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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3개월 최저, "루머로 출렁, 강만수=반시장주의자?"

기사입력 : 2010년03월04일 16:55

최종수정 : 2010년03월04일 16:55


[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고채 3년물은 4.10%를 하향 돌파한 이후 조금씩 하향세를 이어가며 석달 최저치를 기록했고, 장기물쪽인 5년물과 10년물은 8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근거없는 루머에 휘둘렸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시장의 힘이 매수에 쏠려있다는 것은 재차 확인됐다.

특히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이 한국은행 차기 총재로 내정됐다는 루머는 금리 하락을 부추기며 매수세를 기폭했다.

재임시절 '올드보이'(Old Boy)의 귀환이라는 명성답게 성장제일주의와 환율주권론 등을 피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급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물가 급등과 '키코' 사태가 발생하는 데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마저 발생하고 전세계로 전염되면서 외환위기의 악령(?)을 다시 불러들였다는 비난까지 들었던 인물이어서 시장의 생리상 그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그가 한은 총재로 다시 정책의 최일선에 복귀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은 아예 물건너갈 수 있으며, 성장-수출 제일주의 속에서 각종 규제완화 속에서 부동산시장 재가열, 외환시장 개입과 함께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방향성이 분명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시장이 반응한 셈이다.

물론 강만수 특보가 재임시절 한은과 '소폭 회동'을 하기는 했지만, 한은과 관계가 원만치 못했다는 점을 삼척동자도 아는 상황에서, 차기 한은 총재를 맡는다는 것은 강만수 특보 스스로나 이명박 정부 차원에서도 옹색한 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정부 차원에서 '고유의 인사권'을 내세워 인사를 할 수는 있겠지만, G20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국제적인 시각에서 볼 때, 중앙은행 및 통화정책의 중립성이나 정책신뢰성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강만수 특보의 경우 글로벌 위기라는 점이 고려되기는 하지만, 일단 그가 그린 'MB정부의 5년 밑그림'이 틀어져버린 상황이고, 개인적으로도 '구설수'에 오른 적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안정을 원하는 시장에서 리스크를 몰고 다니는 그를 선호하지는 않고 있다.

글로벌 위기로 인해 시장의 효율성을 재검토하고 시장만능주의를 수정해야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금융시장의 신뢰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며, 국내외 투자자가 가득한 열린 금융자본자유화 속에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통화정책의 수장에 대한 신뢰는 더욱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시장의 변동성은 3월말 한은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다음주 이성태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 전후에 차기 총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시기상총재 인사가 다가왔다는 것과 함께 시장 자체가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것 또한 노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4.08%로 전날보다 1bp 내려 최종거래됐다. 지난 12월 1일 4.05%를 기록한 이후 3달여 만에 최저치다.

5년물 10년물은 더 강했다. 국고채 5년물은 4.56%로 4bp, 국고채 10년물은 5.06%로 5bp 내렸다. 5년물은 지난해 7월 16일 4.51%를 기록한 이후, 10년물은 지난해 7월 13일 5.03%를 기록한 이후 8개월 가까이 만에 최저치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10.80으로 전날보다 4틱 올랐다. 외국인들은 922계약을 매도했고 은행도 3061계약 팔았다. 그러나 증권이 5654계약을 매수하며 시세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오전장은 내내 보합권 움직임을 지속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우호적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경기모멘텀 둔화기대로 인한 저가매수가 대립되는 양상을 지속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변했다.

오후 2시 30분에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 내용에 대해서 시장에서는 "WGBI편입이 확정됐다", "강만수 경제특보가 한은 총재에 내정됐다", "윤증현 장관의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2시 30분을 엠바고로 뭔가 얘기했다" 등으로 추측됐다.

실제로 "오후 2시30분에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는데 혹시 확인된 게 있냐"는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예정된 것은 고용전략회의 뿐이었다.

또 막판에는 중국의 금리인상 루머가 나오며 강세폭을 급하게 되돌리기도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루머에 왔다갔다 한 장"이라며 "숏이 불안하다는 것과 일단 시장에서 롱뷰가 강하다는 게 확인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루머가 나오면 일단 금리가 빠지는 쪽으로 움직인다"며 "진위여부를 가리기 전에 저가매수가 탄탄하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다만 그는 "막판에는 중국 금리인상 루머로 매물이 나오면서 밀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5년물 10년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커브가 크게 스팁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증권금융사장이 국채편입을 장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발표가 일단 장기물의 강세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루머가 장을 흐려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5년물 입찰이 있는 데다가 5년물 가격이 너무 높아졌다"며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시장에 유동성이 많다보니 호재를 만들어서라도 롱장세를 이끌려는 세력이 많은 것 같다"며 "바람직하진 않지만 시장의 힘이 일단 쏠려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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