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올 상반기 WGBI에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주식시장의 약세 및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도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오전장 초반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9-4호는 3.77%로 전날보다 2bp 내려 매매중이다. 국고채 5년물 10-1호 역시 4.30%로 2bp 내려 호가되고 있다.

국고 10년물 8-5호는 4.69%로 전거래일보다 3bp 내리는 등 더 강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9시 36분 현재 110.92로 5틱 올라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613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보험과 은행도 240계약과 202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증권은 836계약 순매수로 시세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WGBI상반기 편입전망 소식에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19일 뉴욕에서 열린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 "한국 국채가 올 상반기중 씨티그룹의 글로벌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중이다.

주식시장의 약세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풍부한 유동성이 채권매수로 이어지는 점은 여전히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WGBI 상반기 편입가능성과 주식시장의 약세가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채 수익률이 올랐지만 발행관련 문제라 영향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유동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식시장이 추가강세를 보이지 않는 한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의 초강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가 조정을 보일만한 시점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면서 조정을 여의치 않게 하고 있다"며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이나 인도의 금리인상, 미국채 수익률 상승 등이 악재였지만 WGBI상반기 편입전망이 이를 누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예정된 국채 20년 입찰이 장기물 수요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