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대규모의 IT∙가전 박람회인 CES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현대기아차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가전•IT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CES에 참가하는 완성차 회사로는 이례적으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박람회에 연구개발 진행중에 있는 미래 신기술과 최근 출시된 신차에 적용된 첨단기술 등 총 17종을 현재에서 미래까지 시간 흐름별 3가지 테마로 구분해 출품한다.
3가지 테마는 ▲현대 제네시스와 기아 모하비에 장착된 양산기술(13종) ▲ 트렌드 리더 역할을 하는 선행 신기술(3종) ▲ 미래에 주목받을 신개념 콘셉트 기술(1종) 등으로 현재에서부터 미래까지의 차량 전자 기술의 발전 방향을 보여준다.
현대기아차가 CES에서 선보인 선행 신기술은 디지털 모바일 TV방송, 이지-트래픽 (Ez-Traffic), 자동차 유비쿼터스 시스템(큐비스 CUbiS) 등이다. 콘셉트 기술은 자동차와 개별 가정 내의 네트워크 연동 서비스인 카-홈넷(Car-Home Network) 시스템이다.
카-홈넷 시스템은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통합을 시도한 시스템으로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해 차안에서 집안의 조명, 커튼, 에어백, AV시스템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집안의 CCTV 촬영 영상도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휴대폰으로 시동을 걸거나 공조장치 등 차량 동작을 제어할 수 있으며, 실제 도로영상을 활용한 실사형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선행신기술 부문에 출품된 디지털 모바일 TV방송은 자동차업체 최초로 북미 지상파 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차량 이동 중에도 디지털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이지-트래픽은 교통 혼잡 시 편의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저속에서 안전거리를 자동적으로 유지해 편리함을 향상시켰고, 앞 차와 충돌 위험 시 경보음 발생, 자동 브레이크 작동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큐비스는 블루투스 원거리 통신을 통해 고장진단, 경제운전분석 등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차량 정비소 입문 시 인적 사항 확인, 보증기간 확인, 고장부문 확인/안내, 주차위치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전자부품의 비중은 현재 차량 1대당 20%에서 2010년 이후에는 30~4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미래형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자동차 산업의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지속적인 전자, IT업체와의 공동협력으로 차량 전장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첨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자동차산업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고, 미래 기술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