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銀 홀로 금융주도주 노릇하다 쌍두마차체제 허용
- "신한지주 M&A 겸업화 선도 대비 발 느린 대응 때문"
[뉴스핌 Newspim=정희윤 기자] 지난 9일자 기사에서 총자산을 잣대로 본 외형 분석을 통해 '대한민국 1등 금융사' 교체가 임박했음을 진단한 직후, 지난 11일엔 비록 1일 천하에 그쳤지만 신한지주가 금융업 시가총액(이하 시총) 1위에 오르는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시총 1위 자리에 신한지주가 하루라도 올랐다는 것은 시장의 평가와 기대가 바뀌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의 총자산 기준 외형 규모는, 아무리 지주회사 프리미엄 때문에 국민은행보다 많아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울러 그렇더라도 국민은행이 이들 지주사들이 동급 반열에 오르는 것을 허용한 것 역시 분명한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14일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말 우리금융 총자산은 AUM을 뺀 연결기준으로 249조 6000억원이라고 밝혔다. 2006년 말 212조원에서 무려 37조 6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총자산 기준 외형은 우리금융에 바짝 근접한 신한지주의 249조 4000억원(AUM 제외)에 견주어 볼 때 국민은행은 아무리 자회사 자산을 합하더라도 이를 뛰어넘을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 자체 총자산은 지난해 말 232조 1000억원인데 KB자산운용을 빼면 자산규모가 큰 자회사가 없어 자회사들 자산을 다 합하더라도 250조원을 크게 웃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국민은행을 1등 금융사로 꼽았던 가장 굳건한 근거가 바로 시총이었다.
신한지주가 추격하려 해도 지난해 까지만 해도 2조원 안팎의 격차를 유지하며 줄곧 시총 1위를 지키면서 금융산업의 리더로서 자존심을 지켰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24일만 해도 국민은행 24조 4211억원과 신한지주 22조 683억원 등 2조원 안팎의 거리가 유지됐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둘 사이의 격차는 1월 중순 이후 1조원 안팎으로, 2월 들어서는 아예 1조원 미만으로 줄다가 신한지주 실적발표 직후 심리를 반영한 지난 11일엔 신한지주가 19조 5723억원으로 19조 5100억원의 국민은행을 따돌리는 일이 벌어졌다.
물론 국민은행 시총이 하루만에 1등 고지를 탈환했지만 멀찌감치 달아나며 격차를 벌리지는 못하고 있다.
13일 기준 시총 격차는 국민은행 19조1736억원에 신한지주 18조9383억원으로 고작 2353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금융업종 대표주가 국민은행 하나 뿐이었는데 이제 신한지주가 어깨를 겨루며 올라왔다"고 논평했다.
비유를 하자만 단독 MC 시대에서 공동 MC로 바뀐 셈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그는 또한 "신한지주가 M&A를 통한 확장에 성공한 반면 국민은행은 지연되거나 뒤늦어지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드는 과정이 늦었다"고 지적한 뒤 "이런 과정이 시가총액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신한지주 M&A 겸업화 선도 대비 발 느린 대응 때문"
[뉴스핌 Newspim=정희윤 기자] 지난 9일자 기사에서 총자산을 잣대로 본 외형 분석을 통해 '대한민국 1등 금융사' 교체가 임박했음을 진단한 직후, 지난 11일엔 비록 1일 천하에 그쳤지만 신한지주가 금융업 시가총액(이하 시총) 1위에 오르는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시총 1위 자리에 신한지주가 하루라도 올랐다는 것은 시장의 평가와 기대가 바뀌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의 총자산 기준 외형 규모는, 아무리 지주회사 프리미엄 때문에 국민은행보다 많아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울러 그렇더라도 국민은행이 이들 지주사들이 동급 반열에 오르는 것을 허용한 것 역시 분명한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14일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말 우리금융 총자산은 AUM을 뺀 연결기준으로 249조 6000억원이라고 밝혔다. 2006년 말 212조원에서 무려 37조 6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총자산 기준 외형은 우리금융에 바짝 근접한 신한지주의 249조 4000억원(AUM 제외)에 견주어 볼 때 국민은행은 아무리 자회사 자산을 합하더라도 이를 뛰어넘을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 자체 총자산은 지난해 말 232조 1000억원인데 KB자산운용을 빼면 자산규모가 큰 자회사가 없어 자회사들 자산을 다 합하더라도 250조원을 크게 웃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국민은행을 1등 금융사로 꼽았던 가장 굳건한 근거가 바로 시총이었다.
신한지주가 추격하려 해도 지난해 까지만 해도 2조원 안팎의 격차를 유지하며 줄곧 시총 1위를 지키면서 금융산업의 리더로서 자존심을 지켰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24일만 해도 국민은행 24조 4211억원과 신한지주 22조 683억원 등 2조원 안팎의 거리가 유지됐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둘 사이의 격차는 1월 중순 이후 1조원 안팎으로, 2월 들어서는 아예 1조원 미만으로 줄다가 신한지주 실적발표 직후 심리를 반영한 지난 11일엔 신한지주가 19조 5723억원으로 19조 5100억원의 국민은행을 따돌리는 일이 벌어졌다.
물론 국민은행 시총이 하루만에 1등 고지를 탈환했지만 멀찌감치 달아나며 격차를 벌리지는 못하고 있다.
13일 기준 시총 격차는 국민은행 19조1736억원에 신한지주 18조9383억원으로 고작 2353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금융업종 대표주가 국민은행 하나 뿐이었는데 이제 신한지주가 어깨를 겨루며 올라왔다"고 논평했다.
비유를 하자만 단독 MC 시대에서 공동 MC로 바뀐 셈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그는 또한 "신한지주가 M&A를 통한 확장에 성공한 반면 국민은행은 지연되거나 뒤늦어지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드는 과정이 늦었다"고 지적한 뒤 "이런 과정이 시가총액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