJ)은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금리동결이 내년 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당분간 없던 일'로 만들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런 점에서 화요일 제출되는 금융경제월보의 최근 경기와 물가에 대한 정세판단 그리고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이 주목된다.
최근 해외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지금까지 성행하고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를 감안할 경우 일본은행의 향후 정책행보가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예상과는 달리 내년 2월초부터 추가 일일 50만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상승한 국제유가의 동향도 중요한 변수다. 감산결정에 따른 부담을 온화한 최근 겨울날씨가 줄이는데 도움을 줄지는 지켜봐야 겠다.
무엇보다 최근 미국 소비경제를 중심으로 펀더멘털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4/4분기 경기전망을 상향수정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시장은 다시 한번 경기불확실성을 놓고 대결해야 한다.
이번 주에도 미국 거시지표는 11월 경기가 생각보다 좋았음을 재확인하게 할 것 같다. 이 가운데 연준의 강경파인 제프리 래커 총재가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어서 상승작용을 일으킬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은 지금 연준보다 좀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책단위인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와 이번 주초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 성과를 지켜보게 된다.
전체적인 구도로 볼 때 2006년 금융시장은 푸근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래서 이미 월가는 그 어느 때보다 들떠있는 듯 하다.
(이 기사는 18일 8시1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소비증가세.. 주택착공, 내구재주문도 '안정' 시사할 듯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으로 보자면 4/4분기 경기 업사이드 리스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주 금융시장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11월 미국 소매판매 결과에 이어 이번 주에는 주말 발표되는 11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 동향 그리고 근원PCE물가지수가 주목되는 변수다.
소득증가세는 10월과 같은 0.4%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소비증가율이 0.5% 이상 증가하는 등 4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양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서도 근원인플레율은 0.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 보자면 주식시장의 '골디락스' 기대감이 이해가 되는 면이 있다. 특히 '임의' 소매업종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근원PCE가 전월비 0.1%, 전년대비 2.3% 수준으로 둔화된다면 연준의 내년 초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월요일 나올 3/4분기 경상적자는 GDP의 6.5% 수준으로 악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 주 무역적자가 크게 개선되어 영향력은 크지 않을 듯 하다. 화요일 나오는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다소 강력하게 나올 것으로 우려되기는 하지만, 역시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 뒤의 '뒷북' 성격이 강하다.
이번 주 금융시장이 소비경제의 호전양상에 주목할 수 있는 것은, 이제까지 경기의 급격한 둔화우려를 이끌었던 주택 및 제조업 경기지표가 '안정'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초 나올 주택건설업체들의 시장낙관지수가 33에서 34로 소폭 개선이 예상되고 있고, 신규주택착공호수가 153만~155만호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발표되는 내구재주문은 10월 8.3%의 급격한 감소세 이후 1.5% 증가세로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이다.
이상과 같은 흐름을 예상해 볼 때 연준의 '연착륙' 기대 및 인플레 압력 둔화 전망은 객관적인 지지요인에 의해 뒷받침되는 셈이다.
수정치와 비교해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3/4분기 GDP 최종치나 시장의 영향력이 떨어진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은 필라델피아 연준의 지역제조업지수 동향은 부차적인 재료로 제쳐두어도 될 듯 하다.
오히려 화요일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의 2006년 경제에 대한 총평이나 목요일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의 미국경제 전망 연설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 4/4분기 생각보다 좋을 것인가?
미국 11월 소매판매의 강력한 결과는 시장이나 금융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동요를 불러왔다. 크게 기대하지 않던 올해 4/4분기나 내년 1/4분기 경기가 생각보다 강할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데이빗 와이스(David Wyss) 스탠더드앤푸어스(S&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거시지표 결과는 미국경제가 '진짜 연휴 쇼핑시즌' 분위기를 즐기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비록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4/4분기 미국경제가 3/4분기와 같은 2.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와이스는 성장률이 컨센서스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는 중이다.
또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 경제분석팀의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하고 임금이 상승하였으며 근원 인플레율이 낮게 유지되는 등 주택시장의 조정이 미국 소비자들의 우려를 낳기는 하지만 소비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제조업지표가 생각보다 약화된 가운데 이번 주 내구재주문이 주목되는 변수인데, 앤드류 틸튼(Andrew Tilton) 골드만삭스(Goldman Sach)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관련지표는 이 부문이 침체한다는 것을 시사하기 보다는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도로 봐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주택경기는 재고조정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침체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인사이트의 전문가들은 "재고조정 때문에 주택건설이 크게 약화될 것이지만,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는 몇몇 조짐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S&P의 와이스는 아마도 내년 봄 활발한 주택매매 시즌이 도래할 때까지는 주택경기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유보하는 자세를 나타냈다.
◆ 6자회담과 BOJ 정책결정, 국제유가 동향도 주목해야
북핵 6자회담의 재개에 크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고 여전히 중요한 정치적 변수다. 미국은 제재와 대화를 함께 가져하는 구도를 생각하는 듯한데, 북한은 가급적이면 제재를 풀고 싶어하기 때문에 충돌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의 중재노력이 성과를 거둔다면 연말에 좋은 호재가 하나 늘어나는 셈이다.
일본은행(BOJ)은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금리동결이 내년 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당분간 없던 일'로 만들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런 점에서 화요일 제출되는 금융경제월보의 최근 경기와 물가에 대한 정세판단 그리고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이 주목된다.
최근 해외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지금까지 성행하고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를 감안할 경우 일본은행의 향후 정책행보가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예상과는 달리 내년 2월초부터 추가 일일 50만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상승한 국제유가의 동향도 중요한 변수다. 감산결정에 따른 부담을 온화한 최근 겨울날씨가 줄이는데 도움을 줄지는 지켜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