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내년도 시장금리에 대한 전망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올해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다.
그러나 그 안에서 금리의 방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워낙 다양한 변수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방법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적지않은 규모의 국고채 발행이 기다리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상도 머지 않은 시점으로 다가온 점은 악재로 꼽힌다.
그렇지만 WGBI 편입 등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또 이미 벌어진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가 정상수준으로 좁혀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는 되레 하락할 수도 있다.
이에 인터넷 종합경제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2010년도 채권시장 전망을 기획, 상중하 3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뉴스핌=안보람 기자] 내년 채권시장에 대해 관계자들이 무엇보다 관심을 갖는 부분은 바로 수급이다. 올해 보다 발행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확대재정정책이 유지되는 이상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긴 어려워 보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도 국고채 발행규모는 80.1조원 수준으로 순발행규모는 38.3조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추경편성으로 국채발행한도가 당초 74.3조원에서 85.6조원으로 확되됐고 순발행규모가 46.7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감소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물량소화가 만만치도 않아 보인다. 재정부가 국고채장기물발행증가를 선언한데다 정부의 4대강사업, 정책금융공사 설립 등으로 인해 공사채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를 위한 신규자금이 은행대출이나 증자를 통해 조달하기 어려워진다면 회사채 발행물량 마저도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국고채 장기물 발행의 증가는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편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무리없이 소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으로 WGBI를 추종하는 Passive Fund(WGBI지수와 연동해 투자하는 인덱스형 투자자금)의 규모는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WGBI국가 내에서 한국의 채권시장 비중이 1.3~2.0%임을 감안하면 WGBI편입으로 예상되는 자금유입규모는 130억~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수편입으로 인해 각종 연기금이 추가로 국내채권을 매수하는 부수적 효과마저도 기대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한국의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국가신용 등급을 감안할때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국내채권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마저도 엿보게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방적으로 호재로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WGBI편입에 따른 장기물 수급개선 기대는 실제보다 높게 형성됐다는 얘기다.
국내 채권수요기반을 새롭게 평가할 수 있는 대형이벤트는 맞다. 그러나 국제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당장 기존 재정거래포지션을 크게 넘어서는 수급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WGBI편입에 따른 외국인의 수요를 감안해 장기물발행을 늘릴 가능성이 커 결국 WGBI의 효과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NH투자증권의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WGBI편입의 효과가 시장의 기대만큼 크지 않을것 같다"며 "씨티그룹에서 발표하는 WGBI의 만기는 8.05년이지만 우리나라의 만기는 5.24년으로 10년물 이상의 비중이 8%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WGBI편입시 외국인의 매수하는 국채가 다양화되고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지만 10년물 이상 장기채권애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면 일단 장기물 유동성이 확대되는 구조적인 개선이 전제돼야한다는 설명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10년물의 시장규모가 커져야 WGBI 10년물 투자비중이 상향조정될수 있다"며 "WGBI 편입의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회복세가 올해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다.
그러나 그 안에서 금리의 방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워낙 다양한 변수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방법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적지않은 규모의 국고채 발행이 기다리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상도 머지 않은 시점으로 다가온 점은 악재로 꼽힌다.
그렇지만 WGBI 편입 등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또 이미 벌어진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가 정상수준으로 좁혀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는 되레 하락할 수도 있다.
이에 인터넷 종합경제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2010년도 채권시장 전망을 기획, 상중하 3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뉴스핌=안보람 기자] 내년 채권시장에 대해 관계자들이 무엇보다 관심을 갖는 부분은 바로 수급이다. 올해 보다 발행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확대재정정책이 유지되는 이상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긴 어려워 보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도 국고채 발행규모는 80.1조원 수준으로 순발행규모는 38.3조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추경편성으로 국채발행한도가 당초 74.3조원에서 85.6조원으로 확되됐고 순발행규모가 46.7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감소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물량소화가 만만치도 않아 보인다. 재정부가 국고채장기물발행증가를 선언한데다 정부의 4대강사업, 정책금융공사 설립 등으로 인해 공사채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를 위한 신규자금이 은행대출이나 증자를 통해 조달하기 어려워진다면 회사채 발행물량 마저도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국고채 장기물 발행의 증가는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편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무리없이 소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으로 WGBI를 추종하는 Passive Fund(WGBI지수와 연동해 투자하는 인덱스형 투자자금)의 규모는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WGBI국가 내에서 한국의 채권시장 비중이 1.3~2.0%임을 감안하면 WGBI편입으로 예상되는 자금유입규모는 130억~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수편입으로 인해 각종 연기금이 추가로 국내채권을 매수하는 부수적 효과마저도 기대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한국의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국가신용 등급을 감안할때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국내채권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마저도 엿보게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방적으로 호재로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WGBI편입에 따른 장기물 수급개선 기대는 실제보다 높게 형성됐다는 얘기다.
국내 채권수요기반을 새롭게 평가할 수 있는 대형이벤트는 맞다. 그러나 국제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당장 기존 재정거래포지션을 크게 넘어서는 수급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WGBI편입에 따른 외국인의 수요를 감안해 장기물발행을 늘릴 가능성이 커 결국 WGBI의 효과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NH투자증권의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WGBI편입의 효과가 시장의 기대만큼 크지 않을것 같다"며 "씨티그룹에서 발표하는 WGBI의 만기는 8.05년이지만 우리나라의 만기는 5.24년으로 10년물 이상의 비중이 8%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WGBI편입시 외국인의 매수하는 국채가 다양화되고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지만 10년물 이상 장기채권애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면 일단 장기물 유동성이 확대되는 구조적인 개선이 전제돼야한다는 설명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10년물의 시장규모가 커져야 WGBI 10년물 투자비중이 상향조정될수 있다"며 "WGBI 편입의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