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기자]"초일류는 기본에 강합니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쉽게 보일지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은 최근 개인홈피를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개인 홈피를 통해 기존의 CEO들이 꺼려했던 가족소개와 자신이 평소 인상 깊게 읽었던 책들을 일주일 간격으로 추천 도서로 선정하고 있다. 또 하루하루 모닝문자를 통해 유명 인사들의 명언을 게시하고 있다. CEO메시지 란에는 매달 새로운 주제를 선정해 글을 실어 사원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또 CEO칼럼을 통해 자신의 글 실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제 사장은 CEO칼럼을 통해 '기본'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입사원이 처음 입사하면서 선배들이 '기본'을 강조하듯이 또 세계적인 프로 선수들이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기본으로 돌아가 먼저 본인의 자세부터 교정하듯이 '정도경영'을 걸을 것을 사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칼럼에서 '메이저리그의 사무라이'라고 불리는 스즈키 이치로를 추켜 세웠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MVP에 오르기까지 한 이치로는 체격으로 보면 메이저리그 선수들과는 큰 차이가 나는 왜소한 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치로는 수만 번 이상의 스윙연습을 통해 프로가 될 수 있었다"며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기본으로 돌아가 먼저 본인 자세부터 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 사장은 일류 기업들의 전략은 의외로 단순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은 정도경영을 통해 고객 감동을 실천하면서 기업의 전 구성원과 비전을 공유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바로 '기업의 기본' 이라는 게 그의 생각.
제 사장은 "잘 나가는 사람과 기업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제 아무리 타고난 능력이 있더라도 기본이 받쳐 주지 않으면 빛을 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본에서 시작하고, 기본을 지키는 과정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경영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사장은 "자기 업무에 대한 강한 애착과 신념,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 미래비전을 이루려는 강한 열정이야말로 우리의 기본 바탕을 든든하게 해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