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집값 반등에 오름세를 보이던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이달 하락 전환했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8.5로 전월(85.0)보다 6.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5월과 6월 연달아 상승하던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 수분양자가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며 100을 기준점으로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7월 입주전망지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77.4(14.2포인트↓), 광역시 80.0(4.9포인트↓), 도 지역 77.8(4.7포인트↓) 등 수도권의 낙폭이 컸다. 지난달 105.7을 기록한 서울이 이달 94.4로 11.3포인트 떨어졌고, 인천은 59.2로 18.5포인트 급락했다. 경기도는 12.7포인트 내린 78.7을 기록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지방에선 충남이 69.2로 전달보다 22.4포인트 내려갔고, 울산 78.5(14.3포인트↓)과 전북 80.0(10.9포인트↓)의 낙폭이 컸다.
수도권 중 서울은 79.2%로 5.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입주율이 7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79.9%) 이후 7개월 만이다. 미입주 원인으로 41.5%가 '기존주택 매각 지연'을 꼽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2.6%), '세입자 미확보'(20.8%)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대다수 아파트 가격이 신생아 특례대출, 보금자리론 등의 대출 가능 한도 금액을 넘어서면서 잔금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주산연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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