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평창)=이강혁 기자]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고민이 깊은 현대자동차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대표 인기 브랜드인 '아반떼'의 신형 모델을 8월 둘째 주 본격 시판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MD)에 대해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춘 모델로, 하반기 자동차 시장의 돌풍을 주도할 것"이라며 자신감에 넘쳐 있다.
여기에는 아반떼가 1990년 1세대 엘란트라를 시작으로 4세대 아반떼(HD)까지 이어지며 국내 시장에서 경쟁 차종을 압도한 대표 브랜드라는 점에서 판매 상승에 대한 기본적인 계산은 깔려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할 5세대 모델은 신개념 '중형 컴팩트'로 재탄생하며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분히 맞출 수 있다는 자심감도 충만하다.
현대차가 "세상에 없던 아반떼가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야심차게 공개한 신형 아반떼는 과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지난 28일 강원도 평창군 일원에서 신형 아반떼(M1.6GDI)를 직접 시승해 봤다.
◆ 역동적인 디자인..넉넉한 실내공간
신형 아반떼는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YF쏘나타에 반영된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아반떼에도 적용되면서 역동적인 느낌이 그대로 묻어난다.
외관은 지난해 9월 출시된 YF쏘나타와 많이 닮아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전면부의 헥사고날(육각형 앞 그릴) 디자인이 무게감과 유연함을 더하면서 한층 진화된 분위기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 콘셉트 '윈드 크래프트'에 대한 예술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전면부 헤드램프다. 헥사고날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면서 준중형 세단 이상의 스포티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옆모습도 선의 미학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날렵한 모습이다. 전고를 낮췄다는 현대차의 설명처럼 전면부에서 뒷면부까지 뻗은 선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쿠페 스타일의 다이내믹함을 강조하고 있다.
신형 아반떼는 구형 모델보다 50mm 길어진 휠베이스로 쿠페 스타일의 낮은 안정감을 더했다.
뒷모습도 역동적이면서 세련미가 강조됐다. 리어 램프 상단을 날렵하게 뽑아내 '윈드 크래프트'의 디자인 컨셉트가 완성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실내는 준중형급 이상의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운전석과 보조석이 전혀 불편함 없는 공간을 확보했고, 뒷좌석도 한층 넓어졌다. 현대차가 왜 준중형 세단이라는 말을 강조하는지 이해되는 부분이다.
1970년대 인기만화인 '마징가Z'를 연상시키는 센터페시아의 네비게이션부터 오디오로 연결되는 디자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핸들과 센터페시아의 디자인 통일감이나 핸들 리모콘과 센터페시아 버튼 배열이 동일한 점도 인상적이다.
센터페시아와 콘솔을 잇는 실버프레임과 실내에 전반적으로 적용된 하이그로시와 메탈릭 칼라는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에게도 드라이빙 내내 만족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 중형세단 못지 않는 경쾌한 주행성능
외관과 실내를 살펴보고 신형 아반떼에 올랐다. 시승코스는 강원도 평창군 횡계IC에서 아우라지까지의 130여km 구간이었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오가면서 신형 아반떼의 질주본능과 안정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코스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가속 초반 조금 주춤하던 신형 아반떼는 이내 준중형급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탁월한 가속감으로 경쾌함을 더했다.
엔진음도 유럽형 준중형 차량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다. 구형 아반떼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부분이다.
이는 최첨단 1.6 감마 GDI 엔진을 동급 최초로 탑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신형 아반떼는 최고출력 140ps, 최대토크 17.0kg·m를 자랑한다.
신형 아반떼의 주행성능은 시속 80km를 넘어서면서 쿠페형 모델을 타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온다. 100km 이상의 다소 무리한 주행 실험을 해봤지만 동력이 달린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초반 가속이다. 동급 차량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없지만 그래도 질주본능을 자극하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다.
엔진 출력을 높이며 드라이빙 능력을 배가 시켰지만 상대적으로 연비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게 만든다. 신형 아반떼의 공인연비는 16.5km/ℓ다. 경차와 비교해도 경제성 측면에서 손색이 없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중형 세단과 견줄만 하다. 여기에 곡선주로에서의 코너링은 운전 내내 전혀 불안함을 느끼지 않게 한다. 유럽형 특유의 딱딱한 서스펜션 느낌도 묵직한 코너링을 완성해 준다.
잘 달리면 잘 멈춰야 하는 법. 신형 아반떼의 제동능력도 만족스럽다. 여러번에 걸친 급제동 실험에서도 앞 쏠림현상이 현저히 개선된 느낌이다. 제동거리 또한 구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아졌다.
개발단계에서부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신형 아반떼는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신형 아반떼의 가격은 ▲디럭스(DELUXE) 모델 1490만원, ▲럭셔리(LUXURY) 모델 1670만원, ▲프리미어(PREMIER) 모델 1810만원, ▲톱(TOP) 모델 1890만원이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MD)에 대해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춘 모델로, 하반기 자동차 시장의 돌풍을 주도할 것"이라며 자신감에 넘쳐 있다.
여기에는 아반떼가 1990년 1세대 엘란트라를 시작으로 4세대 아반떼(HD)까지 이어지며 국내 시장에서 경쟁 차종을 압도한 대표 브랜드라는 점에서 판매 상승에 대한 기본적인 계산은 깔려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할 5세대 모델은 신개념 '중형 컴팩트'로 재탄생하며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분히 맞출 수 있다는 자심감도 충만하다.
현대차가 "세상에 없던 아반떼가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야심차게 공개한 신형 아반떼는 과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지난 28일 강원도 평창군 일원에서 신형 아반떼(M1.6GDI)를 직접 시승해 봤다.
◆ 역동적인 디자인..넉넉한 실내공간
신형 아반떼는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YF쏘나타에 반영된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아반떼에도 적용되면서 역동적인 느낌이 그대로 묻어난다.
외관은 지난해 9월 출시된 YF쏘나타와 많이 닮아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전면부의 헥사고날(육각형 앞 그릴) 디자인이 무게감과 유연함을 더하면서 한층 진화된 분위기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 콘셉트 '윈드 크래프트'에 대한 예술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전면부 헤드램프다. 헥사고날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면서 준중형 세단 이상의 스포티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옆모습도 선의 미학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날렵한 모습이다. 전고를 낮췄다는 현대차의 설명처럼 전면부에서 뒷면부까지 뻗은 선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쿠페 스타일의 다이내믹함을 강조하고 있다.
신형 아반떼는 구형 모델보다 50mm 길어진 휠베이스로 쿠페 스타일의 낮은 안정감을 더했다.
뒷모습도 역동적이면서 세련미가 강조됐다. 리어 램프 상단을 날렵하게 뽑아내 '윈드 크래프트'의 디자인 컨셉트가 완성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실내는 준중형급 이상의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운전석과 보조석이 전혀 불편함 없는 공간을 확보했고, 뒷좌석도 한층 넓어졌다. 현대차가 왜 준중형 세단이라는 말을 강조하는지 이해되는 부분이다.
1970년대 인기만화인 '마징가Z'를 연상시키는 센터페시아의 네비게이션부터 오디오로 연결되는 디자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핸들과 센터페시아의 디자인 통일감이나 핸들 리모콘과 센터페시아 버튼 배열이 동일한 점도 인상적이다.
센터페시아와 콘솔을 잇는 실버프레임과 실내에 전반적으로 적용된 하이그로시와 메탈릭 칼라는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에게도 드라이빙 내내 만족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 중형세단 못지 않는 경쾌한 주행성능
외관과 실내를 살펴보고 신형 아반떼에 올랐다. 시승코스는 강원도 평창군 횡계IC에서 아우라지까지의 130여km 구간이었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오가면서 신형 아반떼의 질주본능과 안정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코스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가속 초반 조금 주춤하던 신형 아반떼는 이내 준중형급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탁월한 가속감으로 경쾌함을 더했다.
엔진음도 유럽형 준중형 차량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다. 구형 아반떼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부분이다.
이는 최첨단 1.6 감마 GDI 엔진을 동급 최초로 탑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신형 아반떼는 최고출력 140ps, 최대토크 17.0kg·m를 자랑한다.
신형 아반떼의 주행성능은 시속 80km를 넘어서면서 쿠페형 모델을 타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온다. 100km 이상의 다소 무리한 주행 실험을 해봤지만 동력이 달린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초반 가속이다. 동급 차량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없지만 그래도 질주본능을 자극하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다.
엔진 출력을 높이며 드라이빙 능력을 배가 시켰지만 상대적으로 연비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게 만든다. 신형 아반떼의 공인연비는 16.5km/ℓ다. 경차와 비교해도 경제성 측면에서 손색이 없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중형 세단과 견줄만 하다. 여기에 곡선주로에서의 코너링은 운전 내내 전혀 불안함을 느끼지 않게 한다. 유럽형 특유의 딱딱한 서스펜션 느낌도 묵직한 코너링을 완성해 준다.
잘 달리면 잘 멈춰야 하는 법. 신형 아반떼의 제동능력도 만족스럽다. 여러번에 걸친 급제동 실험에서도 앞 쏠림현상이 현저히 개선된 느낌이다. 제동거리 또한 구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아졌다.
개발단계에서부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신형 아반떼는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신형 아반떼의 가격은 ▲디럭스(DELUXE) 모델 1490만원, ▲럭셔리(LUXURY) 모델 1670만원, ▲프리미어(PREMIER) 모델 1810만원, ▲톱(TOP) 모델 18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