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변명섭 기자]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정부 당국자가 환율에 대해 코멘트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4일 윤 장관은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시장은 일단 두고 보자"며 "정부당국자가 공식적으로 환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윤증현 장관은 공격적인 개입을 시사하기 보다는 시장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이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윤증현 장관은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늘리기를 주문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의 의미는 고용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리고 업계는 규제완화를 해달라는 주문을 수용하기 위한 데 있다"며 "고용과 투자는 결국 이어질 수밖에 없고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이어가려면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당분간 기업 부문은 중소기업 보증과 기업 구조조정 등 '투트랙' 방식으로 지원과 구조조정을 병행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 윤 장관은 "일자리 늘리기 등을 통해 민관이 협력해 경제위기를 헤쳐나가자는 데 동감했다"며 "이같이 소통하는 자리를 더 자주 갖자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경제 5단체장들은 '노사민정 대타협'이 성사된 시점에서 정부의 정책적 역할을 주문하고 "60대 기업이 87조원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한국무역협회 이희범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