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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성태 총재 "고뇌했지만 보람있었다" - 이임사

기사입력 : 2010년03월31일 15:26

최종수정 : 2010년03월31일 15:26

[뉴스핌=안보람 기자] "고뇌와 번민을 거듭했지만 긍지와 보람이 컸다"

31일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임기 마지막 날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4년간을 되돌아 보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이성태 총재는 "최근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다른 나라보다 빨리 벗어나고 있는 데는 통화정책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금융위기 대응조치의 정상화 등 한국은행의 당면 과제들을 생각할 때 임직원 여러분께 무거운 짐을 지워 놓고 훌쩍 떠나는 것 같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성태 총재는 또 한은 직원들에게 ▲ 위기대응 차원에서 도입·추진됐던 금융완화 조치들을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점진적으로 정상화시켜 나갈 것 ▲ 가계부채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말 것 ▲ 국제금융질서 개편 논의를 예의주시하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역할을 재정립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그는 "중앙은행의 위상, 특히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표현을 빌어 "정부와 중앙은행은 국가경제 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도 각자에게 주어진 고유 역할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존중해 나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성태 총재는 "물가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중앙은행의 정책성과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평가를 받듯이 한국은행에 몸담고 있는 여러분도 먼 장래를 내다보면서 의연하게 직장생활을 하실 것을 당부한다"며 "어렵고 힘든 일도 있겠지만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간다면 틀림없이 기대 이상의 좋은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성태 총재는 전날 열린 실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가진 송별간담회에서 "(품성이나 능력 등 여러가지 면에서 돌아보면 나한테는) 한국은행이 딱 맞는 직장인 것 같다"며 한은에 대한 애틋한 정을 보였다고 한다.

한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총재께서 '당신의 직장생활이 행복했다'는 말씀이 마지막 송별자리라서 그런지 찡하게 울려왔다"며 "특히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니 변화에 올바로 대처하는 통화신용정책을 펴기 위해 노력하고, 시장이나 정부나 국민들과 소통하는 데 노력해 달라는 주문을 다시금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임식에 앞서 한은 기자실을 방문한 이성태 총재는 "일단은 푹 쉬고 싶다"며 "향후 고문 역할 등에 관해서는 차차생각해볼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이성태 총재는 지난 1968년 시작된 42년 2개월간의 한국은행 생활을 마무리한다.

◆ 한은 이성태 총재 프로필

▷ 이성태(李成太)
- 1945년 6월 20일 生 (경상남도 통영)

▷ 학력
- 1964년 부산상고졸
- 1968년 서울대 상대 경영학과졸(수석 입학 및 수석 졸업)
- 1988년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 경제학과졸

▷ 경력
- 1968년 한국은행 입행 조사제1부 근무
- 1975년 자금부 조사역
- 1977년 한국은행 자금부 통화관리과·금융기획과 과장대리
- 1978년 서독사무소 조사역
- 1981년 자금부 금융기획과장
- 1983년 조사제1부 해외조사과·국제수지과·일반경제과장
- 1986년 조사제1부 차장
- 1987년 인사부 차장
- 1989년 부산지점 부지점장
- 1991년 자금부 부부장
- 1992년 자금부 수석부부장
- 1993년 인사부 조사역
- 1993년 자금부 부부장(1급)
- 1994년 창원지점장
- 1995년 홍보부장
- 1996년 관리부장
- 1997년 기획부장
- 1998년 조사국장
- 2000년 조사담당 부총재보
- 2003년 부총재
- 2004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 2006년 총재 및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 상훈
- 2006년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인 100명'선정
- 2010년 서울대 '빛내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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