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2일 코스피 1400선 붕괴에 대해 "시장을 안좋게 봤었지만 생각보다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로선 바닥이 어디쯤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주식시장 급락의 주된 요인을 심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주가는 분명 오늘보다 떨어질 것이란 인식이 만연돼 있다"며 "정말 주식이 싸졌다는 인식이 들기 전까지 이같은 하락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타개책은 없을까. 이 센터장은 고개를 저었다. "예컨대 정부가 불황대책을 내놓더라도 단기처방일뿐 시장추세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벤트와 모멘텀으로 추세를 반전시킬 상황은 이미 지났다"
그렇다면 현재 투자자들의 적절한 스탠스는 뭘까.
이 센터장은 "너무 늦었을때 액션을 취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행위다. 코스피가 2000을 넘고 중국이 6000선을 돌파했던 당시에도 여전히 싸다고 달려들던 것보다 지금 다 던지는 것이 더 어리석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어차피 늦었으니 중장기를 보고 들고가란 얘기다.
이 센터장은 "물론 주가가 1300, 1200선까지 추가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나면 현 수준이 바닥권인 것만은 분명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1300대 중반까지 내려가면 박스권내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