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덩달이 효과를 막아라"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입차의 빠른 국내 시장 잠식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덩달아 모방심리에 의해 수입차를 사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른바 '덩달이 효과'를 막아야한다는 거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1.2% 늘어난 3만3449대였다. 상반기에 등록대수가 3만대를 넘어서기는 지난 1987년 수입차가 개방된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5.13%로 5%를 넘어섰으며, 올 상반기에 6.02%로 6% 마저 상향 돌파했다.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개방 후 15년 이상 정체를 보이다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포인트씩 상승하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곧 10%선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차 닛산과 미쓰비시, 내년에는 도요타가 국내 시장 진출을 확정했고 유럽의 브랜드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보고있다. 다만 그 속도가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입차가 5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10년경에는 지금의 2배인 10만대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통계적으로도 경제가 성장하면 그에 따라 수입차들의 점유율도 높아지는 모습이 확인되고,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개방이 더 확대되는 추세이므로 (수입차 확대는) 대세"라고 설명했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은 트렌드"라며 "수입업체들이 주로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국내 고급차 시장이 확대되며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수입차업체들의 마케팅 전략 등을 감안하면 내수 시장, 특히 대중차시장을 급격히 잠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시장의 절반, 기아차를 포함할 경우 3/4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은 수입차의 점유율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성장의 무게 중심이 해외시장에 맞춰져있지만 안방을 뺏기는 것을 좌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수입차의 시장점유율 7%선이 중요하다"며 "이 선을 넘어서면 10% 수준까지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즉, 사회적인 이목 등을 이유로 수입차 구매를 망설이던 계층이 이같은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만큼 대중화되면 덩달아 구매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수입차 구매 연령대가 20~30대 젊은 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이같은 효과가 가속될 수 있다는 것.
이에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고품격 문화행사를 후원하는 문화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후원에서 벗어나 공연과 에쿠스, 베라크루즈 등 프리미엄 제품 전시를 연계시켜 제품 이미지 향상 및 판매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네시스' 출시와 함께 30대 중반~40대 후반의 전문직 종사자, 고소득 자영업자, 기업체 중역 등 오피니언 리더를 주요 타깃 고객으로 삼고 이들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도 펼치고있다.
또한 수입차와 대등한 품질을 달성함에 따라 수입차와 비교시승회를 지속적으로 개최, 우수한 품질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게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랜저와 렉서스, 쏘나타와 혼다 어코드를 '맞짱'대결시키는 시승회를 개최하기도했다.
한편 자동차업계에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따른 불매 및 추방운동 등 국민적 반발이 차량 판매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005년초 독도 및 교과서 왜곡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렉서스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7% 가량 감소하고, 혼다코리아의 판매량도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입차의 빠른 국내 시장 잠식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덩달아 모방심리에 의해 수입차를 사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른바 '덩달이 효과'를 막아야한다는 거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1.2% 늘어난 3만3449대였다. 상반기에 등록대수가 3만대를 넘어서기는 지난 1987년 수입차가 개방된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5.13%로 5%를 넘어섰으며, 올 상반기에 6.02%로 6% 마저 상향 돌파했다.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개방 후 15년 이상 정체를 보이다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포인트씩 상승하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곧 10%선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차 닛산과 미쓰비시, 내년에는 도요타가 국내 시장 진출을 확정했고 유럽의 브랜드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보고있다. 다만 그 속도가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입차가 5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10년경에는 지금의 2배인 10만대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통계적으로도 경제가 성장하면 그에 따라 수입차들의 점유율도 높아지는 모습이 확인되고,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개방이 더 확대되는 추세이므로 (수입차 확대는) 대세"라고 설명했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은 트렌드"라며 "수입업체들이 주로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국내 고급차 시장이 확대되며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수입차업체들의 마케팅 전략 등을 감안하면 내수 시장, 특히 대중차시장을 급격히 잠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시장의 절반, 기아차를 포함할 경우 3/4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은 수입차의 점유율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성장의 무게 중심이 해외시장에 맞춰져있지만 안방을 뺏기는 것을 좌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수입차의 시장점유율 7%선이 중요하다"며 "이 선을 넘어서면 10% 수준까지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즉, 사회적인 이목 등을 이유로 수입차 구매를 망설이던 계층이 이같은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만큼 대중화되면 덩달아 구매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수입차 구매 연령대가 20~30대 젊은 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이같은 효과가 가속될 수 있다는 것.
이에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고품격 문화행사를 후원하는 문화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후원에서 벗어나 공연과 에쿠스, 베라크루즈 등 프리미엄 제품 전시를 연계시켜 제품 이미지 향상 및 판매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네시스' 출시와 함께 30대 중반~40대 후반의 전문직 종사자, 고소득 자영업자, 기업체 중역 등 오피니언 리더를 주요 타깃 고객으로 삼고 이들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도 펼치고있다.
또한 수입차와 대등한 품질을 달성함에 따라 수입차와 비교시승회를 지속적으로 개최, 우수한 품질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게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랜저와 렉서스, 쏘나타와 혼다 어코드를 '맞짱'대결시키는 시승회를 개최하기도했다.
한편 자동차업계에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따른 불매 및 추방운동 등 국민적 반발이 차량 판매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005년초 독도 및 교과서 왜곡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렉서스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7% 가량 감소하고, 혼다코리아의 판매량도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