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6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며 굴욕을 보였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8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코스피 상승률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0.37%의 수익률을 보였다.
주식형 펀드 내 투자비중이 늘은 전기전자 업종이 부지한 모습을 보인데다 초대형 펀드를 중심으로 일어난 자금유출이 펀드성과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높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대형규모 펀드들이 대거 마이너스 성과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전체 성과에 파급됐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1.71%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역시 추종지수인 코스피200지수 상승률 1.75%보다 근소하게 낮은 성적이지만 국내주식형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내었다. 유입된 자금이 주로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종목에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과 함께 펀드 성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반면 전주에 3.63%의 수익률로 탄력을 받던 중소형주 펀드가 0.13% 손실을 기록하며 다른 주식형과 차별적인 성과를 냈다. 대형주 위주의 상승과 차익실현욕구가 매도 물량으로 나오면서 중소형주의 수급상황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중소형주식펀드의 성과를 부진하게 만들었고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0.69% 상승에 그쳤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53%와 0.18%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1%, -0.20%의 수익률을 보였다.
◆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 '최하위'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 펀드 455개 펀드 중 112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150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 은행 및 증권 업종 관련 테마펀드와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전기전자와 화학업종이 많이 편입된 펀드들은 이들 업종이 상승장에서 소외됨으로써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IT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 자(주식)A` 펀드가 2.05% 하락하면서 주간 수익률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외에 순자산이 3435억원인 대형 펀드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주식)C` 펀드가 -1.88%, 5138억원 규모인 동일한 종류형펀드 클래스A펀드가 -1.87%, 1조7000억원에 가까운 초대형 펀드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3(주식)A`펀드가 -1.57%를 기록하는 등 대표적인 일부 대형 펀드들의 성과가 좋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