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재계 2~3세 가장 보폭 넓혀
[뉴스핌=이연춘 기자] 주요 대기업의 정기 임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인사의 폭과 내용 등 경영 승계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후계 경영 구도가 가시화하면서 예상보다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점쳐진다.
특히 30~40대의 젊은 층인 일부 총수 자녀의 발 빠른 경영 행보가 최근 부쩍 눈에 띄는 것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그룹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家) 차세대들이 대거 약진하게 되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 배치의 `방향키'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 갈길 바쁜 후계구도 윤곽은 언제?
최근 비자금 조성의혹과 해외부동산 매입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 효성가 3세인 조현준 사장을 비롯한 조현문 부사장, 조현상 전무의 승진여부가 관심사다.
장남 조현준 사장은 섬유와 무역부문 PG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그가 취임한 뒤 무역부문은 신규 사업 진출과 시장 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차남 조현문 부사장은 중공업 PG장을 맡아 중국, 미국, 남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막내 조현상 전무는 그룹 전략본부 소속으로 그룹의 경영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아그파 자회사 인수, 수입차 사업 진출, 스타리스(옛 한일리스금융) 인수 등을 참여하고 있다.
일각에선 장남 현준씨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격상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조석래 회장이 아직 현업에서 직접 뛰고 있지만 74세로 고령인데다 전경련 회장으로 외부 활동이 많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또 현준씨의 위치가 격상되면 부사장과 전무를 각각 맡은 현문·현상씨는 사장급으로 한 단계 순차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효성그룹의 인사는 빠르면 내년 1월중순에 있을 예정이다. 물론 효성측은 이번 인사노출에 상당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효성의 수많은 이슈들로 인해 인사자체가 노출된다는 게 부담스럽지 않겠냐"고 말했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현재 장남 승담씨, 장녀 정담씨와 차녀 경담씨가 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 중이다.
우선 정담씨는 올 1월 동양매직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지난 2006년 10월 동양매직 차장으로 입사한 뒤 1년여만에 부장(마케팅실장)으로, 올 1월에는 입사 2년여만에 상무보로 초고속 승진했다. 지난 3월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동양매직의 등기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차녀 경담씨는 동양온라인 등기이사로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등기이사로 등재됐지만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경담씨는 2007년 동양온라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주가 되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선 두 딸의 경영 수업을 두고 후계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고 내다본다. 정담씨와 경담씨가 맡고 있는 업무와 소속 회사 등을 고려해 각각 별도의 그룹 계열사 지분을 사들이고 경영 일선에서 역할 분담을 하는 등 '2세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설명이다.
반면 장남 승담씨는 2005년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동양메이저 차장으로 입사해 현재 동양종합금융증권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동양그룹 자회사의 전체적인 지분을 지배하고 있는 동양레저의 지분 중 절반을 현재현 회장과 현승담씨가 각각 30%와 20%씩 보유하고 있다. 승담씨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 동양레저가 동양메이저의 지분을 확대함으로써 지분승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레저는 동양캐피탈이 50%, 현 회장이 30%, 승담 씨가 20%를 보유하고 있지만 동양캐피탈은 동양메이저의 100% 자회사인 까닭에 현 회장 부자가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다.
이 때문일까. 일각에선 동양그룹 지배구조는 장남 승담씨 쪽으로 가덕이 잡힌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돈다. 현 회장이 보유한 30%의 지분이 승담 씨에게 넘어가면 사실상 지부구조가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3형제가 아직 학업중이란 점에서 경영 수업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란 관측이 팽배하다. 다만 최근 김승연 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현재 공군 장교로 군복무 중인 장남 동관이가 올해 말 제대 이후 경영수업과 함께 공부도 함께 병행해나갈 것이다"고 말해 한화家 3형제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재계 일각에선 한화家 3세인 3형제가 아직 회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는 것도 아니어서 경영 승계는 먼 얘기처럼 보이지만 경영 참여는 언제 시작될 것인지, 미래의 총수로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동관-동원-동선 등 3형제가 보유한 한화그룹 계열사 지분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장남 동관씨는 현재 공군장교로 복무중에 있으나 조만간 경영수업을 받기위해 그룹으로 들어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차남 동원씨는 예일대 재학, 삼남 동선씨도 또한 미국에서 유학중이다.
◆ 현대차, 재계 2~3세 가장 보폭 넓혀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현대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직으로 승진하며 경영 승계 구도를 확고히했다.
이에 따라 재계 2~3세 중 가장 두드러지게 보폭을 넓히는 정 부회장은 39살의 나이로 그룹 내 최상위층이라고 할 수 있는 부회장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입사 1년 만인 2000년 현대차 이사, 2003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려 10년 만에 부회장에 올랐다.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부친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지위에 오를 기반을 이번 인사로 확실히 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현대차 기획 및 영업 담당 부회장직에 승진, 발령한 것을 계기로 부친인 정몽구 회장의 경영 승계 구도가 구축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일각에서는 올해 현대·기아차그룹의 인사가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제품 경쟁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예년처럼 12월 말이나 내년 1월초께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인사 폭은 평소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특히 30~40대의 젊은 층인 일부 총수 자녀의 발 빠른 경영 행보가 최근 부쩍 눈에 띄는 것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그룹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家) 차세대들이 대거 약진하게 되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 배치의 `방향키'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 갈길 바쁜 후계구도 윤곽은 언제?
최근 비자금 조성의혹과 해외부동산 매입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 효성가 3세인 조현준 사장을 비롯한 조현문 부사장, 조현상 전무의 승진여부가 관심사다.
장남 조현준 사장은 섬유와 무역부문 PG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그가 취임한 뒤 무역부문은 신규 사업 진출과 시장 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차남 조현문 부사장은 중공업 PG장을 맡아 중국, 미국, 남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막내 조현상 전무는 그룹 전략본부 소속으로 그룹의 경영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아그파 자회사 인수, 수입차 사업 진출, 스타리스(옛 한일리스금융) 인수 등을 참여하고 있다.
일각에선 장남 현준씨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격상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조석래 회장이 아직 현업에서 직접 뛰고 있지만 74세로 고령인데다 전경련 회장으로 외부 활동이 많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또 현준씨의 위치가 격상되면 부사장과 전무를 각각 맡은 현문·현상씨는 사장급으로 한 단계 순차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효성그룹의 인사는 빠르면 내년 1월중순에 있을 예정이다. 물론 효성측은 이번 인사노출에 상당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효성의 수많은 이슈들로 인해 인사자체가 노출된다는 게 부담스럽지 않겠냐"고 말했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현재 장남 승담씨, 장녀 정담씨와 차녀 경담씨가 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 중이다.
우선 정담씨는 올 1월 동양매직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지난 2006년 10월 동양매직 차장으로 입사한 뒤 1년여만에 부장(마케팅실장)으로, 올 1월에는 입사 2년여만에 상무보로 초고속 승진했다. 지난 3월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동양매직의 등기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차녀 경담씨는 동양온라인 등기이사로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등기이사로 등재됐지만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경담씨는 2007년 동양온라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주가 되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선 두 딸의 경영 수업을 두고 후계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고 내다본다. 정담씨와 경담씨가 맡고 있는 업무와 소속 회사 등을 고려해 각각 별도의 그룹 계열사 지분을 사들이고 경영 일선에서 역할 분담을 하는 등 '2세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설명이다.
반면 장남 승담씨는 2005년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동양메이저 차장으로 입사해 현재 동양종합금융증권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동양그룹 자회사의 전체적인 지분을 지배하고 있는 동양레저의 지분 중 절반을 현재현 회장과 현승담씨가 각각 30%와 20%씩 보유하고 있다. 승담씨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 동양레저가 동양메이저의 지분을 확대함으로써 지분승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레저는 동양캐피탈이 50%, 현 회장이 30%, 승담 씨가 20%를 보유하고 있지만 동양캐피탈은 동양메이저의 100% 자회사인 까닭에 현 회장 부자가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다.
이 때문일까. 일각에선 동양그룹 지배구조는 장남 승담씨 쪽으로 가덕이 잡힌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돈다. 현 회장이 보유한 30%의 지분이 승담 씨에게 넘어가면 사실상 지부구조가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3형제가 아직 학업중이란 점에서 경영 수업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란 관측이 팽배하다. 다만 최근 김승연 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현재 공군 장교로 군복무 중인 장남 동관이가 올해 말 제대 이후 경영수업과 함께 공부도 함께 병행해나갈 것이다"고 말해 한화家 3형제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재계 일각에선 한화家 3세인 3형제가 아직 회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는 것도 아니어서 경영 승계는 먼 얘기처럼 보이지만 경영 참여는 언제 시작될 것인지, 미래의 총수로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동관-동원-동선 등 3형제가 보유한 한화그룹 계열사 지분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장남 동관씨는 현재 공군장교로 복무중에 있으나 조만간 경영수업을 받기위해 그룹으로 들어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차남 동원씨는 예일대 재학, 삼남 동선씨도 또한 미국에서 유학중이다.
◆ 현대차, 재계 2~3세 가장 보폭 넓혀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현대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직으로 승진하며 경영 승계 구도를 확고히했다.
이에 따라 재계 2~3세 중 가장 두드러지게 보폭을 넓히는 정 부회장은 39살의 나이로 그룹 내 최상위층이라고 할 수 있는 부회장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입사 1년 만인 2000년 현대차 이사, 2003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려 10년 만에 부회장에 올랐다.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부친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지위에 오를 기반을 이번 인사로 확실히 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현대차 기획 및 영업 담당 부회장직에 승진, 발령한 것을 계기로 부친인 정몽구 회장의 경영 승계 구도가 구축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일각에서는 올해 현대·기아차그룹의 인사가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제품 경쟁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예년처럼 12월 말이나 내년 1월초께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인사 폭은 평소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