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금융시장의 잠재적 교란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외국인의 채권투자 증가는 외환공급을 늘리고 국내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반면 국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자금의 유출입으로 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의 정성태 책임연구원은 23일 "2007년 하반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채권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순매수 규모가 주식을 능가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말 4.6조원 수준이었던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잔액은 지난 1월 56.4조원으로 3년 남짓한 시간동안 12.3배나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차익거래 유인 확대가 외국인 채권투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국내경제 상황 등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국내 달러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크게 높아진 점이 외국인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에 의한 채권투자는 기본적으로 차익거래 유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점에서 그러한 유인이 사라지게 되면 급격히 줄어들거나 기존 투자분도 청산돼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차익거래 유인을 구성하는 국내채권금리나 CRS금리의 변화가 외국인 채권보유의 변동으로 이어져 국내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더군다나 최근에는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만기 1년 이내의 채권으로 집중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일각에서는 환위험 헤지 없이 금리 차이와 환율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자금도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며 "국내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또 "향후 WGBI 등 각종 채권관련 지수편입에 따라 외국인 채권투자가 늘어나는 경우 국내금융시장에 여러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외국인 채권투자로 인해 장기금리의 상승폭이 이전보다 낮아져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다른 나라의 유동성 위기가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의 유출입을 통해 우리나라 금리와 환율의 변동폭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연구원은 "결국 주식 이외에 채권이라는 경로를 통해서 국내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채권투자 증가는 외환공급을 늘리고 국내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반면 국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자금의 유출입으로 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의 정성태 책임연구원은 23일 "2007년 하반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채권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순매수 규모가 주식을 능가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말 4.6조원 수준이었던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잔액은 지난 1월 56.4조원으로 3년 남짓한 시간동안 12.3배나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차익거래 유인 확대가 외국인 채권투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국내경제 상황 등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국내 달러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크게 높아진 점이 외국인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에 의한 채권투자는 기본적으로 차익거래 유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점에서 그러한 유인이 사라지게 되면 급격히 줄어들거나 기존 투자분도 청산돼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차익거래 유인을 구성하는 국내채권금리나 CRS금리의 변화가 외국인 채권보유의 변동으로 이어져 국내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더군다나 최근에는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만기 1년 이내의 채권으로 집중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일각에서는 환위험 헤지 없이 금리 차이와 환율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자금도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며 "국내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또 "향후 WGBI 등 각종 채권관련 지수편입에 따라 외국인 채권투자가 늘어나는 경우 국내금융시장에 여러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외국인 채권투자로 인해 장기금리의 상승폭이 이전보다 낮아져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다른 나라의 유동성 위기가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의 유출입을 통해 우리나라 금리와 환율의 변동폭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연구원은 "결국 주식 이외에 채권이라는 경로를 통해서 국내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