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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0년-下] 열정 유전자로 '언제나 청춘'

기사입력 : 2009년10월29일 10:12

최종수정 : 2009년10월29일 10:12

[뉴스핌=이연호 기자] 나이 마흔에 새로운 목표에 과감히 도전하기란 쉽지 않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도전보다는 수성(守城)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삼성전자는 언제나 청년이다. 늘 새로워 보이고, 도전적이다. '세계 1위', '세계 최초'등의 말을 항상 달고 살지만, 새로운 분야의 출발선상에 서는 것을 즐긴다.

지난 40년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운 건 이같은 특유의 '열정' 유전자다.

TV, 반도체, 디스플레이등에서는 이미 세계 1등에 올랐고, 휴대폰 또한 1위 노키아와 격차를 좁히고 있는 삼성전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해 다가올 40년을 준비하고 있다.

◆ 발빠른 '변신'의 귀재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기흥사업장에서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인 PV라인의 가동식을 갖고 태양전지 사업 준비를 위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시장조사기관 GTM(Green Tech Media)에 따르면 전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올해 5.1GW(기가와트)에서 오는 2012년 10.5GW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시장을 가만히 두고 볼 삼성전자가 아니었다. 이 회사는 그동안의 반도체와 LCD 사업 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PV라인에 필요한 대부분의 장비를 국산화해 장비 국산화율을 85%로 맞췄다. 이를 통해 향후 양산 라인 건설 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삼성전자는 그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해 결정형 태양전지 의 광변환 효율을 이미 업계 최고 수준까지 달성했으며, 더 높은 효율을 얻기 위해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반 도체, LCD 양산 기술을 태양전지에 적용해 공정 혁신과 장비 개선 등으로 원가 경쟁력이 있는 태양전지 양산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 이다. 오는 2015년에는 태양전지 시장에서도 선두에 오를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결정형 외에도 a-Si(아몰퍼스 실리콘) 방식, CIGS(구리인듐갈륨비소) 방식 등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며, 반도체와 LCD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박막형의 광변환효율향상에도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성장잠재력이 큰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정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 삼성전자는 주관기관이 돼 이수앱지스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이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바이오 시밀러 제품군 개발 및 동물세포 기반 생산시설 구축 분야가 주요과제다. 이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 출연금은 90억원이고 민간출연금은 7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특허가 완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약품과 동일한 효능과 안정성을 갖춘 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 중 상업화 단계에 있는 품목을 집중 개발 체계를 구축해 수조원대의 세계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한 이와 때를 같이 해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협회에 정식 가입함으로써 이 분야의 참여도 본격화하고 있다.

◆ 반도체 1위, 그 너머를 위해

삼성전자는 4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DDR3 D램 제품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40나노급 DDR3 D램은 지난 7월말 양산이 시작된 이래 불과 2달 만인 9월에 월 생산 물량이 1백만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연말에는 10배 이상인 2000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은 지난해 9월부터 50나노 2기가 DDR3 D램 제품을 양산하면서 대형 서버업체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초 30% 초반 대에 머물렀던 서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말 5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형 서버업체는 삼성전자의 50나노 2기가 DDR3 D램을 채용해 저전력 서버의 우수성을 입증받았기 때문에, 더욱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40나노 2기가 DDR3 D램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 시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세계 IT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후발 업체의 서버시장 진입에 따른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의 3중고 상황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삼성전자는 기존 50나노 D램 대비 성능과 친환경 솔루션을 더욱 강화한 40나노 D램을 양산함으로써 더욱 경쟁력 격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40나노 2기가 DDR3 D램 제품은 1.35V 제품으로 기존 50나노 1.5V 제품 대비 D램 소비전력을 약 40% 정도 절감한 저전력 솔루션을 제공, 에너지 절감 제품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차세대 메모리는 실리콘 대신 신소재를 사용해 대용량 저장기능의 D램, 고속동작의 S램,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플래 시메모리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신물질 메모리를 이르는 말로 향후 고용량화·미세 공정화 등 몇몇 난제들이 해소된다면 모든 메모 리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형 신개념 반도체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물질의 상변화를 이용하는 P램, 전기장을 이용하는 F램, 자성을 이용하는 M램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P램은 상용화에 가장 가까운 신메모리로 기타 제품 대비 고용량화가 쉽다. 삼성전자는 D램, S램, 플래시 메모리의 차세대 제품 연구 개발, F램과 같은 신메모리 개발 및 나노 테크놀로지와 같은 미래 전략 기술 개발을 추진중이다. 앞으로 F램과 같이 새로운 특성을 갖는 신메모리 제품을 계속 개발해 이 시장에서도 기회선점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 "성장 가능성 하나면 충분해"

삼성전자는 지금까지의 성장을 주도한 주력사업은 기술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기존 사업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전 사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해 조기에 일류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솔루션사업, 신 IT디바이스, 에너지ㆍ환경, 바이오ㆍ헬스 등에서 신수종 사업 발굴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휘는 디스플레이나 입는 컴퓨터, 홈엔터테인먼트 로봇 등과 같은 신 IT제품의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의 주력 사업을 메모리, 휴대전화, LCD, TV 등 4개 부문에서 프린터, 시스템 LSI 등을 추가해 모두 6개 부문으로
확대하고, 현재 11개인 세계 1위 제품을 4년 내에 20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반도체 D램의 경우 '더 크게', '더 빠르게', '더 미세하게' 등 3대 차별화 전략으로 후발업체를 따돌린다는 전략으로, 차세대 D램인 DDR3로 성능을 높이고, SSD(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 등의 사업을 확대하고, 주력 공정을 30~40나노로 올려 더 미세한 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LSI의 경우 공정기술 혁신으로 조기에 일류 수준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스마트카드칩, 디스플레이 구동칩, MP3플레이 어용 칩 등 일류화 8대 제품을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LCD의 경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고 있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솔라 패널 기술, 디지털간판(DID)과 같은 대형디스플레이, 초대형 TV 등의 연구개발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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