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미국 연준(Federal Reserve)의 정책행보와 채권금리 전망은 '확실한' 의견 대립이 펼쳐지는 장이 되고 있다. 최소한 상반기 전망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연준의 금리인상 혹은 인하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모두 나름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들어야 한다. 마치 밀러 라이트(Miiler Lite) 맥주를 놓고 두 미녀가 '맛이 끝내줘(great taste)' 혹은 '포만감이 작아서 좋아(less filling)'라며 과격하게 싸우듯 말이다.
한편 약달러, 주택경기둔화, 물가압력 그리고 국제유가 변동성이 향후 경제전망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10년물 재무증권 금리를 예상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美주간금융지 배런스온라인(Barron's Online)지가 10명의 채권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준이 상반기 내로 금리를 5.50%까지 한 차례 인상할 것이란 전문가들이 3명, 금리를 5.00%까지 한 차례 내릴 것이란 의견이 1명, 두 차례 금리인하 전망이 2명 그리고 나머지 4명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팽팽한 의견 대립구도가 확인됐다.
(이 기사는 2일 9시4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http://img.newspim.com/data/image/saheon/usbond2007.GIF)
상반기 연준의 한 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바클레이즈 캐피털(Barclays Capital)의 수석 美이코노미스트 딘 마키(Dean Maki)는 "주택경기 둔화 영향이 줄어드는 대신 소비지출이 추세선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 경기가 다시 강화될 것이며, 이 때문에 근원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키는 10년물 재무증권 금리가 상반기 내에 4.8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지난 연말 10년물 금리는 4.70%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찰스 리버만(Charles Lieberman) 어드바이저스 캐피털 매니니먼트(Advisors Capital Management) 수석투자전략가는 "넘쳐나는 유동성"이 수익률곡선의 역전을 이끈 유일한 배경이라며, 앞으로 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따라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버만은 "매우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임으로써 2006년 중반부터 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하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말 10년물 금리가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입장도 단호하다. 요셉 라보냐(Joseph LaVorgna)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수석美이코노미스트는 약한 성장률 때문에 경제가 일부 견인력을 회복하도록 1/4분기 안에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 중 연준의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4.4%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터 모리사이(Peter Morici) 메릴랜드대학 로버트 H. 스미스 경영대학원 소속 교수 역시 경기 약화를 염려하는 쪽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충분히 제어되고 있기 때문에 쟁점은 경제성장률 쪽에 있다"며 연준이 상반기 중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의 경우 10년물 금리는 4.75%로 강보합을 예상했다.
모리사이 교수는 "실업률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5% 수준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견해는 연준이 "경기침체는 막으려고 애쓸 것"이라고 보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데이빗 와이스(David Wyss)의 입장과 일치한다. 다만 와이스의 경우 연준이 금리를 상반기 중 한 차례 인하하는데 그칠 것이며, 10년물 국채금리는 4.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스는 실업률이 상승하고 또한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율도 완만해질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커다란 쟁점이기는 해도 연준 정책전망의 최고 선행지수는 역시 실업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많은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닐 소스(Neal Soss) 크레디 스위스(Credit Suisse)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 압력이 완만해지지 않는 이상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란 연준 관계자들의 언급을 수용한다"며, 다만 상반기 중 금리동결과 함께 10년물 국채금리는 4.4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의 경기약세가 "일시적인 것"으로 보면서 GDP성장률은 약 3%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맥스 버블리츠(Max Bublitz) 시네카 캐피털 매니지먼트(Seneca Capital Management) 수석채권전략가는 비록 유로달러선물시장이 상반기 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72% 가까이 반영 중이지만, "실제로 연준은 별로 움직이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제는 매우 높은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본성상 경기부양적"이라며, 따라서 "연착륙을 이끌어 내는데 연준의 노력이 많이 필요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2006년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인수합병이 이루어진 해였다. 글로벌 인수합병 규모는 3.77조달러로, 2000년 IT거품이 발생했을 당시 기록한 3.4조달러 기록을 간단하게 갈아치웠다.
기업의 자산매각, 특별 배당실시, 주식환매 그리고 주주가치의 부양 노력과 함게 기업인수합병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1조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적격 및 투기등급의 채권이 발행되었다.
무디스(Moody's Investors Service)의 전문가들은 지난 달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이 같은 활동이 더욱 강화되면서 기업의 재무구조 상 레버리지가 더욱 확대되어 "장기의 거시경제적 리스크를 부각시키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존 론스키(John Lonski) 무디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레버리지 문제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상반기 중 연방금리는 5.25%에서 동결되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 중 미국경제의 "연착륙이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론스키의 전망이 맞다면, 버냉키사단과 투자자들은 상당히 좋은 한 해를 맞이한 셈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혹은 인하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모두 나름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들어야 한다. 마치 밀러 라이트(Miiler Lite) 맥주를 놓고 두 미녀가 '맛이 끝내줘(great taste)' 혹은 '포만감이 작아서 좋아(less filling)'라며 과격하게 싸우듯 말이다.
한편 약달러, 주택경기둔화, 물가압력 그리고 국제유가 변동성이 향후 경제전망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10년물 재무증권 금리를 예상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美주간금융지 배런스온라인(Barron's Online)지가 10명의 채권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준이 상반기 내로 금리를 5.50%까지 한 차례 인상할 것이란 전문가들이 3명, 금리를 5.00%까지 한 차례 내릴 것이란 의견이 1명, 두 차례 금리인하 전망이 2명 그리고 나머지 4명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팽팽한 의견 대립구도가 확인됐다.
(이 기사는 2일 9시4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상반기 연준의 한 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바클레이즈 캐피털(Barclays Capital)의 수석 美이코노미스트 딘 마키(Dean Maki)는 "주택경기 둔화 영향이 줄어드는 대신 소비지출이 추세선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 경기가 다시 강화될 것이며, 이 때문에 근원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키는 10년물 재무증권 금리가 상반기 내에 4.8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지난 연말 10년물 금리는 4.70%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찰스 리버만(Charles Lieberman) 어드바이저스 캐피털 매니니먼트(Advisors Capital Management) 수석투자전략가는 "넘쳐나는 유동성"이 수익률곡선의 역전을 이끈 유일한 배경이라며, 앞으로 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따라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버만은 "매우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임으로써 2006년 중반부터 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하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말 10년물 금리가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입장도 단호하다. 요셉 라보냐(Joseph LaVorgna)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수석美이코노미스트는 약한 성장률 때문에 경제가 일부 견인력을 회복하도록 1/4분기 안에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 중 연준의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4.4%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터 모리사이(Peter Morici) 메릴랜드대학 로버트 H. 스미스 경영대학원 소속 교수 역시 경기 약화를 염려하는 쪽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충분히 제어되고 있기 때문에 쟁점은 경제성장률 쪽에 있다"며 연준이 상반기 중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의 경우 10년물 금리는 4.75%로 강보합을 예상했다.
모리사이 교수는 "실업률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5% 수준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견해는 연준이 "경기침체는 막으려고 애쓸 것"이라고 보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데이빗 와이스(David Wyss)의 입장과 일치한다. 다만 와이스의 경우 연준이 금리를 상반기 중 한 차례 인하하는데 그칠 것이며, 10년물 국채금리는 4.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스는 실업률이 상승하고 또한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율도 완만해질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커다란 쟁점이기는 해도 연준 정책전망의 최고 선행지수는 역시 실업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많은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닐 소스(Neal Soss) 크레디 스위스(Credit Suisse)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 압력이 완만해지지 않는 이상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란 연준 관계자들의 언급을 수용한다"며, 다만 상반기 중 금리동결과 함께 10년물 국채금리는 4.4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의 경기약세가 "일시적인 것"으로 보면서 GDP성장률은 약 3%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맥스 버블리츠(Max Bublitz) 시네카 캐피털 매니지먼트(Seneca Capital Management) 수석채권전략가는 비록 유로달러선물시장이 상반기 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72% 가까이 반영 중이지만, "실제로 연준은 별로 움직이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제는 매우 높은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본성상 경기부양적"이라며, 따라서 "연착륙을 이끌어 내는데 연준의 노력이 많이 필요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2006년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인수합병이 이루어진 해였다. 글로벌 인수합병 규모는 3.77조달러로, 2000년 IT거품이 발생했을 당시 기록한 3.4조달러 기록을 간단하게 갈아치웠다.
기업의 자산매각, 특별 배당실시, 주식환매 그리고 주주가치의 부양 노력과 함게 기업인수합병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1조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적격 및 투기등급의 채권이 발행되었다.
무디스(Moody's Investors Service)의 전문가들은 지난 달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이 같은 활동이 더욱 강화되면서 기업의 재무구조 상 레버리지가 더욱 확대되어 "장기의 거시경제적 리스크를 부각시키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존 론스키(John Lonski) 무디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레버리지 문제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상반기 중 연방금리는 5.25%에서 동결되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 중 미국경제의 "연착륙이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론스키의 전망이 맞다면, 버냉키사단과 투자자들은 상당히 좋은 한 해를 맞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