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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장, 美 의회서 공식 사과.. 주가 급등

기사입력 : 2010년02월25일 09:54

최종수정 : 2010년02월25일 09:54

[뉴스핌=신혜연 기자]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량 리콜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다만 그는 자사 전자스로틀시스템 설계 결함은 없다는 점을 전적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원 의원들은 도요타를 맹비난했고, 현지 도요타 직원은 청문회장 바깥에서 도요타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청문회에 앞서 도요타 사장에게 미국과의 관계를 우려해 성심성의껏 증언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도요타 사장의 공식 사과에 이어 미국에 상장된 도요타의 주가는 3.9%나 급등했다. 25일 오전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장 초반 2% 가량 급등한 뒤 상승 폭을 1%대로 줄인 모습이다.


◆ "안전 문제 깊이 사죄"

아키오 사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그동안 일어난 일련의 안전 문제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면서 급가속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가족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또 미국 현지에도 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등 품질 관리 시스템 개선을 위한 계획을 선언했다.

아키오 사장은 준비한 서면 답변을 읽으며 "그동안 도요타가 조직의 역량을 넘어선 무리한 성장을 추구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안전 문제를 일으킨 데 대해 사죄한다"면서 도요타 렉서스 차량의 급가속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가족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그는 이어 향후 차량 품질 개선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그동안 본사가 결정했던 리콜 실시 권한을 세계 각지역별로 위임해주고 안전전담 특별 위원회 구성 등 안전문제 재발 방지를 강화시키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아키오 사장과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이나바 요시미 도요타 북미법인 사장도 "미국 운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 안전 당국과의 대화를 강화하고 고객들의 불만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요타측은 계속해서 급발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자스로틀 시스템 결함에 대해서는 "전자장치가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 美 하원들, 도요타에 '호통'

이날 아키오 사장의 거듭된 사죄에도 불구하고 미국 하원들은 도요타를 거세게 비난했고 레이 라후드 미국 교통장관에 대한 추궁도 그칠줄 몰랐다.

이에 아키오 사장은 긴장된 얼굴로 시종일관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반면 라후드 장관은 하원들을 향해 큰소리로 대답하는 등 하원들의 맹비난에 다소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도요타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라후드 장관은 "나를 포함한 교통당국의 직원들은 어느 누구의 애완견(lapdog)도 아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의원들은 또 자신의 차를 예로 들며 토요타 자동차량의 안전성을 재차 물었고, 라후드 장관은 "웹사이트에 적시된 자동차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며 답했다.

장관은 이어 토요타 자동차 급발진 문제와 관련해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전자스로틀 시스템에 대한 '포괄적인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문회장 바깥에서는 미국 현지 도요타 직원을 비롯한 로비스트들과 딜러들이 모여 도요타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나는 미국의 도요타"라고 적힌 옷을 입고 미국민들에게 도요타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생각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도요타는 미국 현지에 17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도요다 사장은 이날 청문회 이후 직원 및 딜러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조만간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도 최고 경영진으로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 일본 총리, 도요타 사장에 "성의껏 답변하라"

이날 청문회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아키오 사장에게 하원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진실과 성의로 응해야 도요타가 대중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한 자동차 문제로 일본과 미국 관계에 금이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토야마 총리가 도요타 리콜 등에 따른 미일 마찰 가능성을 완화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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