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내년도 시장금리에 대한 전망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올해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다.
그러나 그 안에서 금리의 방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워낙 다양한 변수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방법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적지않은 규모의 국고채 발행이 기다리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상도 머지 않은 시점으로 다가온 점은 악재로 꼽힌다.
그렇지만 WGBI 편입 등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또 이미 벌어진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가 정상수준으로 좁혀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는 되레 하락할 수도 있다.
이에 인터넷 종합경제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내년도 채권시장 전망을 기획, 상중하 3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뉴스핌=안보람 기자] 결론적으로 금리는 어떨까? 각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순화하자면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겠지만 오르고 내리는 시점에 대한 전망도, 이에 대한 대응전략도 각각 다르다.
삼성증권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시장금리가 상저하고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에도 2009년에 이어 실질금리 상승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지만 상반기중에는 순환적 성장률 하락과 지연된 정책금리 인상이 맞물려 시장금리가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2/4분기 말부터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2/4분기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인상이 진행되면서 정책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감소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오르겠지만 분기별로 보면 1/4분기와 3/4분기는 상대적으로 이전분기보다는 내리는 형태, 2/4분기와 4/4분기는 오르는 형태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증권의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초반에 금리저점을 보이고 이후 3/4분기 중반까지 금리수준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1~2분기 중 금리는 공급측면의 국공채 물량확대를 반영해 초반 반등할 것이지만 한국과 중국 등 경기선행지수의 추세반락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경기흐름에선 완만한 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성장세 회복과 긴축 가능성을 반영할 2분기 후반에서 3분기 중반에 레벨업한 이후 다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의 신동준 애널리스트 역시 "내년 채권금리는 ▲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 해소와 국내경제의 질적성장 전환 등 펀더멘털 개선 ▲ 각국의 정책금리 인상 ▲ 정기예금금리 대비 채권의 매력도 저하 ▲ 수급부담 등으로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선행지수가 전년동월비 하락해도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시가평가 이후 첫사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신 애널리스트는 "상승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4/4분기 중 형성될 연중 고점은 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대로 상고하저의 흐름의 점치는 시각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반기 시장금리는 상승하겠지만 기준금리가 인상될수록 올해 금리인상 선반영 인식이 부각되며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인상이 빨리 시작될수록 시장금리의 고점이 빨리 올 것이란 얘기다.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이후 하락하던 금리는 2분기에는 글로벌 출구전략 조짐에, 하반기에는 주요국 금리인상 영향에 반등하겠지만 추세는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국내경기모멘텀 둔화에 주목하던 금리는 연말로 갈수록 정상화가 마무리된 이후 기존 성장 경로로의 수렴과 그 수준에 맞는 통화정책으로 눈높이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채권수익률은 이미 하락추세로 진입했다"며 "내년 채권금리는 ▲ 경기회복 속도 둔화 ▲ 위험자산 및 신물자산의 가격부담 증가 ▲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국고 3년 3.7~4.5%, 국고 5년 4.0~5.0%의 레인지 속에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그는 "4/4분기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황태연 애널리스트는 "내년 채권금리는 하향안정화 할 것"이라며 "경기회복 및 유동성 효과와 출구전략 논의가 엇갈린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 온건한 통화정책 ▲ 유동성 환경 개선 ▲ 채권시장 정상화 흐름을 보다 비중있게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장금리의 패턴에 상관없이 기준금리 인상을 근거로 수익률곡선의 플래트닝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의 유재호 애널리스트는 "단기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타고 기계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중장기금리는 경제성장속도 둔화에 영향을 받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날 것"이라며 "장단기금리차는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의 류승선 애널리스트는 "내년 금리는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정책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익률곡선은 단기적으로 스티프닝하겠지만 2분기 이후 플래트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회복세가 올해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다.
그러나 그 안에서 금리의 방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워낙 다양한 변수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방법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적지않은 규모의 국고채 발행이 기다리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상도 머지 않은 시점으로 다가온 점은 악재로 꼽힌다.
그렇지만 WGBI 편입 등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또 이미 벌어진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가 정상수준으로 좁혀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는 되레 하락할 수도 있다.
이에 인터넷 종합경제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내년도 채권시장 전망을 기획, 상중하 3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뉴스핌=안보람 기자] 결론적으로 금리는 어떨까? 각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순화하자면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겠지만 오르고 내리는 시점에 대한 전망도, 이에 대한 대응전략도 각각 다르다.
삼성증권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시장금리가 상저하고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에도 2009년에 이어 실질금리 상승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지만 상반기중에는 순환적 성장률 하락과 지연된 정책금리 인상이 맞물려 시장금리가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2/4분기 말부터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2/4분기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인상이 진행되면서 정책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감소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오르겠지만 분기별로 보면 1/4분기와 3/4분기는 상대적으로 이전분기보다는 내리는 형태, 2/4분기와 4/4분기는 오르는 형태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증권의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초반에 금리저점을 보이고 이후 3/4분기 중반까지 금리수준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1~2분기 중 금리는 공급측면의 국공채 물량확대를 반영해 초반 반등할 것이지만 한국과 중국 등 경기선행지수의 추세반락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경기흐름에선 완만한 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성장세 회복과 긴축 가능성을 반영할 2분기 후반에서 3분기 중반에 레벨업한 이후 다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의 신동준 애널리스트 역시 "내년 채권금리는 ▲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 해소와 국내경제의 질적성장 전환 등 펀더멘털 개선 ▲ 각국의 정책금리 인상 ▲ 정기예금금리 대비 채권의 매력도 저하 ▲ 수급부담 등으로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선행지수가 전년동월비 하락해도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시가평가 이후 첫사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신 애널리스트는 "상승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4/4분기 중 형성될 연중 고점은 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대로 상고하저의 흐름의 점치는 시각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반기 시장금리는 상승하겠지만 기준금리가 인상될수록 올해 금리인상 선반영 인식이 부각되며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인상이 빨리 시작될수록 시장금리의 고점이 빨리 올 것이란 얘기다.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이후 하락하던 금리는 2분기에는 글로벌 출구전략 조짐에, 하반기에는 주요국 금리인상 영향에 반등하겠지만 추세는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국내경기모멘텀 둔화에 주목하던 금리는 연말로 갈수록 정상화가 마무리된 이후 기존 성장 경로로의 수렴과 그 수준에 맞는 통화정책으로 눈높이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채권수익률은 이미 하락추세로 진입했다"며 "내년 채권금리는 ▲ 경기회복 속도 둔화 ▲ 위험자산 및 신물자산의 가격부담 증가 ▲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국고 3년 3.7~4.5%, 국고 5년 4.0~5.0%의 레인지 속에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그는 "4/4분기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황태연 애널리스트는 "내년 채권금리는 하향안정화 할 것"이라며 "경기회복 및 유동성 효과와 출구전략 논의가 엇갈린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 온건한 통화정책 ▲ 유동성 환경 개선 ▲ 채권시장 정상화 흐름을 보다 비중있게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장금리의 패턴에 상관없이 기준금리 인상을 근거로 수익률곡선의 플래트닝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의 유재호 애널리스트는 "단기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타고 기계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중장기금리는 경제성장속도 둔화에 영향을 받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날 것"이라며 "장단기금리차는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의 류승선 애널리스트는 "내년 금리는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정책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익률곡선은 단기적으로 스티프닝하겠지만 2분기 이후 플래트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