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외국계은행에 2011년까지 예대율75% 강제
-현지화영업으로 예수금 확보 못하면 대출못할 처지
-우리 신한銀 안도, 후발진출 은행은 초반부터 난관
[뉴스핌 Newspim=배규민 기자] 국내 은행들이 중국에서 큰 사업을 일으키겠다고 현지진출에 러시를 이뤘지만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 대신 적지 않은 은행들이 막대한 손실만 입고 패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중국 은행감독당국이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외국계은행 모두에게 예대비율을 75%로 맞추도록 강제화 되었기 때문이다.
24일 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감독당국은 오는 2011년 말까지 예대율을 준수하라고 시한을 못 박았기 때문에 앞으로 2년 반 안에 현지 수신기반을 포함한 규모 있는 영업구조를 갖춰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뒤늦게 중국에 진출한 은행들은 당장에 현지영업을 본 궤도에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현지법인화를 포기하고 단순 지점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현지진출을 서둘렀던 은행들 역시 후발 은행보다 사정은 나은 편이지만 긴장감을 갖고 토착화 영업을 통한 안정적 뿌리내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A시중은행 글로벌사업부의 중국 담당자는 안정적으로 중국 진출의 기반을 잡기 위해서는 1차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예대율 75% 규정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예대율을 75%로 맞춰야 한다는 것은 은행이 100만원의 자본을 가지고 있을 경우 75만원까지만 대출업무를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대출 위주의 영업을 하던 국내은행들이 예수금 영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이유이다.
아직 중국은 예대율을 맞추지 못하는 은행에 대한 제재 조치를 명확하게 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지법인 취득 취소나 각종 제재 초치 및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게 현지에 진출한 은행들 관계자의 이야기이다.
비교적 일찍 중국에 진출한 우리금융의 자회사 우리은행, 신한지주의 자회사 신한은행,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 하나은행의 경우에는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현지법인으로 전환 후 예수금 영업에 집중해 작년 말부터 예대금 비율이 많이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초기에는 대출 위주의 영업으로 예대율 비율이 형편 없었다”며 “그러나 작년 말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최근에는 200%대 초반에서 100%후반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 정도 속도로 예대율을 낮춘다면 2011년까지 예대율 달성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 5월 27일 한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인민폐 직불카드를 출시한 우리은행 현지법인인 중국우리은행의 경우에는 상황이 좀 더 여유롭다.
직불카드 출시로 국내은행들에게 턱없이 부족한 영업점과 접근성의 약점을 극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예수금 증대를 위한 기반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우리은행은 지속적인 예금상품개발과 예수금증대 캠페인 등을 통해 예수금이 지난해 12월 말 대비 5개월 만에 2억4300만불, 47% 증가했다.
5월말 예대비율은 153%로 지속적으로 마케팅 역량을 확대한다면 2011년까지 예대비율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현지법인을 전화하거나 현지법인 전환을 준비하는 후발 진출 은행의 경우 상황은 암담해진다.
지난 5월 20일 중국 현지법인 전환을 위한 본인가를 취득한 기업은행은 현지법인 전환과 동시에 예대율 규정을 맞춰야 하는 부담감부터 갖게 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법인 전환 준비 등의 과정을 거치면 하반기에나 본격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기간 내에 예대율을 맞추기는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소기업 대출 노하우를 살려 중국에서 경쟁력을 가지겠다는 중국 진출의 의도와 전략 자체가 퇴색된다.
현재 현지법인 전환을 위해 본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외환은행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외환은행은 1993년에 국내은행 처음으로 중국 텐진에 지점을 설립했지만 현재 현지법인의 본인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12월말이면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그렇게 되면 2011년까지 채 2년의 시간이 남는다.
KB금융의 주력자회사 국민은행 역시 광저우와 하얼빈에 지점 2개만을 두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은행들끼리의 경쟁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과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가장 먼저 예대율을 맞춰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남아 있다”며 “향후 중국 진출의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화영업으로 예수금 확보 못하면 대출못할 처지
-우리 신한銀 안도, 후발진출 은행은 초반부터 난관
[뉴스핌 Newspim=배규민 기자] 국내 은행들이 중국에서 큰 사업을 일으키겠다고 현지진출에 러시를 이뤘지만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 대신 적지 않은 은행들이 막대한 손실만 입고 패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중국 은행감독당국이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외국계은행 모두에게 예대비율을 75%로 맞추도록 강제화 되었기 때문이다.
24일 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감독당국은 오는 2011년 말까지 예대율을 준수하라고 시한을 못 박았기 때문에 앞으로 2년 반 안에 현지 수신기반을 포함한 규모 있는 영업구조를 갖춰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뒤늦게 중국에 진출한 은행들은 당장에 현지영업을 본 궤도에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현지법인화를 포기하고 단순 지점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현지진출을 서둘렀던 은행들 역시 후발 은행보다 사정은 나은 편이지만 긴장감을 갖고 토착화 영업을 통한 안정적 뿌리내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A시중은행 글로벌사업부의 중국 담당자는 안정적으로 중국 진출의 기반을 잡기 위해서는 1차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예대율 75% 규정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예대율을 75%로 맞춰야 한다는 것은 은행이 100만원의 자본을 가지고 있을 경우 75만원까지만 대출업무를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대출 위주의 영업을 하던 국내은행들이 예수금 영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이유이다.
아직 중국은 예대율을 맞추지 못하는 은행에 대한 제재 조치를 명확하게 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지법인 취득 취소나 각종 제재 초치 및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게 현지에 진출한 은행들 관계자의 이야기이다.
비교적 일찍 중국에 진출한 우리금융의 자회사 우리은행, 신한지주의 자회사 신한은행,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 하나은행의 경우에는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현지법인으로 전환 후 예수금 영업에 집중해 작년 말부터 예대금 비율이 많이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초기에는 대출 위주의 영업으로 예대율 비율이 형편 없었다”며 “그러나 작년 말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최근에는 200%대 초반에서 100%후반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 정도 속도로 예대율을 낮춘다면 2011년까지 예대율 달성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 5월 27일 한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인민폐 직불카드를 출시한 우리은행 현지법인인 중국우리은행의 경우에는 상황이 좀 더 여유롭다.
직불카드 출시로 국내은행들에게 턱없이 부족한 영업점과 접근성의 약점을 극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예수금 증대를 위한 기반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우리은행은 지속적인 예금상품개발과 예수금증대 캠페인 등을 통해 예수금이 지난해 12월 말 대비 5개월 만에 2억4300만불, 47% 증가했다.
5월말 예대비율은 153%로 지속적으로 마케팅 역량을 확대한다면 2011년까지 예대비율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현지법인을 전화하거나 현지법인 전환을 준비하는 후발 진출 은행의 경우 상황은 암담해진다.
지난 5월 20일 중국 현지법인 전환을 위한 본인가를 취득한 기업은행은 현지법인 전환과 동시에 예대율 규정을 맞춰야 하는 부담감부터 갖게 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법인 전환 준비 등의 과정을 거치면 하반기에나 본격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기간 내에 예대율을 맞추기는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소기업 대출 노하우를 살려 중국에서 경쟁력을 가지겠다는 중국 진출의 의도와 전략 자체가 퇴색된다.
현재 현지법인 전환을 위해 본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외환은행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외환은행은 1993년에 국내은행 처음으로 중국 텐진에 지점을 설립했지만 현재 현지법인의 본인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12월말이면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그렇게 되면 2011년까지 채 2년의 시간이 남는다.
KB금융의 주력자회사 국민은행 역시 광저우와 하얼빈에 지점 2개만을 두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은행들끼리의 경쟁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과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가장 먼저 예대율을 맞춰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남아 있다”며 “향후 중국 진출의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