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출발하고 있다. 최근 이어져온 강세에 대한 조정심리가 작용한 모습이다.
국내 증시가 나흘만에 반등하고 이번주 후반에 예정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심도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장 초반 국고채 3년물 9-2호는 4.35%로 전거래일보다 1bp 오른 수준에 호가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9-1호는 4.77%로 2bp 올라 움직이고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9.11으로 전일보다 2틱 오른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2269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증권과 은행은 19계약과 1529계약 매도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장 초반 시장을 "별거없다"는 말로 표현했다. 미국의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주식시장도 갭업 출발한 수준일 뿐 본격적 반등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 장기추세로 저항대에 와있는 데다 외국인들에 대한 경계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추격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여기에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하는 점도 채권시장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금통위 전 기술적 공백 발생한 것이 부담"이라며 "9월 금통위 악몽 계속되는 가운데 갭상승 구간이 나타난 것이 기술적 조정에 대한 개연성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갭을 놔두고 그냥 달려가는 시장은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당장 시장이 더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3년물 박스권 하단 돌파"라며 "다만 관련 움직임은 커브모양에 변화가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물사의 한 트레이더는는 "최근 며칠 오른것에 대한 조정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여전하고 경기지표 모호한부분 있어 4.20~4.5%의 레인지 장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박스권 상단에 근접해가고 있지만, 더블딥이 정말 나타난다면 모를까 더 강해지긴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그는 "주식이야 과도하게 올랐으니까 조정할 타이밍이 된 것"이라며 "현재는 조정한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시장도 조정을 받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109를 살짝 깨는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은 기조적으로 WGBI 관련해 투자규모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하는 데다 외환에 있어서 취약한 국내구도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약세기조가 대세라 밀어부치는 측면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그는 "주식같은 자산가격이 조정국면을 보이는 것도 주식비중 축소, 채권비중 확대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며 "금통위의 금리인상 시그널이 얼마나 강력하느냐에 따라 매매동향이 달라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기적 행보는 펀더멘탈의 개선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