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두 배씩 늘자 부채부문 질 꼼꼼히 따지는 추세
-성장 불투명 "본업경쟁력 외형관리 역량 평가할 것"
‘신용평가등급’은 캐피탈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다.
수신기능이 없어 자금을 전부 외부에서 차입이나 회사채발행으로 조달해야 하는 입장에서 약간의 신용등급에도 조달금리가 1~2%씩 벌어져서다.
연간 100억원 순익을 내는 회사가 회사채로 4000억원을 조달한다고 할 때 금리가 1%만 떨어져도 40억원의 이익이 늘어나는 것과 다름없다.
업계서는 “신용등급 올리는 게 열심히 영업하는 것보다 수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런 캐피탈업계를 울고 웃게 만드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한신정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가 자산보다 부채부문에 촉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회사채 비중 50% 넘어…부채 평가핵심 요소 부각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회사채 및 장단기차입금 등을 포함한 총 차입금 규모는 28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4년 초 14조원에 비해 두배 늘어난 수치다.
회새채발행을 통한 조달은 2004년 말 37.9%, 2005년 말 41.9%, 2006년 말 51%, 지난해 말 53.6%를 차지하는 등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신 장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15.5%로 2006년(15.2%), 2005년(20.1%), 2004년(24.4%)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한신정평가는 “최근 여전사의 금융자산이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자산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일반대출의 건당 금액이 커져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장기조달 필요성이 커졌다”고 했다.
이렇게 상황이 변하자 신평사에서 부채부문을 중점적인 평가요소로 보기 시작했다.
최근 금리상승 기조하에 장기차입을 확대하면서 여전사의 기본적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외부차입을 통한 외형확대가 수익성의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는 게 신평사의 지적이다.
하지만 캐피탈업계는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규모가 커져 박리다매(薄利多賣)식의 영업이라 괜찮다”고 반박한다.
한신정평가 모 연구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산이 관심포인트였지만 올해부터는 부채부문을 중점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외부조달 증가 및 조달구조 변화는 이자비용 증감으로 이어져 여전사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의 모 연구원도 “여전업계는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적으로 파급될 수 있는 구조다”면서 “아직은 징후가 없지만 분기별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채권 매입자가 한정돼 있고 은행채 물량이 많은데 캐피탈채에 호의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조달구조 다양화 본업영업력 관심
부채부문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조달구조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장단기만기구조가 겹치지는 않는지, 만기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지 등이 관점포인트다.
한기평 모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발행물량중 상환을 위해 발행한 게 상당수”라며 “몰려있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신정평가 담당 연구원도 “단기차입금은 유사시를 대비한 여유조달수단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단기차입금이 주요수단으로 활용되면 자금시장 경색시 여전사의 조달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정평가에 따르면 회사별 단기조달 의존도는 현대캐피탈,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대우캐피탈, 우리파이낸셜, 한국캐피탈이 20~30%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기은캐피탈은 73%(2007년4/4분기), 롯데캐피탈은 51.5%를 유지하고 있어 타 여전사에 비해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신정평가의 한 책임연구원은 “자금조달구조를 보다 체계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해는 PF나 대출로 자산이 늘어났고, 올해는 성장전망도 불투명해 본업의 영업력이나 외형관리능력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업체별 회사채등급(한기평 기준)은 신한캐피탈 AA-, 현대캐피탈 AA, 산은캐피탈 이 가장 높은 수준이고 뒤이어 기은캐피탈 A+, 대우캐피탈 A+, 등이 2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두산캐피탈 A, 외환캐피탈 A, 우리캐피탈 A-, 우리파이낸셜 A, 하나캐피탈 A, 한국캐피탈 A-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모기업이 누구냐도 중요하지만 본업에서 확실한 사업모델이 있느냐가 평가의 근거가 된다”는 게 신평사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성장 불투명 "본업경쟁력 외형관리 역량 평가할 것"
‘신용평가등급’은 캐피탈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다.
수신기능이 없어 자금을 전부 외부에서 차입이나 회사채발행으로 조달해야 하는 입장에서 약간의 신용등급에도 조달금리가 1~2%씩 벌어져서다.
연간 100억원 순익을 내는 회사가 회사채로 4000억원을 조달한다고 할 때 금리가 1%만 떨어져도 40억원의 이익이 늘어나는 것과 다름없다.
업계서는 “신용등급 올리는 게 열심히 영업하는 것보다 수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런 캐피탈업계를 울고 웃게 만드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한신정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가 자산보다 부채부문에 촉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회사채 비중 50% 넘어…부채 평가핵심 요소 부각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회사채 및 장단기차입금 등을 포함한 총 차입금 규모는 28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4년 초 14조원에 비해 두배 늘어난 수치다.
회새채발행을 통한 조달은 2004년 말 37.9%, 2005년 말 41.9%, 2006년 말 51%, 지난해 말 53.6%를 차지하는 등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신 장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15.5%로 2006년(15.2%), 2005년(20.1%), 2004년(24.4%)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한신정평가는 “최근 여전사의 금융자산이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자산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일반대출의 건당 금액이 커져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장기조달 필요성이 커졌다”고 했다.
이렇게 상황이 변하자 신평사에서 부채부문을 중점적인 평가요소로 보기 시작했다.
최근 금리상승 기조하에 장기차입을 확대하면서 여전사의 기본적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외부차입을 통한 외형확대가 수익성의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는 게 신평사의 지적이다.
하지만 캐피탈업계는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규모가 커져 박리다매(薄利多賣)식의 영업이라 괜찮다”고 반박한다.
한신정평가 모 연구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산이 관심포인트였지만 올해부터는 부채부문을 중점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외부조달 증가 및 조달구조 변화는 이자비용 증감으로 이어져 여전사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의 모 연구원도 “여전업계는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적으로 파급될 수 있는 구조다”면서 “아직은 징후가 없지만 분기별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채권 매입자가 한정돼 있고 은행채 물량이 많은데 캐피탈채에 호의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조달구조 다양화 본업영업력 관심
부채부문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조달구조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장단기만기구조가 겹치지는 않는지, 만기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지 등이 관점포인트다.
한기평 모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발행물량중 상환을 위해 발행한 게 상당수”라며 “몰려있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신정평가 담당 연구원도 “단기차입금은 유사시를 대비한 여유조달수단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단기차입금이 주요수단으로 활용되면 자금시장 경색시 여전사의 조달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정평가에 따르면 회사별 단기조달 의존도는 현대캐피탈,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대우캐피탈, 우리파이낸셜, 한국캐피탈이 20~30%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기은캐피탈은 73%(2007년4/4분기), 롯데캐피탈은 51.5%를 유지하고 있어 타 여전사에 비해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신정평가의 한 책임연구원은 “자금조달구조를 보다 체계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해는 PF나 대출로 자산이 늘어났고, 올해는 성장전망도 불투명해 본업의 영업력이나 외형관리능력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업체별 회사채등급(한기평 기준)은 신한캐피탈 AA-, 현대캐피탈 AA, 산은캐피탈 이 가장 높은 수준이고 뒤이어 기은캐피탈 A+, 대우캐피탈 A+, 등이 2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두산캐피탈 A, 외환캐피탈 A, 우리캐피탈 A-, 우리파이낸셜 A, 하나캐피탈 A, 한국캐피탈 A-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모기업이 누구냐도 중요하지만 본업에서 확실한 사업모델이 있느냐가 평가의 근거가 된다”는 게 신평사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