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 3월 코스피 컨센서스 960~1176선, 하향된 박스권
- 긍정적 요인 : 경기부양책, 불안요인 완화, 2월 주가선반영, 양호한 이머징 스프레드
- 부정적 요인 : 글로벌 금융불안, 달러표시 채권만기도래, 경기침체, 美 GM 및 금융주 처리논란
[뉴스핌 Newspim=서병수 김연순 기자] 3월 주식시장은 크게 오르기도 크게 내리기도 어려운 박스권이 예상된다.
경기침체와 함께 아직 해결 안된 동유럽문제와 미국 금융주 및 GM 등의 처리 불확실성 등이 시장은 압박할 가능성이 크고 3월 위기설의 진원이 달러표시 채권의 만기를 앞두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말 미국 씨티은행의 사실상 국유화조치와 이번주 예정된 AIG의 실적발표가 또다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이미 국내증시가 지난달 이미 선조정받은 측면이 있고, 동유럽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머징시장의 스프레드가 안정적인 상황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월말로 갈수록 주요 불확실성들이 어떤 식으로든 해소된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 2월 증시 8% 이상 하락 : 글로벌 약세 여파
지난 2월 국내증시는 연초 글로벌증시와 다른 강세흐름이 결국 약세동조화로 전환된 한달이었다. 월간단위로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8.53%와 0.46% 하락한 1063.03선과 363.21선을 기록했다.
물론 이러한 하락폭은 급락세를 이어간 글로벌 증시에 비해선 선전한 편이었으나 1월에 보여준 차별화된 강세흐름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같은 기간동안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1.72%와 6.68%가 하락했다. 영국 FTSE지수와과 독일 DAX지수도 7.70%와 11.40% 급락했다. 반면 아시아권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일본 니케이225가 5.32% 하락했고 중국 항해지수도 3.51% 하락에 그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이후 나타난 경제구제안과 기업지원안에 대한 실망이 증시를 압박한 가운데 동유럽국가들의 디폴트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오바마 정부의 환경정책으로 일부 녹색성장주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시장 자체를 상승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월후반 씨티은행의 국유화논쟁을 놓고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며 낙폭이 커졌다. 더욱이 2월 국내증시가 마무리된 이후 벌어진 미국의 마지막날 씨티은행에 대한 사실상의 국유화초치가 발표되면서 3월초 증시에도 불안감으로 드리웠다.
◆ 뉴스핌 3월 주가예측 컨센서스: 코스피지수 960~1176선 전망
금융자본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이 국내 주요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급 이상의 스트래티지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중 코스피지수의 저점 평균은 960였고 고점 평균은 1176이었다.
종합하면 지난달에 비해 다소 낮아진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하단에 대해선 1000선과 950선이 각각 2명씩인 가운데 900선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또한 상단은 3명이 1200선을 제시했고, 1100선과 1180선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하단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1000선이 지켜질 가능성이 크지만 일시적인 하회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다만 지난 10월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은 공통된 의견이었다.
상단은 지난 11월 이후 수차례 안착시도에 실패한 1200선과 120일 이동평균선인 1180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봤다.
하이투자증권의 김승한 연구위원은 “3월 장세를 급락장세는 아니나 오르기도 쉽지 않은 가운데 바닥을 다지는 기간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의 마주옥 수석연구원도 “3월 주식시장은 일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코스피 지수 1000~1200선의 등락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신용경색이 크게 악화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에서나마 글로벌 경기위축의 속도가 둔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3월 주식시장은 전체적으로 약세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크게 밀리기도 크게 반등하기도 어려운 모습으로 요약할 수 있다.
◆ 월초 악재 월후반 완화되나
이번달에는 상대적으로 월초반에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동유럽 금융불안, 미국 금융주와 GM 등의 처리갈등, 이번주로 예정된 AIG의 실적발표, 3월 위기설의 근원지인 달러표시 채권의 만기일 처리에 대한 불확실성, 아직 높은 환율 등이 시장을 계속 압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씨티은행의 사실상 국유화조치로 당장 내일부터 국내증시는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런 불안요인들이 이번달에 가시화될 경우 악재의 완화로 시장이 반등할 여지도 있다. 여기에는 최근 동유럽국가들의 불안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머징 시장의 안정된 스프레드도 한 몫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을 압박하는 불확실성들이 완화될 경우 다소 반등할 여지도 있다”며 “3월 둘째주말까지 달러표시 채권처리가 가시화되고 월말에 글로벌 금융주들의 손실과 정부지원에 본격화될 경우 악재가 다소 완화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추천 업종도 아직은 보수적인 의견이 강했다.
교보증권의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경기방어 업종과 저평가된 우량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초 저금리 유지로 상대적으로 금리에 민감한 업종’과 ‘각 업종에서 생존력이 강하고 경쟁력이 있는 1등의 우량기업’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