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이기석 기자] 채권 금리가 크게 올랐다.
연말모드에 진입해 장이 극도로 얇아진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2만계약 이상 국채선물을 내던진 게 하락 변동성을 증폭시켰다.
국내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지만, 그보다는 글로벌 차원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의 장기 시각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연말 연초 거래량 급감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내년의 고민을 앞당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국내 변수보다는 미국 채권시장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매매가 나름 일관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단 급한 상황에서 미국 국채수익률의 상승 여부, 그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만약 추가 매도가 나온다면 일단 하락 변동성의 소나기를 피한 다음, 저가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더욱이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급매물이 나왔다는 점에서, 내일 미국 시장의 안정 여부가 단기 반등 여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31%로 12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 역시 4.83%로 12bp 올랐다.
현물 금리가 이 수준까지 올라온 것은 지난 11월 23일 국고 3년과 5년이 각각 4.30%와 4.80%로 거래를 마친 이후 한달만에 처음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8.93으로 44틱이나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2만 1947계약을 순매도, 이날 폭락 장세를 야기했다. 증권이 1만 3106계약을 순매수한 것으로 필두로 투신과 은행이 각각 5018계약과 2604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장초반부터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밤사이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것이 연말 모드에 들어선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닷새 만에 반등하는 등 채권시장에 부담을 안겨줬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는 시장참가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특히 세계정부채지수(WGBI) 등 좋은 뉴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갑자기 2만계약 이상의 매도가 나온 게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후폭풍"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그동안 많이 쌓아놨고, 롤오버(Roll-over)를 통해 끌고 왔던 포지션을 정리하는 단계에 돌입했다는 의견이 중론을 이룬다.
길게 보면,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헬리콥터'로 뿌려대고 긴급히 인하했던 '통화정책 완화기조'가 과연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반문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연말 전에 유동성 너무 없는 상황에서 기술적 지지선이 붕괴하자 더 빠르게 무너졌다"며 "오늘 매도물량을 보면 포지션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WGBI 등 좋은 소식이 나오는 판국에 갑자기 많은 매도물량이 나온 것은 다소 의아하다"면서도 "다만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이 안좋아졌다기보다는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채권보다는 주식이 좋아 보였던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까지 매수포지션이 5만 2000계약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추가매도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매도물량이 많진 않을 것"이라며 "약세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본적으로는 미국에서 통화완화정책을 내년도에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는 실제로 내년초 기준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시장참가자들의 뷰(View)에 반영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롤오버가 많이 됐는데, 들리는 얘기로는, 롤오버로 넘어온 물량에 대한 환매도가 나왔다"며 "기본적으로 매수를 중단한 것이든 신규매도든 긴축을 감안한 시장의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이자율스왑(IRS) 금리가 많이 오른 것, CD금리의 상승 등도 같은 맥락에서 기준금리의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단기적인 수급이 반영되는 게 시장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탈, 경기수준, 통화정책 등이 다 녹아있는 것"이라며 "오늘 외국인들의 매도는 향후 시장에 대한 그들의 시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 주사위는 미국 시장으로 넘어갔다"며 "외국인은 보통 일관성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에 추가 약세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시장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며 "내일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의 경제동향 간담회에도 시선이 집중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의 매수포지션을 고려했을 때 추가로 2~3만계약은 매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한번정도 더 흔들릴 여지는 있지만 추가하락은 20~30틱 내외에서 멈출 듯해 저가매수 타이밍을 다시 잡아야 할 듯하다"고 조언했다.
연말모드에 진입해 장이 극도로 얇아진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2만계약 이상 국채선물을 내던진 게 하락 변동성을 증폭시켰다.
국내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지만, 그보다는 글로벌 차원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의 장기 시각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연말 연초 거래량 급감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내년의 고민을 앞당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국내 변수보다는 미국 채권시장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매매가 나름 일관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단 급한 상황에서 미국 국채수익률의 상승 여부, 그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만약 추가 매도가 나온다면 일단 하락 변동성의 소나기를 피한 다음, 저가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더욱이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급매물이 나왔다는 점에서, 내일 미국 시장의 안정 여부가 단기 반등 여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31%로 12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 역시 4.83%로 12bp 올랐다.
현물 금리가 이 수준까지 올라온 것은 지난 11월 23일 국고 3년과 5년이 각각 4.30%와 4.80%로 거래를 마친 이후 한달만에 처음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8.93으로 44틱이나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2만 1947계약을 순매도, 이날 폭락 장세를 야기했다. 증권이 1만 3106계약을 순매수한 것으로 필두로 투신과 은행이 각각 5018계약과 2604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장초반부터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밤사이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것이 연말 모드에 들어선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닷새 만에 반등하는 등 채권시장에 부담을 안겨줬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는 시장참가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특히 세계정부채지수(WGBI) 등 좋은 뉴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갑자기 2만계약 이상의 매도가 나온 게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후폭풍"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그동안 많이 쌓아놨고, 롤오버(Roll-over)를 통해 끌고 왔던 포지션을 정리하는 단계에 돌입했다는 의견이 중론을 이룬다.
길게 보면,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헬리콥터'로 뿌려대고 긴급히 인하했던 '통화정책 완화기조'가 과연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반문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연말 전에 유동성 너무 없는 상황에서 기술적 지지선이 붕괴하자 더 빠르게 무너졌다"며 "오늘 매도물량을 보면 포지션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WGBI 등 좋은 소식이 나오는 판국에 갑자기 많은 매도물량이 나온 것은 다소 의아하다"면서도 "다만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이 안좋아졌다기보다는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채권보다는 주식이 좋아 보였던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까지 매수포지션이 5만 2000계약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추가매도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매도물량이 많진 않을 것"이라며 "약세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본적으로는 미국에서 통화완화정책을 내년도에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는 실제로 내년초 기준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시장참가자들의 뷰(View)에 반영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롤오버가 많이 됐는데, 들리는 얘기로는, 롤오버로 넘어온 물량에 대한 환매도가 나왔다"며 "기본적으로 매수를 중단한 것이든 신규매도든 긴축을 감안한 시장의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이자율스왑(IRS) 금리가 많이 오른 것, CD금리의 상승 등도 같은 맥락에서 기준금리의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단기적인 수급이 반영되는 게 시장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탈, 경기수준, 통화정책 등이 다 녹아있는 것"이라며 "오늘 외국인들의 매도는 향후 시장에 대한 그들의 시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 주사위는 미국 시장으로 넘어갔다"며 "외국인은 보통 일관성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에 추가 약세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시장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며 "내일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의 경제동향 간담회에도 시선이 집중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의 매수포지션을 고려했을 때 추가로 2~3만계약은 매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한번정도 더 흔들릴 여지는 있지만 추가하락은 20~30틱 내외에서 멈출 듯해 저가매수 타이밍을 다시 잡아야 할 듯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