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M&A로 은행 대형화 가능성"
[뉴스핌=원정희 기자] 금융위원회가 2일 발표한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은 산업은행,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을 포함한 산업은행 지주회사(이하 산은지주)를 IB로 육성하고, 산은지주와 함께 만들어질 KDF(한국개발펀드)는 선진국형 정책금융기관을 만든다는게 뼈대다.
즉 국제적 투자은행 출현과 21세기형 정책금융기관 출범, 여기다 금융 겸업화와 대형화를 통한 대형은행 탄생을 꾀하는 등 일석 삼조를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은을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로 육성하고 이 과정에서 내년 주식시장 상장 이전에 Pre-IPO투자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산은지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요구불예금 등 수신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가뱅크 출현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KDF는 산은지주 지분 49% 매각으로 발생하게 될 현금이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2조원씩 KDF로 유입되면서 대출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 산은지주 CIB로, "추가 M&A로 은행 대형화 가능성"
올 연말 만들어질 산은지주는 산은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살려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또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추가적인 M&A를 통해 대형화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메가뱅크 출현 가능성에 대해 "은행의 대형화를 통한 국제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엔 공감한다"며 "다만 산은 민영화가 차질없이 추진되는데에 정책적 우선순위를 두고 민영화 이뤄지는 과정에서 시장의 자율적인 시너지 제고를 위한 M&A 가능성은 열어두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우리금융과 기업은행도 나름대로 민영화 스케줄이 있고 그 가운데서 수요에 의해 추가 M&A 이뤄질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또 내년 상장전 'Pre-IPO투자' 추진과 관련해 "국제적 IB들에게 일부 지분 10%가 됐든 15%가 됐든 상장전에 매각함으로써 상장때 가치를 높이는 촉매제로써 이런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신기반 확대 등 업무규제 폐지로 경쟁력 확보…"예금조달 30% 이상"
민영화된 산은의 가장 큰 과제로는 수신기반 확보와 자생적인 영업이익 창출 등이 꼽히고 있다.
산은지주의 경우 자금의 10% 수준만을 예수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씨티, 도이치, UBS 등 글로벌 은행계 투자은행의 경우엔 40~45% 이상을 예수금으로 조달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IB의 기본은 자기신용을 통해 채권발행을 하고 예금 조달은 30% 이상으로 유지되면 된다"며 "채권으로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시장에서 M&A 등을 통해 요구불예금을 보완해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요구불예금 기반이 튼튼한 시중은행과의 M&A 가능성을 시사한 부분이며 이와 함께 요구불예금(개인예금) 취급을 확대하는 등으로 30%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또 자생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관련해 "산은 스스로 역할을 못했던 것은 정부기관이어서 축적된 경험을 스스로 제한했던 부분도 크다"고 말했다.
가령 회사채 인수에 대해선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시장과의 충돌로 시장점유율 한도를 정해놓고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제업무 즉 외채 조달이나 SOC투자,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선 우리나라 어느 은행보다 산은이 축적한 능력이 많다"며 "이 능력을 믿고 민영화 과정에서 지원하고 또 국제업무 중심의 IB로 키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DF를 만들면서 산은이 갖고 있던 하이닉스 등의 구조조정 기업들과 부채를 함께 넘기게 되는데 산은 입장에서 이 과정에서 부채로 인해 발생하는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고 금융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기존 정책금융기관이었던 산은의 대기업, 장기여신 중심의 포트폴리오 한계에서 벗어나 영업활동 위한 포트폴리오 개선 여지도 커질 것으로 기대해다.
◆ "민영화 위해 산은지주 회장-은행잠 겸임도 검토"
금융위는 또 이같은 민영화로의 이행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정부 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주 회장과 주력자회사인 산업은행장 겸임도 허용했다.
전 위원장은 "민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겸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은행장으로 민유성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가 내정됐다.
◆ "KDF 향후 3년 6조원 종자돈 마련예상"
KDF는 산은의 자산중 구조조정 기업, 공기업(한전 등) 주식 일부와 부채를 분할해 설립되는 정책금융기관이다.
KDF가 기존의 정책금융기관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을 이 부위원장은 정부가 지원대상을 고르는게 아니라 민간에서 고르고 정부가 기준에 맞는지 여부를 심사하는 형태로 정책금융 패러다임이 선진국형으로 바뀐다는 점을 꼽았다.
또 중소기업 지원은 기보, 신보의 지원형태는 그대로 남되, KDF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을 대기업으로 만들 수 있도록 재정에서 지원하고 또 이 지원한 것을 민간부분과 함께 리스크 테이킹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DF의 재원은 산은지주의 지분 49%를 매각해 마련된다.
이 부위원장은 "액면가, 즉 순수한 장부가로 계산하는 경우 산은지주 지분 49%를 팔면 매년 2조원씩 3년간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어 "민영화 초기 산은의 가치는 트랙레코드가 없기 때문에 저평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소 2조원으로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또 "산은의 BIS비율 10%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보통 10배의 레버리지가 생기는데 이 경우 매년 2조원씩 들어오는 자금을 감안하면 매년 20조원의 자금이 대출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하이닉스 등의 구조조정기업들 매각분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3년간 6조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국제적 투자은행 출현과 21세기형 정책금융기관 출범, 여기다 금융 겸업화와 대형화를 통한 대형은행 탄생을 꾀하는 등 일석 삼조를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은을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로 육성하고 이 과정에서 내년 주식시장 상장 이전에 Pre-IPO투자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산은지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요구불예금 등 수신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가뱅크 출현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KDF는 산은지주 지분 49% 매각으로 발생하게 될 현금이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2조원씩 KDF로 유입되면서 대출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 산은지주 CIB로, "추가 M&A로 은행 대형화 가능성"
올 연말 만들어질 산은지주는 산은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살려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또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추가적인 M&A를 통해 대형화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메가뱅크 출현 가능성에 대해 "은행의 대형화를 통한 국제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엔 공감한다"며 "다만 산은 민영화가 차질없이 추진되는데에 정책적 우선순위를 두고 민영화 이뤄지는 과정에서 시장의 자율적인 시너지 제고를 위한 M&A 가능성은 열어두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우리금융과 기업은행도 나름대로 민영화 스케줄이 있고 그 가운데서 수요에 의해 추가 M&A 이뤄질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또 내년 상장전 'Pre-IPO투자' 추진과 관련해 "국제적 IB들에게 일부 지분 10%가 됐든 15%가 됐든 상장전에 매각함으로써 상장때 가치를 높이는 촉매제로써 이런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신기반 확대 등 업무규제 폐지로 경쟁력 확보…"예금조달 30% 이상"
민영화된 산은의 가장 큰 과제로는 수신기반 확보와 자생적인 영업이익 창출 등이 꼽히고 있다.
산은지주의 경우 자금의 10% 수준만을 예수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씨티, 도이치, UBS 등 글로벌 은행계 투자은행의 경우엔 40~45% 이상을 예수금으로 조달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IB의 기본은 자기신용을 통해 채권발행을 하고 예금 조달은 30% 이상으로 유지되면 된다"며 "채권으로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시장에서 M&A 등을 통해 요구불예금을 보완해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요구불예금 기반이 튼튼한 시중은행과의 M&A 가능성을 시사한 부분이며 이와 함께 요구불예금(개인예금) 취급을 확대하는 등으로 30%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또 자생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관련해 "산은 스스로 역할을 못했던 것은 정부기관이어서 축적된 경험을 스스로 제한했던 부분도 크다"고 말했다.
가령 회사채 인수에 대해선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시장과의 충돌로 시장점유율 한도를 정해놓고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제업무 즉 외채 조달이나 SOC투자,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선 우리나라 어느 은행보다 산은이 축적한 능력이 많다"며 "이 능력을 믿고 민영화 과정에서 지원하고 또 국제업무 중심의 IB로 키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DF를 만들면서 산은이 갖고 있던 하이닉스 등의 구조조정 기업들과 부채를 함께 넘기게 되는데 산은 입장에서 이 과정에서 부채로 인해 발생하는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고 금융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기존 정책금융기관이었던 산은의 대기업, 장기여신 중심의 포트폴리오 한계에서 벗어나 영업활동 위한 포트폴리오 개선 여지도 커질 것으로 기대해다.
◆ "민영화 위해 산은지주 회장-은행잠 겸임도 검토"
금융위는 또 이같은 민영화로의 이행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정부 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주 회장과 주력자회사인 산업은행장 겸임도 허용했다.
전 위원장은 "민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겸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은행장으로 민유성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가 내정됐다.
◆ "KDF 향후 3년 6조원 종자돈 마련예상"
KDF는 산은의 자산중 구조조정 기업, 공기업(한전 등) 주식 일부와 부채를 분할해 설립되는 정책금융기관이다.
KDF가 기존의 정책금융기관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을 이 부위원장은 정부가 지원대상을 고르는게 아니라 민간에서 고르고 정부가 기준에 맞는지 여부를 심사하는 형태로 정책금융 패러다임이 선진국형으로 바뀐다는 점을 꼽았다.
또 중소기업 지원은 기보, 신보의 지원형태는 그대로 남되, KDF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을 대기업으로 만들 수 있도록 재정에서 지원하고 또 이 지원한 것을 민간부분과 함께 리스크 테이킹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DF의 재원은 산은지주의 지분 49%를 매각해 마련된다.
이 부위원장은 "액면가, 즉 순수한 장부가로 계산하는 경우 산은지주 지분 49%를 팔면 매년 2조원씩 3년간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어 "민영화 초기 산은의 가치는 트랙레코드가 없기 때문에 저평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소 2조원으로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또 "산은의 BIS비율 10%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보통 10배의 레버리지가 생기는데 이 경우 매년 2조원씩 들어오는 자금을 감안하면 매년 20조원의 자금이 대출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하이닉스 등의 구조조정기업들 매각분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3년간 6조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