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점 조감도
[뉴스핌=배규민 기자] 롯데백화점을 신호탄으로 하반기 백화점업계의 신규 출점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 청량리역사점을 오픈한다.
청량리역사점은 지하 2층부터 8층까지 영업면적 3만7328㎡에 이르는 서울 동북권 최대의 규모다. 본점과 잠실점에 이어 당사 수도권 점포 3위에 달한다. 63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하고, 1600여대 규모의 초대형 주차장을 갖추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5일 뒤인 25일에는 부산 광복점 신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본관 오픈에 이어 8개월 만에 백화점 전체가 문을 열게 된다.
본관과 신관을 합하면 연면적 16만2483㎡(4만9151평), 영업면적 6만1676㎡(1만8657평)로 부산의 롯데백화점 가운데 가장 큰 점포가 된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달인 8월 말경에 일산 킨텍스점을 오픈한다. 이번 킨텍스점 오픈은 지난 2003년 중동점 오픈 이후 7년 만에 신규 출점이라 현대백화점으로서는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명품 등 상품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일산지역 공략에 나선다. 현재 일산지역에는 롯데백화점만 진출해 있는 상태다.
▲ 현대백화점 일산 킨텍스점 조감도
현대백화점 일산점은 연면적 2만6000평, 영업면적 약 1만500평으로 규모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홈플러스, 영화관, 쇼핑몰 등의 복합쇼핑몰 형태로 들어선다.
향후 고양시 인근 지역의 신규택지 개발에 따라 고양 상권규모가 2012년에는 140만명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오는 12월에는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이 두 곳 모두 천안지역에 신규 출점할 예정으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2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아산배방 택지개발 지구에 천안점을 신규 오픈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원래 천안고속터미널 건물에 천안점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KTX천안아산역 역세권으로 이전하는 것. 기존 천안점은 지난 4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천안 신규점의 규모는 기존의 천안점보다 5배의 연면적(11만530㎡)과 3배의 영업면적(4만9580㎡)으로, 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독일의 벤즈뮤지엄 등 세계 유명 건축물과 갤러리아 명품관을 디자인한 벤반버클(Ben van Berkel)이 디자인 설계를 맡아, 천안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트 건축물이 될 것으로 갤러리아측은 기대했다.
천안 신규점을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과 함께 중부권의 핵심 점포로 키워 나갈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2월 말에 갤러리아 천안 신규점과 약 10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곳에 신세계 천안점을 오픈한다.
다만 신규 출점이 형태가 아니라 천안 신부동에 위치한 야우리백화점과 경영 제휴를 맺어 진출하는 형태다. 야우리백화점의 상호를 신세계백화점 천안점으로 바꾸고 영업과 마케팅, 서비스 등 점포 운영은 전적으로 신세계가 맡는다.
신세계 천안점은 연면적 약 13만5500㎡(4만1000평), 영업면적 약 8만7800㎡(2만6000평) 규모로 중부권 최대 복합쇼핑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는 점장을 비롯해 신입사원 채용, 브랜드 유치와 상품 발주 등 모든 시스템을 신세계백화점 기존 점포와 동일하게 운영해 실질적으로 직영 점포화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