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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인 칼럼] 민유성 산은 총재의 책무

기사입력 : 2008년06월16일 14:53

최종수정 : 2008년06월16일 14:53

신임 민유성 산업은행 총재가 13일 취임식을 가졌다. 새 총재로 낙점된 민 총재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였던 노조에서도 위원장이 참석했다. 외견상 노조가 민 총재의 취임을 받아 들인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노조의 반발강도로 볼 때 하루 전까지도 총재 취임식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과 걱정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총재 취임까지 우여곡절은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어 천만다행이다.

이번 민 총재가 취임전에 겪은 노조의 반발은 단지 산업은행 만의 현상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외부인사가 새로 임명되면 노조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 게 하나의 통과의례로 간주되었다.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워낙 심했던 까닭에 노조의 새 CEO에 대한 반대투쟁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었지도 모른다.

민 총재가 낙하산 인사이냐를 놓고 따질 생각은 없다. 산은 노조가 반발한 주요 이유도 낙하산이 아니라 ‘산은 민영화’의 추진과 이 과정에서 수반할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말하자면 민 총재가 산은 민영화을 합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적임자이냐에 대한 불안감의 표출이었다고 여겨진다.

사실 신임 민 총재가 가장 큰 현안과제는 성공적인 민영화 추진이다. 산업은행은 다른 금융기관과는 그 성격과 규모가 전혀 다르다. 자본금이 8조원이 넘고 총자산이 104조원에 달하는 100% 정부출자기관이다. 한국은행과 함께 쌍두마차를 형성해 우리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최고금융기관이다.

실제로 지난 1954년 설립된 산은은 개발시대이던 1960~1970년대에는 외자도입등을 통해 부족한 산업자금을 조달해 수출과 중화학산업에 지원, 경제발전의 기틀을 제공했다. 또 1980년대에는 자동차와 전자산업 육성에, 1990년대에는 반도체등 첨단산업 발전을 뒷받침한게 산은이다. 지금도 산은의 신용등급은 곧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으로 통할 정도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상이 높다.

이런 점에서 산은 민영화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느냐에 따라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달라 질 수 있다. 산은이 민영화 되더라도 산업자금의 원천으로 작동할 지속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더욱이 산은 민영화는 단순히 산은에 그치는게 아니다. 산은은 그동안 부족한 산업자금 조달과 외환위기, 기업구조조정 등 일련의 과정에서 주요기간산업의 지분을 대량 보유한 대주주이다. 대우증권, 대우해양조선, 현대건설, 한국전력 등은 30%이상을, 두산중공업, 동부제강, 쌍용양회 등은 10%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산은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대구은행 등 금융기관의 주요 주주이다. 민영화 이후 산은의 새 주인이 주주권을 어떻게 행사하는냐에 따라 우리경제의 판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산은은 연말까지 지주사를 설립하고 내년에는 상장, 그리고 2012년 민영화의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우리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환경을 감안할 때 장애요인이 너무 많다. 순조로운 민영화 추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산은은 민영화 더불어 국내 최대의 메가뱅크로서 금융국제화를 선도할 또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민 총재가 산은을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력을 모으겠다는 밝힌 이유도 이런 의중의 발로일 것이다.

신임 민 총재는 바로 직전까지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 등 세계 굴지의 금융기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산은 총재로 낙점된 이유도 국제금융의 노우하우를 높이 인정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산은 민영화와 투자은행 성패는 우리경제의 운명을 가름하는 주요 국정현안이다. 민 총재는 누구보다도, 무엇보다도 철저하고 무거운 사명감을 갖고 모든 역량을 발휘해 성공적으로 현안을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

[김남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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