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시장 금융수출입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 “2020년까지 아시아 및 유럽, 미주시장 진출 확대”
[뉴스핌=신상건 기자] “2020년까지 산은금융지주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20위권의 글로벌 상업투자은행(CIB, Coporate & Invenstmet)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0월 28일 출범한 산은금융지주의 민유성 회장(사진)은 2일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CIB로 거듭나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유성 회장은 “산업은행의 민영화방안은 2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논의가 이뤄진 사안으로 이제야 실행에 옮기게 됐다”며 “향후 금융 수출입을 목표로 점차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산은금융지주는 금융 수출입을 위해 레드오션인 국내 소매금융에서 성장력을 찾기보다는 국내기업과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단계적인 전략을 실행해 글로벌 CIB의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1단계로는 2012년까지 프로젝트파이낸스, PEF, 기업구조조정 등 경쟁력을 확보한 업무를 중심으로 향후 세계경제의 중심이 될 ‘아시아 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2단계로 2020년까지 범아시아 지역과 주요 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화해 유럽 미주(동유럽, 남미 포함)시장을 공략해 해외수익 비중을 확대하는 등 유럽 및 미주시장의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민유성 회장은 “GDP대비 민간 신용액 비율을 보면 미국이 한국에 비해 두 배정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뒤집어보면 국내 시장이 앞으로 두 배 정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은금융지주는 국내외 수신기반 확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수신기반 확보는 산은의 취약점 보완과 매각가치 제고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수신 점포망을 주요 판매채널로 활용할 경우 안정적인 IB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내여건을 고려한 수신기반을 확보할 예정으로 국내 레드오션에서의 경쟁은 지양하되 시장여건이 허락할 경우 인수합병(M&A)를 통해 수신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M&A를 통해 수신기반을 범아시아로 확대할 것이며 현지 금융기관 인수 등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민 회장은 “해외 수신확보를 위한 인수합병 관련해 구체적인 것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국내기업이 동반진출 할 수 있는 아시아 지역의 3~4 곳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진출 기업과 해당 인수사에게 이득이 된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은행 인수합병 또한 특정은행만을 보고 있지는 않으며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근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인수주체의 진정성과 인수주체의 충분한 펀딩 확보력이 우선된 인수주체가 나타날 경우에 자금지원을 고려해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산은금융지주는 산업은행,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 5개 자회사와 19개 손자회사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