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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조정 VS 일시조정? 일단 관망 필요

기사입력 : 2007년02월28일 16:01

최종수정 : 2007년02월28일 16:01

구루들, "저점매수 자제, 매도-안전자산 편입" 권고

중국증시가 꿈틀거리며 큰 폭 하락한데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글로벌 증시 급락양상이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크게 손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급락장세에 대해 글로벌 증시의 구루들이 "일단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조심할 것을 권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급격한 조정과 같은 사태는 없을 것이란 주장도 상당히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과도한 포지션이 상당히 청산되었고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가 후퇴한 데다 경기펀더멘털 상의 불확실성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란 것이 그런 주장의 배경으로 제시된다.

실제로 중국의 과열억제 정책에 대한 우려는 일부 불법적인 공모나 증권매매 행위에 대한 조사 우려와는 달리 장기적인 성장지속을 위해 합리적인 정책운용으로 평가된다.

또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우려는 실물 경제의 규모에 비추어 볼 때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정책당국자들의 지적도 나온 상태다.

다만 이번 조정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선진국 증시보다는 신흥시장 혹은 리스크시장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지나친 낙관으로 일부 조정이 불가필할 것이란 예상은 시장 내부에서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 조정이 쉽게 종결된다면 오히려 새로운 조정부담을 안고 가는 것일 수 있다.

특히 이번 달 독일 에센에서 열린 선진국 G7회담 공동성명서에서 "시장이 최근 경제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경고한 데다 주요국 당국자들이 입을 모아 "일방적 베팅의 위험성"을 거론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로드리고 라토 IMF 총재가 "캐리트레이드가 세계경제의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를 가벼운 가치조정으로 치부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시장의 급격한 반등을 예상하기 힘들다면 당분간 조정국면이 전개될 지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인지 당장은 시장을 관망하면서 안전자산 및 종목으로 일부 갈아타는 것이 신중한 투자원칙을 지키는 일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기사는 28일 12시 3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상황점검: 전형적인 조정양상인가

화요일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8.8% 하락한 것은 10년만에 최대 폭이었다. 그러나 이 지수는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없는 A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는 작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중국 증시 급락은 유럽 증시를 거쳐 미국 증시로 전염됐다. 다우지수는 한때 4.3% 급락하는 등 911테러 사태 때 이후 5년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 10년 재무증권 수익률은 급격히 하락하며 지난 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던 신흥시장 채권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JP모건의 EMBI+는 재무증권 수익률대비 182bp로 스프레드가 10bp 증가했다. 이날 브라질 증시는 4.6% 폭락했고 헤알화 가치는 2.6%나 감소했다.

미국 회사채 리스크 프리미엄도 확대되었으며 국제유가 및 상품 가격은 하락했고, 미국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캐리트레이드 청산 경고가 발령되는 분위기였다.

앨런 러스킨(Alan Ruskin) RBS그리니치 캐피털 소속 수석국제투자전략가는 "이번 사태는 그 자체로 추가적인 하락을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는 전형적인 조정양상"이라고 규정한 뒤 "전체적으로 수렴되는 몇몇 이벤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발 조정"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이번 조정 직전에 미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연준의장이 올해 안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는 등 충격요인이 이미 내재화된 상태였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으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동요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연준 관계자들이 계속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그 여파를 쉽게 가늠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았다.

핌코(PIMCO)의 빌 그로스(Bill Gross)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를 이용해 "연준이 빠르면 올해 중반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을 것"이란 주장을 전개했다. 서브프라임 시장의 사태로 인해 연방기구의 감독과 기관의 대출기준이 강화되면 대출이 쉽지 않게 되어 주택시장은 물론 미국 소비경제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처럼 미국 경기가 계속 둔화될 것이란 우려 속에 중국 정부 또한 경기과열 억제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우려는 글로벌 경제의 쌍두마차의 추진력 감소 전망을 이끌어 낼만한 상황이다.

이는 국제상품시장의 약세로 이어지면서 또한 '위험 회피' 양상을 유발해 신흥시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란의 핵 협상이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두려움을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 단정하긴 이르지만, 2006년 조정 양상 재연되진 않을 듯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전형적인 조정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신중한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닉 파이퍼(Nic Pifer) 리버소스 인베스트먼트(RiverSource Investment) 수석 글로벌 채권담당은 "캐리트레이드나 외환, 채권 혹은 신흥시장 스프레드 등 최근 3개월 내지 6개월 동안 글로벌 위험거래가 급격한 속도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보자면, 다양한 시장에서 상당한 사람들이 과도한 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보이며, 소규모 미니-리스크 이벤트와 같은 상황이 촉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글로벌 외환전략가 마크 챈들러(Marc Chandler) 역시 유사한 견해를 제출했다.

챈들러는 "이번 조정에 따른 손실이 급격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아직 창문에서 뛰어내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훨씬 더 '탐욕'으로 기울었던 투자심리가 이제는 '공포' 쪽으로 이동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조정국면이 지난 해 5~6월 전개된 것과 같은 신흥시장과 상품시장 그리고 여타 자산시장의 급격한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증시 급락에도 일부 동아시아 자산시장은 상당히 안정된 흐름을 보였고 또한 일부 통화가치는 오름세를 보였다는 것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비트 쇠겐탈러(Beat Soegenthaler) TD시큐리티즈 런던지사의 선임전략가도 최소한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해 조정국면에서는 EMBI 스프레드가 40bp 확대되고 다우지수가 8% 조정되었을 뿐 아니라 일부 금속선물가격이 25% 급락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 해보다는 위험이 더 작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극단적인 포지션이 줄어들었으며 신흥시장의 질과 분상성이 높아졌고 글로벌 경제전망의 불확실성도 적은 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앞서 리버소스의 파이퍼 전략가도 지난 해 조정국면은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 그리고 중국과 유로존의 긴축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지금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지 오래되었고 일본은행도 당분간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다 유럽중앙은행도 한 두 차례 긴축으로 사이클을 닫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 상태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다면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신속하게 금리인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이퍼는 주장했다.

결국 "지금 시장의 변동은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할 것"이라고 파이퍼 전략가는 말했다.

러스킨 RBS 전략가는 지금 상황을 '시장의 심각한 추세 전환'이라고 보기 보다는 '가치조정'국면으로 보면서 "신흥시장 증시와 통화가치는 좀 더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지만 미국 증시는 상대적인 회복탄력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구루들, "저점매수 자제, 매도-안전자산 편입"권고

하지만 이번 글로벌시장의 급격한 조정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이 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오랜 기간 단련된 명성 높은 투자전문가들의 충고는 소중한 지침으로 다가온다.

일단 다수 전문가들은 개시된 조정국면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으며, 따라서 금이나 재무증권 등 안전자산을 '피신처'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일례로 1987년 증시 폭락을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마크 페이퍼(Marc Faber)는 "나 역시 투자자의 입장에서 지금은 저점매수보다는 추가 매도를 권고한다"며, "한 3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시장을 보면서 상황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BCA리서치 소속 전략가들 역시 그와 유사한 충고를 내놓으면서, 특히 중국의 경우 반등까지 20~30% 정도 조정국면이 전개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띠를 단단히 묶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량모델을 이용해 시장을 예측하고 있는 벨킨(Belkin Ltd.)사의 대표인 마이클 벨킨(Michael Belkin)은 자신들이 이미 1월부터 약세장을 예고해왔다며, 앞으로 시장은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나아가 200주 이동평균선까지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열렸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맞는다면 S&P500지수는 약 6~10% 추가 조정이 예상되며, 유럽의 다우스톡600지수는 7.1%~28% 하락할 가능성이 있게 된다. 토픽스(TOPIX)의 경우 10%~29%, 모건스탠리신흥시장지수(EMI)의 경우 13%~38% 조정 전망이 열린다.

벨킨 대표는 "지나친 낙관에 기초한 버블 장세는 급격한 조정 이후 반등 그리고 다시 추가적인 급락의 반복을 통해 조정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그 동안 과도하게 올랐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레버리지를 통해 형성된 파생상품시장이 마진콜 상태에 치달으면서 청산 국면 직전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벨킨은 이미 1999년 나스닥지수의 급등과 2000년 기술주 붕괴 그리고 2002년말 기술주의 랠리를 예상할 정도로 정확한 예측력을 자랑해왔으며, 지난 해 5~6월 글로벌 증시의 급락과 7월 반등 역시 예상한 바 있다고.

이 같은 전문가들이 충고와 경고를 수용한다면 투자자들은 당분간 금이나 재무증권 같은 안전자산을 편입하는 것이 대안으로 판단된다.

이미 마크 페이버는 연초 연간 투자전망을 제출할 때 투자자들에게 금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을 것이란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여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물론 투자자들은 급락장에서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하지는 못한다. 주식 반등을 염두에 둔 펀드매니저들 역시 쉽게 시장을 떠나기 힘들다. 이 때문에 급락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헬스케어, 설비 및 기초소비업종주의 편입을 늘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메릴린치(Merrill Lynch Co.)의 전략가들은 채권시장에서도 좀 더 안전한 쪽으로의 도피를 권고했다. 당장은 크게 낮은 수준인 재무증권과 정크채의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될 것은 분명하며, 따라서 우량 회사채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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